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인도공장 마저 '셧다운'…인도 자동차 산업 '일시정지'

-Siam 직원 안전 최우선 권고, 당국 중단 명령
-마루티 스즈키,마힌드라, 타타 등도 생산 중단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의 인도 첸나이공장 마저 셧다운됐다. 현대차 해외 생산기지가 사실상 멈춰섰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22일(현지시간) 늦은 밤 "23일 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차량 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본보 2020년 3월 20일 참고 [단독] 기아차 美 조지아공장 '코로나19' 의심자 5명 발생…셧다운 '초읽기'>

 

이번 결정은 인도 자동차제조업체협회(Siam)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직원 안전을 위해 생산 중단을 권고하고, 인도 타밀나두 주정부가 가동 중단을 명령한데 따른 것이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타밀나두 주 정부로부터 공장 가동을 재개하라는 추가 통지를 기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직원과 고객, 비즈니스 파트너 및 지역 사회의 안전과 건강이 가장 우선된다"며 "생산중단에도 고객들에 대한 지원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우선 고객들의 보증 기간을 2개월간 연장하고 추가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오토바이를 타고 직접 고객를 찾아가 AS를 제공하는 '도어 스탭 어드밴티지' 서비스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로 인도 자동차 1위 '마루티 스즈키'도 전국 모든 공장과 연구개발(R&D)센터를 폐쇄했다. 마힌드라와 타타, 혼다 등 인도 완성차 브랜드 공장도 멈춰셨다. 인도 최대 이륜차 제조업체인 히어로모토도 오는 31일까지 전국 모든 공장에서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미국과 유럽 공장을 세웠다. 현재 가동중인 해외 생산기지는 터키·러시아·브라질공장이다. 그러나 터키·브라질공장은 코로나19 유럽지역 확산세로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현대차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21% 낮은 6520억원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전망 평균치는 한때 1조원이 훌쩍 넘었다. 2분기 영업이익은 7450억원으로 작년 동기(1조2천377억원) 대비 40% 줄 것으로 관측했다. 아울러 올해 생산대수는 441만4000대에서 402만2000대로 9% 가량 낮춰 잡았다.

 

한편 인도는 23일 현재까지 341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며 이중 5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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