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의료체계 붕괴 조짐' 日 노선 5월 말까지 운휴 연장

'인천~나리타' 노선 제외하고 모든 노선 비운항 
코로나 사태로 운휴 장기화 될 수 있어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한항공이 일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수가 늘어나자 일본행 하늘길 문을 더 길게 걸어 잠근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5월 말까지 '인천~나리타' 노선을 제외한 전 일본 노선의 운항 중단을 연장한다. 

 

운휴 노선 대상은 인천발 △간사이 △후쿠오카 △나고야 △신 치토세 △오키나와 △아오모리 △니가타 △코마츠 △가고시마 △오카야마이고, 부산발 △나고야 △후쿠오카 그리고 김포발 △하네다 △간사이 행 노선이다. 

 

또 이달엔 운항하는 '인천~나리타~호놀룰루' 노선도 다음달에는 운항이 중지된다. 

 

대한항공이 일본 하늘길을 닫은 건 최근 일본 코로나 확진자 급증이 일본 노선 운휴 연장 결정에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당초 항공업계는 일본 노선은 지난해 여름부터 이어진 일본 불매 운동인 ‘보이콧 재팬’ 영향으로 감축 운행해왔다. 그러다 올 초 겨울방학 시즌 등을 맞아 운항 재개 조짐이 보였으나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일본을 포함한 모든 국제 노선 운항을 중단했다. 

 

특히 올 초 운항 중단은 일본의 무리한 방역강화 조치도 한몫했다. 당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법적 근거가 부족한 상태에서 한국에서 오는 외국인에 대해 14일간 대기 조치하면서 항공 수요가 급감해 일본행 노선을 중단한 것이다.

 

일본의 격리 조치로 일본행 하늘길을 닫았지만, 최근 일본 내 확진자수가 급속도로 번지고, 일본 정부에서 긴급사태 선언까지 하는 등 상황이 악화되자 운휴 연장에 나선 셈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의 일본 노선 운항 중단은 5월 31일까지이나 코로나 사태 악화로 장기화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한편, 일본은 지난 14일 기준으로 신규 감염자가 294명이 나오면서 누적 확진자가 8885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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