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민스그룹, 현대차·기아 공급 핵심 거점 구축에 6500억원 투자

美 앨라배마 개즈던에 자동차 부품 제조 캠퍼스 조성
현대차 앨라배마·기아 조지아 공장 포함 북미 완성차 공급망 구축
북미 전기차·하이브리드 생산 확대 맞춰 부품 현지화 대응

[더구루=정예린 기자] 대만 자동차 부품사 '민스그룹(Minth Group)'이 미국 앨라배마주에 신규 제조 시설을 설립한다. 안정적인 전기차·하이브리드 차량용 경량 소재 부품 공급망을 구축, 주요 고객사인 현대자동차그룹을 비롯한 완성차 제조사들의 북미 현지화 전략에 밀착 대응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6일 민스그룹에 따르면 회사는 약 4억3000만 달러(약 6440억원)를 투자해 앨라배마주 개즈던(Gadsden)에 자동차 부품 제조 캠퍼스를 조성한다. 과거 리퍼블릭 스틸(Republic Steel)과 걸프 스테이트 스틸(Gulf States Steel)이 운영하던 철강 공장 부지를 재개발해 자동차 부품 생산시설로 전환한다. 

 

개발 부지는 약 400에이커 규모다. 민스그룹은 이 부지에 약 100만 제곱피트 규모 생산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며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1300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완공 시 개즈던 공장은 민스그룹이 보유한 글로벌 생산 거점 가운데 최대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기존 미시간과 테네시에 운영 중인 미국 생산시설과 별도로 북미 자동차 고객사를 위한 핵심 제조 거점 역할을 맡게 된다.

 

신공장에서는 플라스틱과 알루미늄 기반 자동차 부품을 생산한다. 전기차와 차세대 차량에 적용되는 배터리 케이스와 차체 구조 부품 등 경량 소재 중심 자동차 부품이 주요 생산 품목이다.

 

민스그룹은 이곳에서 생산한 부품을 현대차의 앨라배마 몽고메리 공장과 조지아 웨스트포인트 기아 공장을 비롯한 현지 주요 완성차 기업 제조 거점에 공급할 계획이다. 새로운 공장이 들어서는 개즈던은 현대차·기아 생산 시설과 가까운 미국 남동부 자동차 생산 벨트에 위치해 부품 공급의 적시성과 물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입지로 평가된다.

 

민스그룹의 대미 투자는 최근 북미 전기차·하이브리드(HEV) 생산과 판매 비중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전략과 맞물려 있다. 미국의 관세 압박과 공급망 현지화 흐름이 강화되는 가운데 현대차·기아 공장 인근에 생산 거점을 구축해 전동화 차량용 경량 부품 공급망을 현지화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현대차와 기아는 기존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HMMA)과 기아 조지아 공장에 더해 조지아주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가동하며 현지 생산 체계를 넓히고 있다. 세 공장을 합친 현대차그룹의 미국 생산 능력은 연간 약 100만~120만대 수준이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미국 판매 물량의 80%를 현지 생산 체제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북미 시장에서 친환경차 판매도 빠르게 늘리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1월까지 미국에서 전기차·하이브리드·수소차를 합한 친환경차 누적 판매 100만대를 넘어섰다. 이 중 투싼과 쏘나타 하이브리드 등 HEV 모델이 75%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며 전체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기아는 북미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 목표를 2024년 8만2000대에서 내년 34만3000대로 높였다. 지난달에는 조지아 웨스트포인트 공장에서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 생산도 시작했다.

 

한편 민스그룹은 자동차 외장 트림과 차체 구조 부품을 생산하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 업체로 전 세계 78개 생산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1일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공급사 콘퍼런스에서는 '우수 협력상(Excellent Collaboration Award)'을 수상하며 현대차그룹과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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