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건설기계, 인도공장 셧다운…공기영號 전략 차질 우려

-코로나19 사태 관련 인도 전국 봉쇄된 영향
-인도 법인 적자 전환...손실 규모 확대 전망

 

[더구루=유희석 기자] 현대건설기계 인도 공장이 셧다운(가동 중단) 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도 전역이 봉쇄된 여파다. 공기영 대표가 공들여온 인도 사업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회사 전체 실적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해 보인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기계 인도 법인은 최근 박진석 인도법인장 명의로 협력사에 보낸 공문에서 "다음 달 14일까지 (인도 내) 모든 공장과 사무실을 닫는다"고 밝혔다. 영업과 제품지원 부문 담당자만 일부 남아 이메일과 전화, 인터넷 등을 통해 관련 업무를 수행한다. 

 

현대건설기계가 핵심 생산기지 가운데 하나인 인도 공장을 셧다운 한 이유는 인도 정부 정책 때문이다. 나렌드라 모디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겠다면 지난 25일부터 21일 동안 전국에 봉쇄령을 내렸다. 

 

문제는 현대건설기계 실적이다. 현대건설기계 인도법인은 지난해 매출이 한 해 전보다 30% 가까이 급감한 2481억원에 불과했다. 순이익은 2018년 93억원 흑자에서 지난해 85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100% 자회사인 인도 법인의 부진은 현대건설기계 전체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지난해 현대건설기계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12%가량 줄어든 2조8521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1578억원으로 25%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인도 사업 부진은 현대건설기계 초대 사장인 공기영 대표이사의 경영 전략에도 차질 불가피해 보인다. 현대중공업에서 분할되기 이전인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인도 건설장비 현지법인장이었던 공 사장은 취임 이후 인도 사업 확장에 집중해왔다. 

 

현대건설기계는 2018년 인도 굴착기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인도 푸네 공장 생산능력은 연간 1만대 규모로 확장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2023년까지 인도시장 매출 1조원 목표를 내걸었으나 지금 상황에서 목표를 달성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실제로 인도 경제는 지난해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5.0% 성장에 머물렀다. 소비 위축, 유동성 악화, 투자 부진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성장 속도가 크게 둔화했다. 실업률도 6.1%로 4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공 사장은 지난해 7억3590만1000원을 보수로 받았다. 이 가운데 급여가 5억1600만원, 성과급은 2억3280만원이었다. 이밖에 점심 값으로 133만6000원을, 의료비로 16만5000원을 각각 수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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