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조원 충전' 현대캐피탈, 북미딜러 총력지원 나선다

미국 딜러 대상 단기대출 상환 유예…특별 운영자금 대출도 지원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캐피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북미 지역 딜러에 대해 금융지원에 나선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 아메리카는 미국 딜러를 대상으로 플로어플랜 대출(단기자금 대출) 상환을 최대 60일까지 연기해주기로 했다.

 

또 어려움을 겪는 판매 대리점에 3년간 특별 운영자금 대출도 지원한다. 자동차 신규 구매자에 대해서는 최대 120일 동안 이자 상환 유예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차, 기아차, 제네시스 브랜드를 판매하는 모든 딜러에게 적용된다.

 

이를 위해 현대캐피탈 아메리카는 앞서 이달 초 미국 금융시장에서 18억 달러(2조2000억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금융시장이 더 침체하기 전 선제적으로 자금을 확보한 것이다.

 

현대캐피탈은 캐나다에서도 현대차, 제네시스 신규 고객에 대해 최대 180일, 기아차 구매자에 대해서는 최대 120일 이자 상환 유예를 실시한다. 기존 고객에게는 최대 90일까지 이자 상환을 연기해준다.

 

이는 현대차그룹의 주요 전략 시장인 북미 시장의 판매 감소를 막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은 18%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달 현대캐피탈 아메리카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 검토 대상에 올렸다. 이에 따라 BBB+등급에 대한 하향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무디스는 "현대차 신용등급 하향 검토 결정에 따라 현대차 자회사 현대캐피탈 아메리카도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 대상으로 정했다"고 했다. 

 

무디스는 이어 "최근 몇 년간 (미국에서) 중고차 가격이 많이 오르면서 현대캐피탈 아메리카 등 자동차 금 회사에 부담이 되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앞으로 1년에서 1년 반 정도 연체율과 채무불이행, 리스 잔존가치 실현 등이 악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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