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SK그룹이 베트남 칸호아성 정부와 손잡고 액화천연가스(LNG)부터 소형모듈원자로(SMR)에 이르는 종합 에너지 프로젝트 추진을 본격화한다. 그룹 내 에너지 계열사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인프라 사업이 실무 단계에 접어들며 현지 에너지 시장 내 입지 확대와 중장기 포트폴리오 강화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15일 베트남 칸호아성에 따르면 트린 민 호앙(Trịnh Minh Hoàng) 성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은 전날 SK동남아투자법인 관계자들과 회의를 열고 산업·에너지 복합단지 조성을 포함한 투자 계획을 논의했다. 양측은 사업 타당성, 에너지 인프라 연계, 투자 절차 등 세부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SK는 칸호아성에 △전략적 물류 협력 △금융 투자 △기술 이전 △청정에너지 개발 등 4대 협력 이니셔티브를 제안했다. 세부 실행 로드맵을 칸호아성 정부와 공유하고, 베트남 정부의 국가 에너지 계획과 연계하는 방식으로 사업 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칸호아성과 인접한 닌투언성 까나(Cà Ná) 지역에서는 SMR 기반 그린수소 생산과 LNG 물류 프로젝트를 병행하는 에너지 사업 계획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까나항을 역내 환적 거점으로, 칸
[더구루=정예린 기자] LG화학이 미국 테네시주 양극재 신공장 건설 프로젝트에 투입할 대규모 자금을 확보했다. 예정된 초기 양산 준비를 본격화하고, 북미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안정적인 생산 기반과 공급망을 강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프랑스 '크레디아그리콜 CIB(Crédit Agricole Corporate and Investment Bank)'는 지난 14일(현지시간) LG화학에 10억 달러(약 1조4260억원) 규모의 대출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대출은 친환경 프로젝트를 위한 10년 만기 그린론 방식으로, 외부 기관인 서스테이너블 피치(Sustainable Fitch)의 검증을 받았다. LG화학은 조달한 자금을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건설 중인 전기차용 양극재 제조시설 건설·운영에 투입한다. 420에이커(약 170만㎡) 규모의 부지에 들어서는 신공장은 최대 연산 12만 톤(t) 규모를 갖춘다. 양극재 12만t은 고성능 순수 전기차 120만 대에 필요한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내년 6월부터 연산 1만t 규모로 양산을 시작하고, 2028년 4월까지 연 6만t 규모를 갖춘다. 향후 생산능력을 점차 늘린다는 계획이다. 총 투자액은 30억 달러다. 현
[더구루=김예지 기자] 안종필 에쓰오일(S-OIL) 부사장(화학생산 본부장)이 아시아 정유·석유화학 및 미래 에너지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국제 컨퍼런스 중 하나인 'ADSARTCACCA 2025' 자문위원회(Advisory Board)에 공식 합류했다. 에쓰오일은 이달 말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에너지 전환과 탈탄소 전략을 주도하는 핵심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15일 아시아 정유 기술 컨퍼런스(ARTC)에 따르면 안 부사장은 에쓰오일을 대표해 'ADSARTCACCA 2025' 자문위원단에 합류했다. 이 위원회는 아시아 정유·화학 산업의 미래 방향성과 지속 가능 전략을 논의하는 최고위 전문가 그룹으로, 주요 의제 선정과 프로그램 구성 전반을 이끄는 역할을 수행한다. 에쓰오일은 지난 2018년 울산 RUC·ODC 프로젝트를 통해 석유화학 중심의 고도화 전략을 구축한 데 이어, 지난 2021년 이후에는 재생 가능 연료 개발, ESG 경영, 디지털 전환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삼고 있다. 안 부사장의 이번 자문위원 합류는 이러한 전략적 행보의 연장선으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의 전략적 발언권 강화와 미래 기술 협력 기회 선점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더구루=정예린 기자] DL케미칼의 미국 자회사 '크레이튼(Kraton)'에서 구조조정 이후 근로자들의 조직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비핵심 사업 정리와 공장 폐쇄 등 경영 효율화 조치가 오히려 현지 노동자 결집을 자극, DL케미칼의 북미 사업 안정성에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14일 미국철강노동조합(USW)에 따르면 크레이튼의 오하이오주 벨프리(Belpre) 공장 근로자 약 200명이 최근 노조 결성 투표를 통해 USW에 가입했다. 이번 조합원에는 설비정비공, 계기기술자, 운전원 등 다양한 직군이 포함됐다. 수년간 누적된 처우 악화가 노조 결성의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는 게 벨프리 공장 근로자들의 주장이다. 크레이튼 측이 최근 연금을 동결하고 일요일 근무와 초과근무 수당을 폐지한 것이 결정적 요인이었다. 근로자들은 노조 선거를 신청한 뒤 지난달 말 압도적인 표차로 USW 가입을 확정했으며, 조만간 첫 단체협약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벨프리 공장 노조 결성은 크레이튼이 올 상반기 단행한 구조조정과 시기적으로 맞물려 있다. 크레이튼은 지난 5월 오하이오주 도버(Dover) 공장을 폐쇄하고 다이머(Dimer)·폴리아미드(Polyamide) 사업에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가 한국과 태국, 베트남산 태양전지 봉지재(Encapsulan)에 대한 반덤핑 관세 조사에 돌입했다. 중국과 베트남산 태양광 유리에 반덤핑 부과를 결정한지 약 1년 만이다. 자국 태양광 제조업을 키우며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경제 대표단과 만나 인도 내 사업 전략과 글로벌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신 부회장은 화학·에너지·친환경 소재 등 핵심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인도 내 신규 사업 진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30일 인도 매체 더 힌두(The Hindu)에 따르면 신 부회장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LG화학 본사에서 안드라프라데시주 고위 경제 대표단을 접견했다. 대표단은 P. 나라야나(P. Narayana) 지방행정·도시개발부 장관과 B.C. 자나르단 레디(B.C. Janardhan Reddy) 도로·인프라·투자부 장관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만남은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정부가 한국 주요 기업들과의 경제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요청한 일정의 일환이다. LG화학은 자사의 글로벌 전략과 연계한 신사업 발굴 차원에서 협의에 응했다. 회담에서 신 부회장을 비롯한 LG화학 경영진은 인도 내 기존 사업과 연계한 안드라프라데시 지역 내 신규 투자 가능성을 검토했다. 특히 양측은 △친환경 소재 △2차전지 △재활용 등 미래 전략 사업 분야에서 협력 기반을 넓혀가기로 했다. 안드라프라데시 대표단은 LG화학의 현
[더구루=오소영 기자] 효성티앤씨가 인도 에스테르 인더스트리(Ester Industries)와 폴리에스터 섬유 페트칩(원료) 구매를 검토하고 있다. 캐나다 루프 인더스트리(Loop Industries)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루프·에스테르 합작 공장으로 협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 제품 생산부터 원료 수급까지 현지화하며 인도 시장에서 우위를 굳건히 하려는 모양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테르 인더스트리는 효성티앤씨의 원사 샘플을 원하고 있다. 에스테르 인더스트리는 효성티엔씨와의 협력을 위해 폴리에스터 섬유 원료을 공급해 샘플 테스트를 하길 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까지는 사실상 일방적 '구애'인 셈이다. 추후 섬유 원료는 에스테르 인더스트리와 루프 인더스트리의 합작사인 '에스테르 루프 인피니트 테크놀로지(Ester Loop Infinite Technologies Pvt. Ltd.)'에서 공급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에스테르 루프 인피니트 테크놀로지는 에스테르 인더스트리와 루프 인더스트리가 절반씩 지분을 보유하며, 인도 구자라트에 합작공장을 갖췄다. 에스테르 인더스트리는 지난 18일(현지시간) 공장 운영을 앞두고 정식 보도자료를 통해 고객사 확보 노력을
[더구루=정예린 기자] SK이노베이션 E&S가 참여하는 호주 최대 에너지 프로젝트 '바로사-칼디타 해상가스전(이하 바로사 가스전)'이 첫 가스 상업 생산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13년여 간의 개발 끝에 호주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서 '결실'을 맺은 SK이노베이션 E&S는 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국내 에너지 공급망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토스(Santos)는 22일(현지시간) 바로사 가스전의 핵심 생산 설비인 'BW 오팔(BW Opal)'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 설비(FPSO)가 해저 유정과 성공적으로 연결돼 시범 생산 중이며 조만간 상업 가동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BW 오팔은 지난 16일 '가동 준비 완료(RFSU·Ready For Start-Up)' 판정을 받았으며, 향후 20년 동안 다윈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 가스 공급을 담당하게 된다. FPSO는 바다 위에서 원유와 가스를 추출·처리·저장한 뒤 해저 파이프라인이나 다른 선박을 통해 육상으로 운송할 수 있는 해상 플랜트다. 육상 설비 없이도 원거리 가스전을 개발할 수 있어 물류 효율과 비용 절감 측면에서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BW 오팔은 길이 358m의
[더구루=정예린 기자] GS에너지가 방한한 베트남 타이닌성(떠이닌성) 대표단과 회동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당국과 행정·정책적 파트너십을 강화, 롱안 LNG 화력발전소 I·II 프로젝트 추진 속도를 높이고 지역 에너지 인프라 확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타이닌성에 따르면 박종선 GS에너지 로우카본·인프라사업부문장(상무)은 최근 주한 베트남 대사관이 주최한 '한국과 베트남 경제 협력 증진 컨퍼런스'에서 타이닌성 대표단과 회동했다. 지난 7월 롱안성과 타이닌성이 행정구역 통합 이후 처음 이뤄진 방한으로, 새로운 행정단위로서 정책적 협력 의지를 전달하는 자리로 풀이된다. 타이닌성 대표단은 회동에서 롱안 LNG 화력발전소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행정적·정책적 장애를 해소하고, GS에너지와 긴밀히 협력해 사업 속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양측은 협력 절차와 구체적 실행 방안을 빠르게 합의해 프로젝트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공유했다. 특히 휜 번 썬(Huỳnh Văn Sơn) 부위원장은 발전소를 타이닌성 핵심 사업으로 지정하고, 중앙정부 주관 제3차 국가 동시 착공 일정에 맞춰 오는 12월 19일 조기 착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에쓰오일이 내달 울산 온산공장 내 중질유분해시설(RFCC) 1호기를 정기 보수로 가동을 중단한다. 정비를 통해 설비 안정성과 장기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17일 석유화학 업계 전문지 '폴리머업데이트'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오는 10월부터 11월 말까지 RFCC 1호기는 가동을 중단하고 점검을 실시한다. 이 설비는 하루 7만3000 배럴의 원유를 처리하고 연간 20만 톤(t)의 프로필렌을 생산할 수 있다. RFCC는 벙커C유 등 중질유를 원료로 사용해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석유화학 시설이다. 생산된 프로필렌은 폴리프로필렌(PP) 제조의 기초 원료다. 온산공장에는 연간 약 70만5000t 규모의 프로필렌 생산 능력을 갖춘 RFCC 2호기도 운영되고 있다. 에쓰오일은 온산공장 인근에 국내 최대 석유화학 단지를 건설하는 '샤힌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총 투자비는 9조2000억원에 달한다. △에틸렌 생산 설비인 스팀 크래커(연간 180만톤(t)) △폴리에틸렌(PE)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폴리머 시설 △원유에서 직접 석유화학 원료(LPG, 나프타)로 전환하는 신기술이 적용된 TC2C(Thermal Crude-To
[더구루=오소영 기자] GS칼텍스의 대주주인 미국 셰브론이 지역별 맞춤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한다. 한국에서는 고부가 제품 생산 투자에 집중하며 호황과 불황이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사이클을 그대로 따르기보다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8일 로이터통신과 콘탄 등 외신에 따르면 브랜트 피시(Brant Fish) 셰브론 인터내셔널 다운스트림 사장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석유컨퍼런스(Asia Pacific Petroleum Conference, 이하 APPC)에서 싱가포르와 한국을 대조해 투자 전략을 설명했다. 그는 "한국처럼 석유화학이나 중질유 분해시설(Heavy Oil Upgrading)에 집중 투자하는 지역이 있는 반면 싱가포르처럼 대규모 투자를 하는 대신 사이클에 따라 더 나은 수익을 얻는 곳도 있을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피시 사장의 발언은 GS칼텍스를 통해 한국 시장에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투자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셰브론은 GS칼텍스의 대주주다. 1967년 자회사 칼텍스와 LG화학의 전신인 락희화학공업사의 합작투자를 통해 GS칼텍스를 설립하고 한국에 진출했다. 현재 셰브런 홀딩스(40%)와 셰브런 글로벌 에너지(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도레이과학진흥재단은 제8회 한국도레이 과학기술상 수상자로 화학 분야에서 김종승 고려대 화학과 교수를, 응용 분야에서 차형준 포항공대(포스텍) 화학공학과 교수를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김 교수는 세계 최초로 종양을 선택적으로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테라노스틱스(Theranostics) 분야를 개척해 제약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2014년부터 11회 연속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에 선정되는 등 한국 과학계의 위상을 제고한 업적을 인정받았다. 차 교수는 세계 유일의 홍합 유래 접착 단백질에 대한 연구로 원천재료 개발에 매진해 온 바이오 재료 분야의 대표 공학자다. 의료 분야로 기술을 확장하고 다양한 용도 개발과 기술 이전으로 해양생명공학재료 분야 발전에 이바지한 업적을 평가받았다. 재단은 이들 수상자에게 각각 1억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또한 한국도레이 펠로십에 신진 과학자 5명을 선정, 3년간 1억5000만 원의 연구비를 각각 지원한다. 선정된 과학자는 박윤수 한국과학기술원(KAIST) 화학과 교수, 손창윤 서울대 화학부 교수, 김민규 인하대 화학과 교수, 조수연 성균관대 화학공학부 교수, 조힘찬 KAIST 신소재공학과
[더구루=홍성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와 유럽 인공지능(AI) 인프라기업 엔스케일(Nscale)이 '역대급' AI 인프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MS는 엔스케일 인프라를 기반으로 유럽 내 AI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목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와 이브이첨단소재가 투자한 대만의 전고체 배터리 전문기업 프롤로지움 테크놀로지(이하 프롤로지움)가 포르쉐와 BMW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리막 테크놀로지(이하 리막)와 전고체 배터리 협력을 구체화한다. 프롤로지움이 프랑스에 건설 중인 기가팩토리에 리막의 배터리 시스템 통합에 대한 전문 지식을 결합한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겨냥해 손을 잡은 이들은 대량의 전고체 배터리를 생산해 차세대 배터리 기술 상용화를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