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전자, 美 테일러 '팹2' 준비 단계 돌입…시의회도 신속 행정 승인

테일러 시의회, HDR 엔지니어링 인허가 지원 계약 연장 승인
255만㎡ 규모 2공장 계획 유지…1공장 연내 가동 앞두고 후속 준비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파운드리 '팹(공장)2' 건설을 위한 인허가 준비 체계를 '재정비'했다. 1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후속 생산시설 구축을 위한 준비 단계에 돌입한 것이다. 이미 테슬라와 애플 등으로부터 대규모 위탁생산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TSMC 대안으로 공급망 다변화를 노리는 대형 고객사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파운드리 생산 확대 전략의 기반을 탄탄히 마련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11일 테일러시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열린 정기 회의에서 삼성전자 테일러 파운드리 프로젝트 관련 개발 검토 및 건설 검사 서비스를 수행하는 'HDR 엔지니어링'과의 계약 수정안(Task Order 42 Amendment 1)을 승인했다. 해당 안건은 테일러 2공장 개발과 관련된 인허가 관련 업무 지원 계약의 기간을 오는 12월31일까지 연장하는 내용이다.

 

HDR 엔지니어링은 테일러시와 계약을 맺고 삼성 파운드리 캠퍼스 개발 과정에서 인허가 검토와 건설 검사 업무를 지원하는 외부 엔지니어링 업체다. 삼성전자가 개발 협약에 따라 인허가 관련 비용을 테일러시에 선지급하면 시가 이를 재원으로 HDR 엔지니어링을 통해 △설계 검토 △건축 인허가 검토 △허가 발급 절차 지원 △건설 과정 코드 준수 검사 등의 행정·기술 업무를 수행하는 구조다. 

 

테일러 2공장은 약 270만 제곱피트(ft2)규모로 계획돼 있다. 다만 이번 계약 수정안으로 건설 일정이나 투자 계획이 새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기존 계약의 업무 범위와 금액을 유지한 채 계약 기간만 연장하는 방식이다. 프로젝트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설계 검토와 인허가 절차를 처리할 수 있는 행정 체계를 유지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삼성전자와 테일러시는 HDR 엔지니어링과 지속적으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테일러시는 지난 2023년 10월에 2공장 관련 인허가 검토와 검사 업무 지원을 위해 HDR 엔지니어링과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후 프로젝트 일정에 맞춰 계약을 연장해 왔다.

 

시의회는 이날 회의에서 삼성 테일러 프로젝트와 관련된 다른 HDR 엔지니어링과의 계약 수정안도 함께 승인했다. 해당 계약들은 테일러 파운드리 1공장 건설 과정에서 필요한 개발 검토와 공사 검사 업무를 지원하는 내용으로 일부 계약 금액이 증액됐다. 

 

테일러시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프로젝트에 맞춰 별도의 인허가 검토와 검사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도시 행정 인력만으로 처리하기 어려운 설계 검토와 건설 검사 업무를 외부 엔지니어링 업체를 통해 수행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1년 테일러시를 미국 제2 파운드리 공장 부지로 선정하고 이듬해 11월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초기 투자 규모는 170억 달러였으나 미국 정부로부터 약 64억 달러의 보조금을 받는 조건으로 투자 규모를 확대했다. 추가 생산시설과 패키징·첨단 연구개발(R&D) 시설을 포함해 2030년까지 총 54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연내 테일러 1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다. 회사는 약 8만8000제곱피트 규모 시설에 대해 임시 사용 승인을 받아 제한적 활동을 시작했으며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테스트를 포함한 시험 가동은 이번 달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해졌다. 테일러 공장은 5G·고성능컴퓨팅(HPC)·인공지능(AI) 등 다양한 시스템반도체 양산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강석채 삼성 파운드리사업부 부사장은 지난 1월 진행된 작년 4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미국 테일러 팹은 계획대로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며 "올해 내 적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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