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미국산 신형 소방차 도입…화재 사고 등 고위험 비상 대응 장비 마련

울산컴플렉스 노후 소방차 교체…미국 외 첫 운용 산업용 고유량 펌프차
분당 최대 1만갤런 방사 성능…정유 저장탱크 화재 대응 특수 장비

[더구루=정예린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북미 최대 소방 장비 제조사로부터 정유·석유화학 산업시설 화재 대응용 특수 소방펌프차를 도입한다. 대형 저장탱크 화재 등 고위험 산업 사고에 대비한 현장 안전 역량을 강화해 정유시설 관리 체계를 한층 고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6일 미국 '피어스 매뉴팩처링(Pierce Manufacturing, 이하 피어스)'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최근 피어스 국내 딜러사인 '엠에스트레이드컴퍼니'를 통해 '하이 플로우 인더스트리얼 펌퍼(High Flow Industrial Pumper)' 소방펌프차 1대를 주문했다. 미국 외 지역에서 운영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이노베이션은 정유사업의 핵심 생산 거점인 울산컴플렉스(CLX)에 하이 플로우 인더스트리얼 펌퍼를 올 상반기 내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사내 소방팀에서 기존 운용하던 7대의 소방차 가운데 1대가 노후화되면서 이를 대체하기 위해 신규 도입을 결정했다.

 

하이 플로우 인더스트리얼 펌퍼는 정유·석유화학 시설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형 저장탱크 화재 대응을 위해 설계된 산업용 특수 소방차다. 일반 도시 소방차 펌프 용량이 통상 분당 1500~2000갤런(GPM) 수준인 것과 달리 이 장비는 분당 5500갤런 펌프를 기본으로 가압 공급 시 최대 분당 1만갤런까지 물과 소화용 폼을 방사할 수 있어 대규모 산업 화재 대응에 특화됐다.

 

해당 장비는 피어스 ‘벨로시티(Velocity)’ 커스텀 섀시를 기반으로 제작되며 600마력 커민스 'ISX15' 엔진이 탑재된다. 분당 8000갤런 방사 능력을 갖춘 덱건(Deck Gun)과 1000갤런 규모 폼 탱크를 장착했으며 후방 충돌 방지 시스템과 측면·후방 카메라, 경보 시스템 등도 포함된다.

 

정유시설 내부 도로 폭이 좁고 장비 접근이 제한되는 환경을 고려해 전면 6인치 흡입구(4인치 배관)와 후면 6인치 흡입구(5인치 배관)를 적용해 다양한 위치에서 유연하게 물 공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는 저장탱크 화재 등 대형 산업 화재 발생 시 장비 배치 제약을 최소화하기 위한 구성이다.

 

피어스는 1913년 미국 위스콘신주 애플턴에서 설립된 소방차 전문 제조사다. 도시 소방차부터 산업시설 화재 대응 차량까지 다양한 특수 소방 장비를 생산하며 현재는 미국 특수 차량 제조기업 '오시코시 코퍼레이션(Oshkosh Corporation)' 산하 브랜드로 북미 소방차 시장에서 대표적인 업체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SK이노베이션과 피어스는 지난 2018년부터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SK이노베이션이 울산컴플렉스에서 활용하고 있는 소방차 7대 모두 피어스로부터 구입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다양한 글로벌 업체를 검토한 결과, 피어스는 성능, 기동성, 유지보수성 측면에서 탁월한 조합을 제공한다"며 "시험 운행을 통해 고유량 산업용 소방펌프차를 직접 확인하고 기존 피어스 산업용 소방차 고객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들으면서 도입을 확신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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