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 충격에 소비 부양책 속속 발표…수혜 기업은 어디?

-중앙·지방정부, 소비 살리기 집중…"소비자 경제성장 견인차"
-코트라 "소비심리 회복 다소 시간 필요"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소비 심리를 살리기 위해 부양책을 쏟아내고 있다. 다만 소비 회복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또 업종별로도 회복 시기가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의류, 화장품은 빠르게 살아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의류, 가전은 상대적으로 더딜 전망이다.

 

◇中 소비재 매출 20.5% '수직하락'…부양책 총동원

 

12일 코트라 중국 선양무역관에 따르면 지난 1~2월 중국 사회소비재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5% 감소했다. 사회소비재 매출이 줄어든 것은 중국 국가통계국 홈페이지에서 해당 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 2000년 이후 처음이다.

 

품목별로 식품, 음료, 약품을 제외한 모든 품목의 소비가 위축됐다. 특히 귀금속·보석(-41.1%), 자동차(-37.0%), 가구(-33.5%), 의류(-30.9%), 건축자재(-30.5%), 가전제품(-30.0%) 등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코트라는 "코로나19의 높은 전염성, 중국 경기 하강 압력 등을 고려할 때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보다 소비 시장에 훨씬 크고 긴 충격을 줄 것"이라며 "소비 심리가 이전 수준까지 회복하는 데에는 적어도 3~4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소비 심리 위축에 대응하기 위한 각종 방안과 지침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상무부, 재정부 등 23개 부처는 지난달 13일 합동으로 '소비 확대 및 국내시장 강화에 관한 실시의견'을 내놨다. △시장 공급 △소비 품질 △소비 시스템 △소비 생태 △소비 능력 △소비 환경 등 6개 부문에서 부양 정책을 진행한다.

 

◇中 지방정부, 막대한 상품권·보조금 지급

 

지방 정부들도 잇따라 부양책을 마련했다.

 

난징시는 음식점, 헬스장, 서점, 전자제품 매장 등에서 사용이 가능한 3억1800만 위안 상당의 전자 상품권을 인터넷 추첨 방식으로 발급했다. 광시자치국도 식품 구입, 체육 시설 이용, 도서 구입, 정보통신 서비스 이용 등에 사용할 수 있는 1억 위안 상당의 상품권을 온·오프라인으로 추첨해 제공했다.

 

저장성, 후난성, 랴오닝성 등은 상품권과 구매 보조금을 제공했다. 이외에 장시성, 저장성, 룽난시 등은 여행과 소비를 장려하기 위해 '주말 2.5일 휴일제'를 권유했다.

 

이에 대해 코트라는 "중국 정부가 이같이 소비 진작에 적극적으로 나선 이유는 소비가 중국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며 "2019년 기준 소비가 중국 경제성장에 기여한 비율은 57.8%에 달했고 경제 성장의 3.5%포인트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코트라는 "상반기에는 내수 중심의 경기 부양책을 비롯해 재정 정책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다만 소비 심리가 회복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싱예증권은 식품, 화장품업계는 4월 빠른 매출 회복세가 기대되지만 의류, 가구, 가전, 주얼리 등 업종은 당장 소비가 늘어나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며 "특히 코로나19로 수입이 줄어든 소비자가 많은 점을 고려할 때 전염병 사태가 종식돼도 건축업과 서비스업이 정상을 되찾은 후에야 저소득층의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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