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자동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인도에서 온라인 판매 채널을 강화하고 있다. 현지 대형은행과 제휴해 금융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언택트(비대면) 시대를 맞아 판매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것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은 인도 2위 은행인 ICICI은행과 제휴를 체결하고 온라인 자동차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차의 온라인 차량 구매 플랫폼인 '클릭 투 바이(Click to Buy)'를 통해 차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맞춤형 금융 상품을 연결해준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클릭 투 바이는 차량 구매부터 대출까지 온라인을 통해 차량 구매 과정 모두를 제공하는 원스톱 솔루션"이라며 "ICICI은행 등 금융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언택트 구매를 강화하고 실시간으로 차량 구매가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가 인도 은행과 제휴를 확대하는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언택트 판매의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인도의 경우 코로나19에 따른 국가 봉쇄(셧다운)로 인해 지난 4월 자동차 판매량이 0대를 기록했다. 또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젊은 층이 자동차를 구매하는 것도 온라인을 선호해 비대면 판매 추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현대차는 인도 최대 민간은행인 HDFC뱅크와도 온라인 금융 지원 제휴를 맺은 바 있다. <본지 2020년 6월 22일자 참고 : 현대차, '언택트' 판매 업그레이드…인도 HDFC은행 제휴>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자동차 매장에 사람들이 사라지면서 전 세계 자동차 업체들이 온라인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마케팅 방식의 변화가 빠르게 나타날 것이다"고 내다봤다.
한편, 현대차의 '클릭 투 바이' 서비스는 올해 초 일부 지역에서 도입한 이후 지금까지 1800여건의 계약이 이뤄졌다. 현재까지 '클릭 투 바이'에 접속했던 방문객은 총 70만명을 넘어섰으며 정보등록 건수도 매달 10%씩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