현대·기아차 러시아 조립공장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일시 셧다운'

-'코로나 패닉' 러시아 자동차 산업 '악영향' 
-"현대·기아차 오히려 기회가 될 수 도" 분석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기아자동차의 러시아 조립공장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일시적으로 생산이 중단됐다. 현대·기아차의 러시아 생산·판매에 차질이 예상된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현대·기아차에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러시아 내 조립생산 위탁업체인 '아브토토르' 칼리니그라드 공장에서 직원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브토토르는 칼리닌그라드에 위치한 공장에서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BMW 등 브랜드를 위탁으로 조립하는 기업이다. 

 

현대차는 이 공장에서 쏘나타를 비롯해 투싼, 싼타페, 엘란트라 등의 러시아 주요모델을 생산하고 있다. 기아차의 경우 리오 등 러시아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모델을 이곳에서 조립 생산하고 있다. 

 

아브토토르는 코로나 19 확진자를 격리하고 소독 등  방역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아브토토르 측은 "조기에 확진자에 대해서 격리조치를 했으며, 다른 직원들에 대한 검사에서 특병한 이상이 없는 것이 확인됐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러시아 현지에서는 유럽 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러시아 자동차 산업의 악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우선 코로나19 여파로 중국에서 조달된 부품 수급이 차질이 빚은데 다 유럽 내 부품 수급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문제는 유럽 내 코로나19 확산세이다. 이탈리아와 독일 등 주요 유럽내 부품 공급 라인이 무력화되면서 러시아 공장들도 연쇄 셧다운이 우려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러시아 내 자동차 공장이 확보한 부품 재고는 20~30일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환율도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루블화 가치하락은 부품 수입을 해야하는 러시아 자동차 산업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판매가격 상승에 따른 판매 둔화가 우려되고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 같은 상황이 현대·기아차에는 오히려 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아브토토르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에는 유럽 부품 수입 자체가 적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러시아에서 판매되는 완성차 가격이 10% 인상 요인이 발생했다"며 "이는 현대·기아차에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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