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구리에 이어 이번엔 니켈 가격이 빠르게 치솟고 있다.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의 감산 발표가 영향을 미쳤다.
11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 니켈 가격은 톤당 1만7835달러로 전일 대비 2% 상승했으며 장중 한때 1만7910달러까지 올랐다. 지난해 12월 중순 저점 대비 20% 이상 급등한 수치다.
지난 10일 발표된 인니의 니켈 감산 계획이 급등세에 영향을 줬다. 인니 에너지광물자원부(ESDM)는 올해 니켈 원광 생산 할당량(RKAB)을 2억6000만~2억7000만 톤으로 책정했다. 지난해 니켈 원광 생산 할당량(3억7900만 톤)보다 낮은 수치다.
인니 정부의 이번 조치로 세계 최대 니켈 광산인 ‘웨다 베이 니켈’은 직격탄을 맞게 됐다. 이 광산은 올해 1200만 톤의 생산 할당량을 받았는데, 이는 지난해 4200만 톤에서 무려 70% 이상 삭감된 수치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맥쿼리 그룹은 인니의 니켈 쿼터 축소로 인해 공급 과잉 폭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올해 니켈 평균 가격 전망치를 기존보다 18% 상향한 톤당 1만7750달러로 제시했다.
인니의 니켈 생산량은 전세계 공급량의 약 65%에 달한다. 이에 인니는 니켈 할당량 축소를 통해 가격을 인위적으로 부양하고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앞서 바흘릴 라하다리아 인니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은 지난해 12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니켈의 수요와 공급을 더 잘 맞추기 위해 2026년 생산량을 줄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당시 니켈 가격도 급등세를 보였다.<본보 2025년 12월 31일 참고 인니 니켈 감축 계획에 니켈값 9개월만에 최고치>
이번 인니 정부의 니켈 감산 계획은 인니 니켈광업협회(APNI) 전망과 일치한다. 메이디 카트린 렝케이 APNI 사무총장은 지난해 12월 “인니 정부가 니켈 시장 가격 부양을 위해 올해 니켈 원광 생산 할당량을 2억5000만 톤 수준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당시 메이디 총장은 "공급이 과잉되면 가격은 반드시 떨어지는 만큼 가격을 올리기 위해 정부가 생산량을 조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