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산업·기업·수출입·농협銀' 신용등급 전망 '안정적' 평가

"코로나19 극복에 중요한 역할…정부 지원 가능성 높아"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KDB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IBK기업은행 등 국책은행 3곳의 장기발행자등급(IDR)을 'AA-'로 평가했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판단했다. 이는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AA-, 안정적)과 같은 수준이다. 

 

피치는 15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KDB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IBK기업은행의 정책적 역할을 고려할 때 정부의 지원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반영했다"며 "산업은행법, 중소기업은행법, 수출입은행법에 따라 연간 순손실이 발생했을 때 정부가 이를 보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책은행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에 따라 피해 업종,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강화했다"며 "앞으로 정책적 역할이 계속 커질 것으로 보여 필요할 경우 정부가 신속하게 자본을 투입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피치는 IBK기업은행의 독자생존 신용등급(VR·Viability Ratings)에 대해 'a-'로 판단했다. 피치는 "IBK기업은행 VR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강화하면서 압박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 2년간 수익성과 자산 건전성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피치는 또 NH농협은행의 IDR을 'A-'로 유지하면서, 전망을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피치는 "NH농협은행은 금융당국이 지정한 시스템적 중요 은행으로 부실이 발생할 경우 정부의 지원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NH농협은행의 VR은 'BBB+'였다. 피치는 "코로나19 사태로 경제 활동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면서 앞으로 2년간 은행의 경영 환경과 재무 성과가 부정적"이라며 "은행 생존등급에 대한 위험이 높아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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