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카 맥라렌, '코로나 여파' 일자리 1200개 줄여

생산·판매 중단, F1 경기 취소로 수익성 악화
자동차 컬렉션 담보로 채권 발행도 추진

 

[더구루=홍성환 기자] 영국 슈퍼카 브랜드 맥라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1200명의 직원을 해고한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맥라렌은 코로나19 구조조정 프로그램에 따라 일자리 1200개를 삭감하기로 했다. 이는 전체 직원의 25% 수준이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수익성에 심각한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맥라렌은 현재 슈퍼카 생산을 중단한 상태다. 포뮬러1(F1) 경기도 모두 취소되면서 보유한 팀의 연간 예산도 줄었다. 국제자동차연맹(FIA)는 최근 F1 팀당 연간 비용 상한을 올해 1억7500만 달러에서 내년 1억4500만 달러로 줄이기로 했다.

 

폴 월시 맥라렌 회장은 "이번 구조조정이 영국 국민 모두에게, 특히 일자리에 영향을 줘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사업 전 분야에 걸쳐 비용 절감 조치를 취하기 위해 불가피한 절차로, 인력 규모를 줄이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전했다.

 

맥라렌은 또 회사가 보유한 자동차 컬렉션과 공장을 담보로 2억7500만 파운드 규모의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앞서 맥라렌은 지난 3월 바레인 국부펀드 뭄탈라카트 등 최대 주주를 대상으로 3억 파운드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었다. 이후에도 자금난이 심화하면서 정부 지원을 받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무산됐다. 결국 자동차 컬렉션을 가지고 돈을 빌리겠다고 나섰다.

 

맥라렌 이외에 다른 F1 참가팀도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취소로 큰 피해을 보고 있다. 경기가 한 번 취소될 때마다 150만~200만 유로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관련기사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