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이 자국산 주력 순항미사일인 CJ-10의 성능을 대폭 개량했다. 인도·태평양 지역을 사정권으로 두고 장거리 정밀 타격 역량을 한층 강화했다. 미국에 대한 군사적 대응력을 확보한다는 포석이다.
25일 군사 전문 매체 ‘아미 레코그니션(Army Recognition)’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PLA)은 최근 사거리를 2000km 이상으로 확장한 개량형 CJ-10 지대지 순항미사일을 실전 배치했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단순한 거리 연장을 넘어 유도 시스템의 정교화와 저탐지 기술의 고도화를 포함하고 있다.
CJ-10은 미국의 전천후 미사일 ‘토마호크’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된 아음속(亞音速, 음속이하 속도) 순항미사일로, 중국의 핵심 정밀 타격 자산이다. 이번 개량을 통해 기존 1500km 수준이었던 사거리를 2000km 이상으로 늘리면서 적 영토 깊숙한 곳의 지휘 센터나 공군 기지, 군사 인프라를 직접 타격할 수 있게 됐다.
기술적으로는 중국의 독자 위성 항법 시스템인 ‘베이두(BeiDou)’와 관성 항법, 지형 대조 일치(TERCOM) 기술이 결합된 다층 유도 아키텍처를 채택했다. 이를 통해 현대 전장의 핵심인 GPS 재밍(전파방해) 환경에서도 높은 명중률을 유지할 수 있다.
인민해방군은 CJ-10을 특정 군종에 국한하지 않고 전 영역에 배치해 작전 유연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지상에서는 도로 이동식 발사대(TEL)를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해상에서는 052D형 구축함과 055형 크루저의 수직발사시스템(VLS)에 탑재해 해상 타격력을 분산시킨다. 공중에서는 H-6 전략 폭격기를 통해 원거리 교전 능력을 확보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지·해·공에서 조율된 일제 사격을 통해 미군의 미사일 방어 체계를 무력화하는 ‘포화 공격’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국방 저널리스트 알랭 세르바에스는 “CJ-10의 진화는 현대 군사력의 초석인 장거리 정밀 화력 경쟁에서 중국이 거둔 중대한 성과”라며 “미국의 토마호크 블록 V 업그레이드와 신흥 극초음속 시스템에 대응해 중국 역시 합동 통합 작전 능력을 빠르게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