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파키스탄, 코로나 여파로 수요 악화 가능성"

-파키스탄 매체 "코로나·공급 확대로 성장세 꺾일 가능성 높아"
-롯데케미칼, 생산 조절…비상 경영 돌입

[더구루=홍성환 기자] 롯데케미칼 파키스탄 법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수요 악화로 올해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파키스탄 경제 매체 비즈니스 리코더(Business Recorder)는 6일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파키스탄의 폴리에스터 공급 사슬 내에서 고순도테레프탈산(PTA) 수요는 더 낮아질 것"이라며 "또 이 지역의 신규 생산 시설 증설로 공급 과잉이 발생해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비즈니스 리코더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지난 1998년 파키스탄에 진출한 이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왔다. 롯데케미칼 파키스탄은 현재 파키스탄 카심항 지역에 연간 생산량 50만t 규모의 PTA 공장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11년 7393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4년간 실적이 계속 하락했다. △2012년(6386억원) △2013년(6175억원) △2014년(4986억원) 내림세를 이어가면서 2015년(3728억원) 매출이 반토막 났다. 2011년 537억원이었던 순이익도 이듬해 1000만원으로 쪼그라들었고 2013년(-53억원)부터 적자로 돌아섰다.

 

비즈니스 리코더는 "롯데케미칼 파키스탄은 로컬 시장에서만 판매할 수 있었던데다 이 지역의 산업 마진은 낮고 경쟁은 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15년 당시 현지 폴리에스터 산업은 높은 세율, 높은 전기료, 엄청난 섬유 수출 등으로 수익을 낼 수 없었다"고 했다.

 

롯데케미칼 파키스탄은 2016년 3% 가깝게 성장하면서 실적이 개선했다. 여전히 내수 시장 중심이었지만, 생산량이 97%나 급증했다.

 

또 파키스탄 정부는 공정하고 경쟁적인 지역 관세 보호를 위해 PTA 관세 수준을 기존 4%에서 5%로 인상했다. 인도 정부의 반덤핑 관세로 중국, 대만, 인도네시아 공급 업체들이 파키스탄으로 옮겼다. 수요가 늘어나면서 수익성도 개선했다.

 

롯데케미칼 파키스탄은 이후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면서 연간 6.5% 성장했다. 국제적으로 PTA 가격이 톤당 700달러를 넘어섰고, 평균 가격은 655달러였다. 

 

다만 지난해 외형 성장이 5.5%로 다소 정체됐다. 현지 폴리에스터 산업의 PTA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올해다.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경제 위기가 오면서 수요가 급감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롯데케미칼은 국내외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거나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다.

 

다만 비즈니스 리코더는 "정부의 수출 증대 노력으로 인해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며 "또 정부의 경제 개혁으로 사업 환경이 개선해 외국인 직접 투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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