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일본 도쿄가스가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에 참여한다. 미국 에너지 개발사인 글렌판 그룹과 사전 계약을 맺으며 LNG 수입을 모색한다. 2일 글렌판 그룹에 따르면 도쿄가스는 글렌판 알레스카 LNG와 알래스카 LNG 수입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이는 미·일 관세 합의에 따른 후속조치다. 양국은 앞서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LNG에 관해 알래스카에서의 오프테이크(사전 구매 약속) 계약을 추진하고 미국 에너지에 대해 연간 70억 달러(약 10조원) 규모의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추가 구매를 실시한다'고 밝혔었다. 도쿄가스는 알래스카 LNG 사업에 대한 세부 정보를 공유받고 구체적인 조달 계획을 결정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연간 100만톤(t) 수입을 추진한다. 브렌던 듀발 글렌파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계약은 태평양 동맹국을 위해 저렴하고 깨끗한 LNG를 제공할 수 있는 공급사로 알래스카 LNG의 중요성을 입증한다"며 "도쿄가스는 55년 전 알래스카에서 LNG를 구매하기로 합의하여 LNG 산업을 개척했다"고 밝혔다. 이번 도쿄가스와의 계약으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밀고 있는 알래스카 LNG 사업은 글로벌 기업들의 수요를 확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몬테레이 카운티가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투자를 임시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21년부터 올해 초까지 모스랜딩 BESS 화재가 연이어 발생하며 안전성 우려가 높아져서다. 규제가 현실화되면 한국 배터리 업계가 공을 들이고 있는 북미 ESS 시장의 성장세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1일 몬테레이헤럴드와 머큐리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몬테레이 카운티 감독관은 신규 BESS 사업을 유예하는 안건을 살피고 있다. 안건을 제안한 글렌 처치 감독관은 "이는 기본적인 첫 단계"라며 "위원회에서 공개적으로 발표하고 수주 후에 검토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번 제안은 모스랜딩 BESS 화재에 따른 후속 조치다. 모스랜딩 시설은 미국 최대 규모 발전사인 비스트라 에너지가 운영하는 약 3GWh 규모 BESS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TR1300' 랙이 공급됐다. 모스랜딩 BESS는 2021년부터 세 차례 화재가 발생했다. 가장 최근 화재는 1월 16일이다. 약 10만개 리튬이온 배터리 중 55%가 손상됐으며 유해 연기의 확산 우려로 약 1500명이 대피했다. 이후 비스트라 에너지는 BESS 시설을 재개하지 않았다. 몬테레이 카운티는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리튬메탈 배터리 스타트업 사이온파워(SionPower)가 삼성SDI와 베트남 빈패스트 출신의 연구원을 영입했다. 20년 이상 배터리 업계에서 쌓은 전문성을 녹여 차세대 배터리 연구에 박차를 가한다. 1일 사이온파워에 따르면 지난 9월 이종기 셀 엔지니어링 디렉터를 선임했다. 이 디렉터는 2000년부터 약 21년 동안 삼성SDI에서 연구원으로 지내며 IT와 전기차용 배터리 개발을 수행했다. 이어 미국 전기 상용차 업체 '엑소 트럭스(Xos Trucks)'에서 수석 엔지니어로 일했으며 2023년 빈패스트에서 배터리셀 개발 센터를 이끌었다. 이 디렉터는 20년 이상 배터리 업계에서 쌓은 경력을 살려 사이온파워에서 셀 연구를 담당한다. 사이온파워는 "김 디렉터는 리튬메탈 배터리의 성능 한계를 끊임없이 넓혀가는 셀 엔지니어링 팀을 이끌 것"이라며 "모빌리티와 국방, 항공우주 분야에서 고에너지·저비용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그의 전문성과 리더십은 혁신 기술을 대규모로 확장해 나가야 하는 시점에 큰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다. 1994년 설립된 사이온파워는 리튬메탈 배터리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리튬메탈 배터리의 난제인 덴드라이트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미국 관세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3분기 전장과 가전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선방했다. 전장은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가전은 생산 최적화 노력으로 관세 영향을 최소화했다. 해외에서 냉난방공조(HVAC) 수주도 확대하면서 질적 성장을 이어간다. LG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한 6889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4% 하락한 21조8737억원이다. 눈에 띄는 성적표를 거둔 건 전장(VS)이다. 전장사업본부 3분기 매출액은 2조6467억원으로 3분기 최대치를 찍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대폭 늘어난 1496억원이다. 역대 최대치로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률이 5%를 넘겼다. 가전 사업을 맡는 HS사업본부는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365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미국 관세 정책으로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생산지 최적화와 효율성 제고 노력으로 실적 개선을 이뤘다. LG전자는 "전사적으로 6000억 원 정도의 관세 영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부터 관세 영향이 본격화됐지만 생산지 최적화와 단가 인상, 원가 절감으로 상당 부분 상
[더구루=오소영 기자]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사이먼 칸 구글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부사장과 만나 구글의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을 살피고 협력을 검토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간 아마존과 인텔에 이어 구글까지 빅테크 기업들과 네트워킹을 쌓으며 혁신 기술 고도화를 가속화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조 사장은 지난 29일 경주 예술의전당에 마련된 구글 부스를 찾아 칸 부사장을 만났다. 조 사장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키워드나 이미지로 영상을 만드는 시연을 참관했다. 구글의 AI 기술을 확인하고 협력을 검토했다. LG전자는 지난해 구글의 AI 서비스 '제미나이'를 클로이 로봇에 탑재했다. 제미나이로 언어 능력을 강화해 사용자의 질문을 학습하고 다양한 형태의 답을 내놓는 클로이를 선보였다. 작년 6월 '구글 클라우드 서밋 서울(Google Cloud Summit Seoul) 2024'에서 제미나이를 탑재한 클로이 로봇을 공개했으며, 구글의 생성형 AI 기반 'LG 클로이 가이드봇(GuideBot)' 출시를 추진했다. 가전·TV 사업에서도 협력했다. LG전자의 TV에 구글의 크롬캐스트를 내장하고 '구글홈'의 'API(Applicatio
[더구루=오소영 기자] 스텔란티스의 캐나다 내 생산 비중 축소 파장이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사인 넥스트스타 에너지(NextStar Energy, 이하 넥스트스타)로 확산되고 있다. 넥스트스타와 정부의 계약 문건이 화두가 되면서 고용과 생산 활동 보장 조항이 실효적인지 논란이 일어서다. 전기차 케즘에도 불구하고 성실히 투자와 고용을 이행하고 있는 넥스트스타 입장에서는 난처할 따름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세계 1위 배터리 기업인 중국 CATL의 쩡위췬(曾毓群) 회장이 한국 배터리 소재 회사들과 회동한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하며 에코프로와 엘앤에프를 만난다. 배터리 양극재 기술을 살피고 구매 가능성을 검토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만남을 계기로 '배터리 생태계 최대어'인 CATL의 공급망에 진입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배터리 소재 회사들의 입지가 한층 탄탄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제기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SDI가 미국 솔리드파워(SolidPower), 독일 BMW와 '게임 체인저'인 전고체배터리(ASSB) 상용화에 협력한다. 솔리드파워로부터 황화물계 고체전해질을 받아 ASSB를 제조하고 BMW의 시범 차량에 탑재한다. ASSB를 테스트하며 2027년 하반기 양산을 향한 로드맵을 실행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솔리드파워는 삼성SDI, BMW와 ASSB를 차량에 탑재하고 기술 검증을 추진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솔리드파워는 황화물 기반 전해질을 삼성SDI에 제공한다. 삼성SDI는 전해질 평가를 거쳐 이를 활용해 배터리셀을 만든다. BMW와 사전에 합의된 성능 요구사항에 따라 배터리셀을 개발하고 시범차량에 통합한다. 고주영 삼성SDI 부사장은 "배터리 기술 경쟁력은 전기차 혁신으로 이어진다"며 "삼성SDI는 BMW, 솔리드파워 등 전략적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해 ASSB 상용화를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솔리드파워는 2011년 미국 콜로라도대학교에서 분사한 회사로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20Ah 용량의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 생산에 성공한 바 있으며 현대자동차, SK온, 한온시스템, BMW, 포드 등으로부
[더구루=오소영 기자] 프랑스 헬스케어 전문 사모펀드(PEF)인 아키메드가 솔브레인홀딩스와 미국 자회사 아크 다이아그노스틱스(ARK Diagnostics, 이하 아크) 지분 인수 절차를 완료했다. 미국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아크의 지분 60%를 얻었다. 30일 아키메드에 따르면 최근 솔브레인홀딩스로부터 아크 지분 60% 매입을 완료했다. 아크 인수를 위해 설립한 아르테미스(Artemis JV LLC)의 지분을 솔브레인홀딩스와 6대 4로 나눠 갖는다. 아크의 기업가치는 4억2800만 달러(약 6100억원)다. 솔브레인홀딩스는 앞서 아르테미스에 지분 100%를 매각했다. 현금 4756억원, 채권 464억원을 수령하고 거래대금 중 850억원을 재출자해 아르테미스 지분 40%를 취득했다. 아르테미스의 배후에는 아키메드가 있다. 아르테미스 대표인 뱅상 기요모(Vincent Guillaumot)는 아키메드의 일본 도쿄 지사 매니징 파트너다. 2003년 3월 설립된 아크는 체외진단 제품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효소와 항체를 이용해 혈액·체액 내 특정 물질의 농도를 측정하는 면역학적 진단 기법 ELISA 기술을 보유했다. ELISA를 활용해 항암제, 뇌전증 등 치료약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로템이 폴란드 국영 방산 기업 PGZ(Polska Grupa Zbrojeniowa) 산하 '부마르-와벤디(Bumar-Łabędy)'와 K2 전차 기술 이전 계약을 맺었다. 폴란드향 K2 전차인 K2PL과 K2 계열 전차를 현지에서 조립하고 후속 유지·보수도 수행한다. 폴란드를 전차 생산 허브로 키워 유럽 시장에서 수주를 늘린다. 30일 현대로템과 PGZ와 디펜스24 등 외신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부마르-와벤디와 K2PL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현대로템의 K2 전차 2차 수주에 따른 후속 절차다. 현대로템은 지난 8월 폴란드 군비청과 65억 달러(약 9조1201억원) 규모의 K2 전차 2차 이행 계약을 확정했다. K2GF 추가 물량 116대와 K2PL 64대, K2 계열(구난·개척·교량) 전차 81대 등을 공급하기로 하며 K2PL과 K2 계열 전차를 현지에서 생산하기로 했다. 현대로템은 계약 체결 직후 글리비체 소재 부마르-와벤디 공장을 방문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공장 상태를 확인하고 부품 조달 방안을 살폈다. 세부 협상 끝에 최근 계약에 서명한 것이다. <본보 2025년 8월 20일 참고 현
[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의 대관 담당인 고윤주 최고지속가능전략책임자(CSSO·전무)가 중국화학공정그룹(CNCEC) 수장과 만났다. 석유화학과 소재, 바이오 등 주요 사업을 소개하고 LG화학의 사업 다각화와 첨단 기술 투자에 대한 호평을 이끌어냈다. 또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공동 사업을 발굴하자고 뜻을 모았다. 30일 CNCEC와 인민일보 등 외신에 따르면 고 전무는 전날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모딩거(莫鼎革) 회장과 만났다. 인공지능(AI)과 로봇, 올레드, 바이오 등 LG의 최신 기술을 알리고 회사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고 전무는 "당사는 글로벌 종합 화학 기업으로 배터리 소재와 전자 소재, 생명과학 등 첨단 산업에 집중해 화학에서 과학(科学)으로 전환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CNCEC와 함께 석유화학과 AI, 탄소중립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아태 지역에서 새 기회를 탐색하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모 회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기술 혁신을 위한 LG의 투자와 성과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LG화학의 지속가능한 발전 전략에 적극 동참하고 리튬 배터리 소재와 올레드 디스플레이 기술, 바이오 등 첨단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통합
[더구루=오소영 기자] DL케미칼의 자회사인 크레이튼 코퍼레이션이 프랑스 베르 공장에서 HSBC(Hydorgenated SBC) 생산을 멈춘다. 선진국의 경기 둔화로 HSBC 업황이 좋지 않은데다 공급 과잉까지 전망돼서다. 고부가가치 제품 대신 범용에 매진해 수익성을 확보한다. 29일 크레이튼에 따르면 프랑스 베르에서 HSBC 제품 생산을 중단한다. 지난 23일부터 중단 계획을 놓고 노사 협의를 진행했다. HSBC는 크레이튼이 세계 최초로 상업 생산에 성공한 스타이렌블록코폴리머(SBC)에 수소(H)를 첨가해 만든 스페셜티 제품이다. 내열성과 내화학성, 투명성, 접착력이 우수하다. 수액백 등 의학용품과 개인 위생용품, 음식포장 용기 등에 쓰인다. HSBC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 수요가 집중됐다. 지난 2023년 기준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HSBC 소비량은 12만1000톤(t)을 기록했다. 반면 진입 장벽은 높다. 크레이튼을 비롯해 중국 LCY 케미칼, 대만 TSRC 등 일부 업체로 제조사가 한정됐다. 높은 마진으로 크레이튼의 수익에 기여해왔다. 크레이튼이 HSBC 생산 중단을 결정한 이유는 업황 둔화에 있다. 미국과 유럽의 경기 침체로 수요 대비 공급 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