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램리서치, 美 공장 폐쇄…삼성·SK 반도체장비 조달 차질 우려

-지자체 '자택 대피 명령'에 프리몬트·리버모어 장비 제조 공장 셧다운
-말레이시아 사업장 운영 중단 위기…고객사 수요 대응 어려워

 

[더구루=오소영 기자]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 업체 램리서치가 미국 공장을 일시적으로 셧다운한다. 신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목적으로 현지 정부가 자택 대피 명령을 내려서다. 말레이시아 사업장 또한 문을 닫을 가능성이 높아지며 고객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비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램리서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프리몬트와 리버모어 소재 공장 운영을 일시 중단한다. 램리서치는 두 공장에서 반도체 장비를 제조한다.

 

공장 폐쇄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현지 정부의 행정명령에 따른 조치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일대 6개 카운티는 지난 16일 자택 대피명령(Shelter in place order)을 내렸다. 당분간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머물도록 했다. 정부가 지정한 필수 비즈니스를 제외하고 6개 카운티에 있는 모든 사무소의 영업 활동도 중단하도록 했다. 반도체 회사는 필수 비즈니스에 포함되지 않아 램리서치도 공장 문을 닫게 된 것이다.

 

반도체 장비 부품을 만드는 말레이시아 공장 또한 한시적으로 폐쇄될 가능성이 높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지난 16일 이달 18일부터 31일까지 일부 사업 활동을 중단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말레이시아 공장마저 멈추면 램리서치는 미국에서 장비 제조에 필요한 부품을 공급받지 못하게 된다. 반도체 장비 부품부터 제조까지 '올스톱'되는 셈이다.

 

램리서치가 미국 사업장 문을 닫으며 당장 고객사들의 수요를 맞추기 어렵게 됐다. 램리서치의 고객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장비를 적기에 받지 못해 투자 일정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1980년 설립된 램리서치는 세계 3위 반도체 장비 업체다. 삭각 장비 분야에서는 세계 1위다. 지난해 경기에 5000만 달러(약 620억원)를 투자해 연구·개발(R&D) 센터를 짓기로 하며 국내 반도체 업계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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