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가 미국에 유도로켓 '비궁(영문명 Poniard·포니아드)' 수출을 추진한다. 미 해군과 협상에 나서 헬리콥터 탑재 가능성을 검토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마약과의 전쟁' 선포와 이란 전쟁으로 유도로켓 수요가 늘면서 수출 협상이 구체화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 D&A는 미 해군의 대잠전·수상전에 주로 투입되는 MH-60R과 비궁을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앞서 조셉 달라오 LIG D&A 전문위원(고문)은 글로벌 방산 전문지 네이벌 뉴스(Naval news)를 통해 "미 해군 항공시스템사령부(NAVAIR) 산하 PMA-299와 계약 체결을 논의하고 있다"며 "해당 기관은 포니아드 활용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PMA-299는 미국 시코르스키가 개발한 'H-60' 계열 헬기의 생애주기를 총괄하는 조직이다.
비궁은 북한의 소형 고속정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해 2016년 개발을 완료한 2.75인치 유도로켓이다. 발사 후 스스로 표적을 추적하는 '발사 후 망각(fire-and-forget)' 방식으로 다수 표적에 동시에 대응할 수 있다.
비궁은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진행된 해외비교시험(FCT·동맹국 기술을 평가하는 미 국방부 주도의 테스트)에서 100% 명중률을 기록했다. 특히 2024년 6월 하와이 인근 해상에서 실시된 최종 발사시험에서 6발 모두 표적을 명중시키며 성능을 입증했다. 당시 리사 프란체티 미국 해군참모총장은 "한국과 미국이 공동으로 차세대 무기체계를 준비하고 훈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해 비궁 수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비궁은 드론(UAS)과 소형 선박 타격에 적합한 무기로, 트럼프 정부의 남미 마약 밀수선 단속과 이란 전쟁에 효과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LIG D&A는 현지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20~22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에서 열린 해양 방산 전시회 'SAS 2026'에서 비궁을 전시했다. 130㎜급 함대함 유도로켓 '비룡'과 자폭형 무인수상정, 함정 최종 방어체계 'CIWS-Ⅱ' 등도 함께 소개했다.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동시에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8일 미국 현지 법인 'LIG Defense U.S. Inc.'를 설립했으며, 현지 생산도 검토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