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 美 공장 정상가동 박차…직원 복귀 명령

셧다운된 미 공장 5곳 중 4곳 재가동…남은 1곳도 재가동될듯 
노조 "코로나 대응팀 만들어…근로자 안전 최우선 주장"

 

[더구루=길소연 기자]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두산밥캣의 미국 공장이 정상화된다. 코로나 방역 대응 차원에서 셧다운된 공장 5곳 중 4곳이 다시 문을 열고 재가동에 나선 것.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산밥캣은 미국 노스 다코타에 있는 제조시설 근무 직원 500명에게 업무 복귀 명령을 내렸다. 

 

해당 직원들은 공장 셧다운으로 휴업에 나선 것으로, 20일(현지시간) 공장 재가동에 맞춰 업무에 복귀한다. 

 

앞서 두산밥캣은 이달 초 코로나19 방역 대응 차원에서 미국 노스 다코타와 미네소타의 제조 시설 5곳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본보 2020년 4월 2일 참고 [단독] 두산밥캣 美공장 임시 생산 중단…"5곳 2주간 휴업"> 

 

이번에 재가동에 나서는 공장은 노스 다코타에 있는 △그위너(Gwinner) △비스마크(Bismarck) △와페턴(Wahpeton)과 미네소타에 있는 리치필드(Litchfield) 등이다. 노스 캐롤리나에 있는 스테이츠빌(Statesville)은 아직 가동 전이나 이곳 역시 조만간 다시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특히 두산밥캣은 공장 재가동에 맞춰 업무 복귀하는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안전 보호 장비를 제공하는 등 추가 안전 조치를 도입했다. 

 

두산밥캣은 또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사회적 거리 지침을 준수하고.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이는 직원들에게는 자택에 머물도록 권고했다. 

 

윌리엄 윌킨스 철강노조연합 로컬 560 회장은 "회사가 공장 재가동에 앞서 어떻게 대응할지 확인하기 위해 노조 내 코로나 대응팀을 만들었다"며 "공장 조립 라인에 사람들이 적으면 조립 시간은 더 걸리겠지만 근로자의 안전을 보호한다"며 근로자 보호를 약속했다. 

 

그는 공장 가동 중단 전에도 "회사가 사회적 거리두기만 할 뿐 근로자들을 돕기 위한 노력은 거의 없다"며 "수천 명의 사람들이 여기 와서 일을 하는데, 한 사람이 확진되면 어떤 조치도 없이 금방 퍼지게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두산밥캣은 근로자 안전을 최우선하고, 바이러스 감염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스테이시 브레어 두산밥캣 북미지역 커뮤니케이션 및 공공업무 담당 이사는 "전염병이 밥캣에게 독특한 환경을 만들어 줬다"며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고 사업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 두산밥캣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교대조 직원 수를 줄이고, 직원들에게 질병관리센터(CDC) 위생 규정을 준수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직원들이 몸이 안 좋으면 자택에 머물게 하고, 청소용품과 손 세정제를 추가했다. 외부 방문객을 제한하는 건 물론 현장에 간호사도 고용해 배치했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건설기계의 출하-재고 사이클이 마이너스폭을 줄이며 업황 개선의 신호를 보여주고 있다"면서도 "코로나19 영향으로 두산밥캣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두산밥캣은 두산이 13년 전 인수한 계열사로, 현재 두산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건설과 농업, 지상정비, 산업, 광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쓰이는 각종 소형 장비를 설계해 제조와 마케팅, 유통 등에 나서고 있다.

 

주요 제품군으로는 20여 종 이상의 스키드 로더 (Skid Steer Loader), 트랙 로더 (Compact Track Loader), 미니 트랙 로더 (Mini Track Loader) 등의 소형건설장비와 미니 굴착기, 다목적 차량, 텔레스코픽핸들러, 어태치먼트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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