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신한은행이 베트남에서 공격적인 출점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현지화 전략을 통해 로컬은행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한베트남은행은 지난달 하노이시 동다 지점을 개설했다. 동다는 하노이 중심부에 위치한 구도심 지역으로, 하노이시의 도시 개발 계획에 따라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앞서 지난 9월 호찌민 11군 지점과 하노이 로얄시티 지점을 나란히 오픈한 바 있다. 로열시티 지점은 하노이 최대 규모 복합단지 중 하나인 로열시티 주거·상업 단지 내에 자리잡고 있다. 또 지난 7월과 8월에는 호찌민 칼메트 지점과 북부 주요 항구도시인 하이퐁시 중앙지점을 각각 열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대면 접점 확대를 통해 현지화 전략에 더욱 속도를 높이고 있다. 외국계 은행에 머물지 않고 로컬은행으로 존재감을 키우기 위해서다. 실제로 베트남의 경우 전체 임직원 중 90% 이상이 현지 직원이다. 신한은행은 1993년 베트남 사무소를 설립하며 처음 진출했다. 2009년 현지법인으로 전환 후 현지 은행을 인수하며 사업을 꾸준히 확대했다. 신한은행은 베트남 내 외국계 은행 중 가장 많은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운영 중이며 총
[더구루=김나윤 기자] 퇴직연금 시장의 주도권을 둘러싼 시중은행 간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이 각각 ‘확정기여형(DC)’, ‘개인형퇴직연금(IRP)’, ‘적립금 성장률’ 등 분야별 1위를 내세우며 세력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는 퇴직연금이, 10년 내 1000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내다보는 가운데 장기 수익 기반을 선점하기 위한 ‘퇴직연금 전쟁’이 본격화됐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4대 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신한은행 49조1900억원, 국민은행 45조3000억원, 하나은행 44조1100억원, 우리은행 28조9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 각각 3.1%, 2.4%, 3.3%, 1.9% 증가한 수치다. 퇴직연금 제도가 2005년 도입된 이후 시장은 꾸준히 성장해왔다. 2006년 말 7600억원에 불과했던 금융권 전체 적립금은 연평균 15%씩 늘며 2024년 말 400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운용 주체가 개인에게 있는 DC형·IRP형 상품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시장 규모는 10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안정적인 수수료 수익원이자 장기 운용 자산이라는 점에서 은행들의 ‘차세대 먹거리’로 자리잡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카타르 국영 선사 ‘나킬랏(Nakilat)’에 자금을 지원한다. 자금은 나킬랏의 LNG 운반선 건조에 쓰인다. 나킬랏은 29일(현지시간)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신규 LNG 운반선 건조를 위한 자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자금 지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나킬랏은 이번 자금을 활용해 총 25척의 신규 LNG 운반선을 건조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LNG 운반선에는 이중연료 추진 방식이 적용돼 친환경성이 강화되며, 내년 말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자금 지원과 관련해 나킬랏은 “수출입은행과의 자금 조달 협약을 통해 신규 LNG 운반선 인도를 위한 재무 유연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4년 설립된 나킬랏은 세계 최대 규모의 LNG 운반선 선단을 보유하고 있다. 보유 선박은 약 70척에 이르며, 카타르 국영 에너지 기업인 ‘카타르에너지(QatarEnergy)’의 LNG 생산 물량에 대한 장기 용선 계약을 다수 확보하고 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인도네시아가 경기활성화 차원에서 국영은행 5곳에 약 200조 루피아(약 17조 22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면서 현지 은행권에 자금조달 비용 하락과 순이자마진(NIM) 개선에 대한 기대가 확대되고 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인니 경제 매체 콘탄에 따르면 이 자금은 지난 9월부터 국영은행들에 배치되기 시작했다. 이번 조치는 인니 정부가 국영은행들에 유동성을 공급해 여신 확대·경제활동 촉진을 도모하려는 의도로, 투입된 자금은 만다리 은행, 인니 인민 은행, 인니 국립 은행, 국가 저축 은행, 인니 샤리아 은행 등 5개 은행에 배정됐다. 은행권에서는 이를 계기로 다른 은행들의 자금조달비용이 떨어지면서 여신 확대 여건이 개선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국내 금융사인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은 이번 정부 자금 배치에 대해 "자금조달을 가속화하고 국가 경제 성장을 장려하기 위한 정부의 전략적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아디 프리바디 KB국민은행 인니 법인 부사장은 "다만 아직까지 순이자마진 개선 효과는 제한적"이라면서 "양질의 신용수익률과 자금비용 통제 간 균형을 유지하며 연말까지 긍정적 추세를 지속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 3
[더구루=홍성환 기자] 하나은행이 인도네시아에서 뮤추얼펀드 상품 판매를 확대한다.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현지 자산관리 부문 서비스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하나은행 인니는 30일 "프린시플자산운용과 협력해 오프라인 창구와 모바일 뱅킹 앱에서 뮤추얼펀드 3종을 판매한가"고 밝혔다. 데비 아구스티노 하리안토 하나은행 인니 부문장은 "프린시플과 협력을 통해 투자 상품군을 확대하고 고객이 투자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케말 파즈리 모신 프린시플 인니 법인장은 "이번 협력으로 뮤추얼펀드 투자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것"이라며 "하나은행의 투자 전문성과 탄탄한 금융기관 역량을 결합해 인니 투자자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니 자산관리 시장은 고액 자산가 증가와 디지털 확대, 정부 지원 등으로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인니 자산관리 시장 규모는 2025년 1750억 달러(약 250조원)로 예상되며,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2.77% 성장해 2000억 달러(약 29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한편, 하나은행은 지난 2007년 인니 빈탕 마눙갈 은행을
[더구루=김나윤 기자] OK저축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이 현지 저축·대출 협동조합 KSP 다야 인스피라시 방사와 손잡고 인니 이주노동자 금융 지원에 나선다. 지난 27일(현지시간) OK저축은행 인니 법인은 "KSP 다야 인스피라시 방사와 채널링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며 "이번 협력은 무담보 대출 시장의 저변을 확대하고 인니 이주노동자의 금융 이해력과 포용성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단계"라고 밝혔다. 계약 체결식에는 V.M.주니와티 위자야 OK저축은행 비즈니스 이사, 곽효선 소매신용·디지털전략 부문장, 나탈리아 자넷 부디만 자금조달 부문장 등 OK저축은행 인니 법인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KSP 다야 인스피라시 방사 측에서는 아지카 제한다 푸트라 회장과 주요 경영진이 함께했다. 양측은 이번 협력을 통해 이주노동자 대상 자금조달 채널을 강화하고 신용 품질과 건전성을 유지하는 가운에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KSP 다야 인스피라시 방사는 이주노동자 협동조합 회원을 대상으로 자금 조달을 지원하고 OK저축은행은 이를 위한 기금 조성과 금융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양사는 약 200개 송출기관을 대상으로 금융 교육
[더구루=김나윤 기자]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이 서자바 경제 중심지 반둥의 지점을 이전하며 현지 영업망 재정비에 나섰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인니 경제매체 콘탄에 따르면 하나은행 인니 법인은 반둥 다고 지점을 새로운 위치로 이전했다. 이번 이전은 고객 접근성을 높이고 영업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개관식에는 고영렬 인니 하나은행장, 에리완 반둥 다고 지점장, 마르텐 파렝 금융당국 인허가과장 등 주요 인사와 고객들이 참석했다. 반둥은 서자바의 행정·산업 중심지로 지역경제 성장세가 두드러진 도시다. 반둥시 중앙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 국내총생산은 약 370조 루피아(약 32조420억원)로 전년 대비 4.99% 성장했다. 고 은행장은 "반둥은 패션, 요리, 창조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막대한 성장 잠재력을 지닌 도시"라며 "하나은행은 반둥을 회사의 성장을 지원할 전략적 요충지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콘탄은 "이번 반둥 다고 지점 개설은 하나금융그룹의 '성장과 지속 가능한 행복'이라는 새로운 가치에 부합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전했다. 한편 하나은행은 지난 2007년 인니 빈탕 마눙갈 은행을 인수하며 현지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인도네시아 제조업이 확장 국면에 진입하면서 우리은행 인니 법인 우리소다라은행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몇 년간 한국 금융권의 현지 투자 확대 속에서 인니 제조업 경기 회복이 은행권 대출 증가의 촉매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현지 경제매체 콘탄은 "제조업 부문에 대출 비중이 높은 은행들이 경기 확장의 직접적인 수혜를 볼 것"이라며 "우리소다라은행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전했다. 인니 은행(BI)이 발표한 3분기 기업활동조사에 따르면 제조업 부문은 전 분기 대비 확장세를 나타냈고 4분기에도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응답 기업의 다수는 "사업 활동 증가가 생산설비와 저장용량 확충 덕분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BI가 발표한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3분기 기준 51.66로 전년 동기 50.89 대비 상승했다. 이는 경기 확장을 가늠하는 기준선 50%를 웃도는 수준으로 생산량, 주문량, 재고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특히 기계·장비, 담배 가공, 가죽·신발 산업 등이 가장 활발한 확장세를 보였다. 압둘 아지스 키움증권 인니법인 애널리스트는 "제조업은 인니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운전자본과 설비투
[더구루=정등용 기자] 인도네시아 기업대출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든 가운데, KB국민은행 인니법인인 KB뱅크는 지속적인 성장을 자신했다. 기업 비즈니스 기반 등을 강화해 연말까지 대출 성장 모멘텀을 유지한다는 각오다. 아디 프리바디 KB뱅크 기업관계 부문 부사장은 26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을 통해 올 3분기 대출 사업 현황을 공유했다. 프리바디 부사장은 “KB뱅크의 기업대출 성장률은 여전히 견조하며, 올 3분기에도 높은 수치의 한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까지 기업대출 활동은 KB뱅크의 확장적 대출 전략과 부합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는 올해 3분기까지 전체 대출 성장률이 두 자릿수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KB뱅크의 이 같은 성과는 인니 전체 대출 시장과는 다른 모습이다. 앞서 인니 중앙은행(BI)은 “올 3분기 은행 대출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7.7%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성장률 7.56%보다 소폭 상승에 그치 수준이다. 기업대출과 관련해 인니 중앙은행은 “기업들의 관망적 자세와 내부 자금 조달 최적화 영향으로 자금 수요가 줄어든 측면이 있다”며 “은행 대출 성장률은 지속적으로 개선될 필요가 있
[더구루=김나윤 기자] KB증권 베트남이 2025년 아시아 태평양 기업 어워드(APEA)에서 '영감을 주는 브랜드' 부문을 수상했다. 기술 혁신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기반으로 베트남 금융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더우뜨온라인은 "KB증권 베트남이 베트남 주식시장의 성과를 축하하며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보도했다. 박강현 KB증권 베트남 법인장은 "이번 수상은 KB증권 베트남이 꾸준히 추구해온 여정, 즉 고객이 시장과 함께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투자 생태계 구축의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APEA는 비정부기구인 '엔터프라이즈 아시아'가 주관하는 경제 시상식으로 지난 2007년부터 매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한 기업과 경영 리더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더우뜨온라인은 "KB증권 베트남이 약 20년간 현지 금융산업 발전을 견인하며 시장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KB증권 베트남은 '고객과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투자'를 경영 철학으로 내세우며 기술, 상품, 서비스가 연계한 종합 투자 생태계를 구축했다. 스마트 기술 플랫폼을 기반으로
[더구루=김나윤 기자] 국내 은행권이 3분기 초대형 기업금융(IB) 거래를 성사시키며 비이자이익을 늘리고 있다. 고금리·고환율 속에서 ‘예대마진 구조’에서 벗어나 수익 다변화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증권과 우리은행은 지난달 1조2000억원 규모의 한남2구역 재개발 사업비·이주비 대출의 공동 금융주선기관으로 선정됐다. 해당 대출은 재개발 조합이 시공사와 함께 금융사를 선정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우리은행은 여기에 더해 1조2800억원 규모의 판교 테크원타워 선순위 담보대출·우선주 구조화 여신을 단독 주선하기도 했다. KB국민은행은 상반기 기준 IB딜 규모가 2조8600억원으로 시중은행 중 가장 앞섰다. △SK쉴더스 리파이낸싱 △쌍용씨앤이 리파이낸싱 △SK스페셜티 인수금융 등이 대표적이다. 이처럼 초대형 프로젝트가 이어지면서 은행권의 IB 부문 수수료·이자이익 모두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우량 사업장 중심의 리파이낸싱과 부동산 프로젝트의 수요 회복으로 IB 경쟁이 치열해졌다”며 “이자마진 축소 국면에서도 수수료 중심의 비이자이익이, 은행 실적을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인프라
[더구루=홍성환 기자] 시중은행이 앞다퉈 고금리 특판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신규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모바일 앱 신한 SOL뱅크에서 신개념 참여형 적금 상품인 '오락실 적금'을 내놨다. 총 30만좌 한도로 다음달 3일 공식 출시되는 8주 만기 자유적립식 상품이다. 기본 금리 연 2%에 우대이자율 최대 연 18%포인트를 더해 최대 연 20%의 금리를 제공한다. 우리금융그룹은 그룹 차원에서 공동 고객 사은 행사 '우리금융 다함께 페스타'를 진행 중이다. 우리WON뱅킹 앱에서 은행·보험·증권 등 7개 계열사가 총 32개 특판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우리은행은 기본금리 4%에 거래실적에 따른 우대금리 3%포인트를 더해 최고 연 7% 금리를 제공하는 ‘우리금융 다함께 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최고 금리 연 7%의 '하나 농구 응원 적금'을 출시했다. 기본금리 연 2.에 우대금리 최대 5%포인트를 더해 최고금리는 연 7%다. 내년 2월 말까지 5만좌 한정으로 판매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저금리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고객 관심을 끌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