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세계 경제 '일시정지' 버튼 눌렀다

-마쓰다·닛산 日 공장 가동 차질…중국산 부품 수급난
-스마트폰 생산 65% 중국에 집중
-항공사 “5월 말까지 도산 전망”

 

[더구루=오소영 기자] 신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세계 경제가 얼어붙고 있다. 중국산 부품을 공급받지 못한 자동차 업체들은 일부 모델 생산을 중단했고 아시아에 공급망이 집중된 전자 업계는 타격이 불가피하다. 항공사들 또한 대량 해고를 단행하며 사태가 장기화될 시 저비용 항공사(LCC)들이 줄도산할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완성차 업체 마쓰다는 현지 공장에서 일부 모델 생산을 멈췄다. 닛산은 19~20, 23~24일 일부 조립라인의 야간 조업을 없앴다. 지난달에도 14~17일 공장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양사가 공장을 중단한 이유는 부품 수급난에 있다. 일본은 자동차 부품의 40%를 중국에 의존한다. 코로나19 발병으로 부품 공급에 난항을 겪으며 결국 공장을 돌리지 못한 것이다.

 

한국과 유럽 업체들도 예외는 아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10일 부품 재고가 떨어져 국내 공장 문을 닫았었다. 현대차 체코 공장과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은 오는 23일부터 내달 3일까지 공장 가동이 중단된다.

 

미국 포드는 스페인 발렌시아 동부지역 공장을 16일부터 폐쇄 중이다. 일주일간 공장을 셧다운 한다. 피아트크라이슬러는 이탈리아 전역 6곳 공장 가동을 27일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전자 업계 또한 코로나19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세계 스마트폰 생산의 65%,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제조의 절

반이 중국에 집중돼 있어서다.

 

반도체 시장 또한 코로나19 환자가 집중된 한국, 일본이 대부분 장악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 세계 메모리 시장에서 1·2위를 다투고 있다. 세계 실리콘 웨이퍼 시장의 절반 이상은 일본 신에츠화학과 섬코가 장악한다.

 

아울러 항공사들은 코로나19 유행으로 도산 위기에 놓였다. 세계 최대 항공컨설팅 전문업체 CAPA(Center for Asia Pacific Aviation)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특단의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 한 5월 말 여러 항공사가 파산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각국 정부의 입국 통제로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면서 경영난을 겪어서다.

 

영국 저비용 항공사 플라이비는 파산했다. 영국 항공사 버진 애틀랜틱은 직원들에게 앞으로 3개월 이내에 8주간 무급 휴가를 내도록 권했다. 급여 인상은 2021년까지 중단된다. 노르웨이항공은 전체 직원 1만1000여 명 중 50%를 일시 해고했으며 북유럽 대표 항공사인 스칸디나비아항공(SAS)도 인력 90%(1만명)를 일시적으로 정리해고 조치했다.

 

한편, 코로나19는 작년 말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처음 발생한 후 전 세계에 급속도로 퍼졌다.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지난 18일 기준 20만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도 8000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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