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글로벌X, 호주에서 수수료 낮춰 시장 선점 나선다

A300 출시… “300개 종목 포함, 중소형주까지 포착”

 

[더구루=김나윤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자회사 글로벌X가 호주 시장에서 초저비용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놨다. 호주 시장 점유율 1위 경쟁사에 비해 수수료가 절반 수준이다.

 

글로벌X는 호주는 최근 FTSE 호주 300 지수를 추종하는 'A300'을 상장하며 연간 0.04%라는 수수료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는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또 다른 운용사 뱅가드의 수수료 0.07%보다 절반 가까이 저렴한 수준이다. 

 

A300은 호주 상장기업 상위 300개 종목에 투자할 수 있는 ETF로 중소형주까지 포함해 보다 광범위한 시장 노출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X 측은 "투자 대상이 200개에서 300개로 확장되면서 기존 ETF보다 더 많은 중소형 종목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크 조컴(Marc Jocum) 글로벌X 호주 수석 제품·투자 전략가는 "이번 출시는 모든 호주 투자자의 포트폴리오 일부가 되려는 글로벌X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며 "A300은 단일 거래를 통해 다양한 호주 기업에 대한 접근성과 배당 수익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현지 매체 인베스터데일리(InvestorDaily)는 글로벌X가 최근 '바닐라 전략'이라 불리는 단순 지수 추종형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복잡한 테마형 ETF에 비해 저비용·저변동성을 추구하는 투자자층을 겨냥한 전략이다.

 

조컴 전략가는 "ETF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수수료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며 "A300은 특히 ETF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호주 개인투자자들을 위한 적절한 솔루션"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X 호주는 현재 110억 달러(약 15조2400억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고 연말까지 이를 120억 달러(약 16조6300억원)로 늘릴 계획이다. 올해에만 신규 투자자 1만8000명 이상을 유치했다.

 

글로벌X의 주요 경쟁사인 뱅가드 펀드는 2009년에 출시돼 현재 200억 달러(약 27조7100억 원) 이상을 운용하는 호주 최대 ETF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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