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美 공장 코로나 의심 증상 직원 3명 발견…음성 판정

-LG전자, 의심 직원 포함 12명 귀가 조처…테네시 공장 직원에 서한
-확진자 발생 시 폐쇄 불가피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 미국 공장에서 신규 코라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이는 직원이 발견돼 12명을 귀가 조처했다. LG전자는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이들을 상태를 예의주시하겠다며 대응 의지를 표명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19일(현지시간) 테네시 생산법인 직원들에게 코로나19 발생 현황을 공유하고자 서한을 보냈다.

 

LG전자는 서한에서 "18일과 19일 코로나19에 노출되거나 의심 증상을 보이는 12명의 직원을 집으로 돌려보냈고 의사의 전문적인 진단을 받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는 이들의 상태를 계속 주시할 방침이며 이들과 접촉한 친구, 가족 중에 의심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더 있는지 확인하려 한다"며 덧붙였다.

 

12명 중 3명은 코로나 확진자와 간접 접촉한 직원들로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9명은 열감지기를 통해 발열 증상이 나타나 당일 귀가했고 현재 현장에 복귀해 근무 중이다. 

 

LG전자는 서한에서 △소독 강화 △코로나19 밀접 접촉자들 관련 정보 수집 △직원들의 건강 상태 확인을 약속했다.

 

LG전자는 "회사는 직원들의 상태를 상시로 모니터링하고 지방, 연방 당국의 지침을 준수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직원들은 회사의 가장 소중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완공한 테네시 생산법인은 LG전자의 미국 세탁기 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기지다. LG전자는 이 공장에서 연간 120만대의 세탁기를 생산한다.

 

LG전자는 서한을 통해 직원들을 안심시키고 있으나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직원들이 나오며 미국 공장 운영을 두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에 대한 경계심이 높은 만큼 현지 정부와 지역 주민들의 걱정을 무시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존스홉킨스대 통계 자료 등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22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만4148명에 이른다. 하루에 5000명 이상 늘며 독일과 프랑스, 이란을 넘어섰다.

 

코로나19가 빠르게 번지며 정부는 강경 대응을 하고 있다. LG전자의 세탁기 공장이 있는 테네시주는 자택 대피령을 내렸다. 10명 이상의 모임을 금지하고 체육관과 헬스장을 내달 6일까지 폐쇄했다. 식당 영업도 배달과 드라이브 스루 포장 서비스로 제한하며 강도 높은 조처를 하고 있다.

 

LG전자는 앞서 지난 23일부터 인도 노이다·푸네 공장의 가동을 멈췄다. LG전자는 두 공장에서 TV와 세탁기 등 가전제품과 일부 스마트폰을 생산하고 있다. 공장은 이달까지 폐쇄된다.

 

한편, LG전자 관계자는 "테네시 공장 가동 중단을 검토하거나 계획하고 있지 않다"며 "정상 가동 중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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