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HD현대중공업이 그리스에서 중형 석유화학 제품 운반선(P/C선) 수주를 앞두고 있다. HD현대미포와 합병을 통해 중형선 강자로 부상한 HD현대중공업은 중형선 수주를 늘리고, 중형·대형 선박 전 라인업을 갖춘 '원스톱 조선사' 체제 구축을 가속화한다.
30일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 Winds)'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그리스 라스카비나아 탱커스(Lavinia Tankers)와 4만~5만5000DWT급 MR2(Medium Range 2) 탱커 4척에 대한 건조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선가는 척당 4800만 달러(약 688억원)~5000만 달러(약 717억원) 수준으로, 4척의 수주가는 2800억원으로 추정된다.
신조선은 HD현대미포의 야드에서 건조돼 오는 2028년 1분기에 인도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으로 합병되기 전부터 HD현대미포는 전세계 PC선 발주량 절반 가량을 가져올 정도로 중형 PC선 전통 강자의 면모를 보여왔다. HD현대중공업은 HD현대미포의 중소형 도크 4개 중 2개와 유휴설비인 HD현대중공업 5도크를 활용해 생산 능력을 확장할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에 PC선을 발주한 라스카비나아 탱커스는 선주인 파노스 라스카리디스(Panos Laskaridis)가 이끄는 라스카리디스 그룹(Laskaridis Group)이 탱커(유조선) 사업 전담을 위해 2024년 말 설립한 법인이다. 원유와 PC선 운영에 집중하며, 기존의 벌크선 위주였던 라스카리디스 그룹의 사업 다각화를 주도한다.
라스카비나아 탱커스는 주요 조선소의 유조선 신조 자리가 점점 부족해지자 계약을 서둘렀다. 최근 수년간 환경 규제 강화와 조선소 슬롯 부족이 겹치면서 유조선 신조 발주가 제한됐다.
라스카비나아 탱커스는 최근 DH조선(구 대한조선)에도 15만 7000DWT급 수에즈막스 원유운반선 2척을 발주했다. 해당 선박은 스크러버 장착 사양으로, 2028년과 2029년 인도된다. 선가는 척당 8620만 달러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