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베트남이 남북 고속철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본격적인 기술 선정 절차에 돌입하면서다. 12일 베트남 정부에 따르면 쩐 홍 하 부총리는 지난 8일 쩐 홍 민 건설부 장관, 응우옌 만 훙 과학기술부 장관과 남북 고속철 사업의 기술 표준 및 규정 체계 개발에 관한 회의를 주재했다. 쩐 홍 민 장관은 “현재 남북 고속철 사업에 적용되는 기술 표준과 규정은 517개이며, 이 중 베트남 표준 및 규정이 218개, 외국 표준 및 규정이 299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속철 사업과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있어 효율성과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외국 표준을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참석자들은 베트남이 아직 고속철도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자와 기술을 선정하지 않은 만큼, 늦어도 내년까지 전체 노선에 대한 국가 표준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이 기간 동안 건설부와 과학기술부는 실무 요건에 부합하는 표준 및 규정을 지속적으로 검토·연구·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쩐 홍 민 건설부 장관은 “한국과 중국, 일본, 일부 유럽 국가 등 철도 개발 경험이 있는 국가들로부터 외국 표준 및 규정을 수집했다”며 “철근 콘크
[더구루=홍성환 기자] SK에코플랜트가 국내 최대 규모의 인천 부평 데이터센터 개발 사업의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싱가포르 디지털 플랫폼 기업 디지털엣지(Digital Edge)는 11일 "부평 데이터센터 2차 사업인 '에스이엘쓰리(SEL3)' 프로젝트와 관련해 8000억원 규모 녹색대출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60㎿(메가와트)급 데이터센터인 에스이엘쓰리는 지난 5월 착공됐고, 2027년 4분기 서비스 준비 단계(Ready-for-Service)를 완료하는 것이 목표다. 부평 데이터센터는 부평구 청천동 국가산업단지 내에 국내 최대 규모인 총 96㎿(메가와트) 하이퍼 스케일급 상업용 데이터센터를 조성하는 것이다. SK에코플랜트와 디지털엣지가 공동 개발한다. 지분율은 SK에코플랜트 49%, 디지털엣지 51%다. 총사업비는 약 1조원 규모다. 이 사업은 1·2차 사업으로 나눠 진행한다. 1차 사업인 '에스이엘투(SEL2)'는 작년 10월 완료됐다. 클라우드 및 디지털 플랫폼 기업 등의 임차인을 확보했다. <본보 2024년 10월 16일자 참고 : SK에코플랜트, 국내 최대 데이터센터 가동 초읽기> SK에코플랜트는 이번 사업을 통해 기존에 보유한 데이터센터
[더구루=정등용 기자] 포스코이앤씨가 베트남 반장(Van Giang)신도시 개발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11일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지난달 베트남 기업 쑤언까우(XuanCau), KIND와 하노이 반장신도시 공동 개발을 위한 MOU를 맺었다. 베트남은 현재 반장 지역 신도시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반장 지역 내 다이안(Dai An) 신도시 개발을 위해 14억 달러(약 1조92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승인하기도 했다. 한편, KIND는 베트남과 필리핀, 라오스의 인프라⋅도시개발사업 협력을 위해 추가 MOU를 체결했다. 베트남 롱안성 산업단지 및 도시 개발을 공동 추진하기 위해 현지 ‘로얄 그룹(Royal Group)’과 MOU를 맺었다. 또 필리핀 물 분야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해 필리핀 최대 민간 수도 공급기업 ‘메이닐라드(Maynilad)’와 MOU를 체결했다. 이 밖에 라오스 도시개발사업을 위해 후보지를 직접 방문, 입지 여건과 주변 현황을 점검했다. 더불어 라오스 관계기관과 개발 방향, 투자 구도, 향후 계획 등 사업 추진 계획을 협의했다. 이번 해외출장에는 김복환 KIND 사장, 김중한
[더구루=홍성환 기자] 대우건설이 베트남 수도 하노이 스타레이크 신도시 2단계 개발 사업 부지를 추가로 확보했다. 9일 바오모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하노이 인민위원회는 대우건설 현지 자회사 'THT디벨롭먼트'에 스타레이크 신도시 사업 부지 약 6만9000㎡를 양도하기로 결정했다. 이 부지에서는 스타레이크 2단계 개발의 주요 사업인 △K2HH1(공공서비스 및 주상복합단지) △K2CT1(고층 주거 단지) △C2TH1·C2NT1(초등학교·유치원 건설) 등이 추진된다.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 신도시는 대우건설이 여의도 면적 3분의 2 크기인 186만3000m² 부지에 추진하고 있는 초대형 도시 개발 프로젝트다. 대우건설이 독자적으로 기획, 토지 보상, 인허가, 자금조달, 시공, 분양, 도시 관리 운영을 주도한다. 앞서 2014년 1단계 사업, 2019년 2단계 사업을 착공했다. 현재 2단계 사업이 추진 중이며 잔여 부지 토지 보상과 인프라 공사가 동시에 진행 중이다. 대우건설은 작년 11월 2단계 부지 내 주거복합 사업인 K8HH1을 착공했다. K8HH1는 연면적 11만3302㎡ 규모의 지하 2층~지상 26층 아파트 2동과 지하 2층~지상 20층 오피스 1동을
[더구루=김나윤 기자] 현대건설의 원전 사업 파트너인 미국 웨스팅하우스(Westinghouse)가 캐나다 산업 자동화 전문기업 이클립스 오토메이션(Eclipse Automation)과 협력한다. 두 회사는 원자력 신규 건설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클립스 오토메이션은 아일랜드 컨설팅 기업 액센츄어(Accenture)의 자회사로 이번 협약을 통해 웨스팅하우스 원자로에 적용될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웨스팅하우스가 추진하는 차세대 원자로 AP1000과 소형 모듈형 원자로 AP300 프로젝트에 자동화 기술을 접목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신규 원전 건설뿐 아니라 현재 운영 중인 원자력 발전소의 보수를 위한 특수장비 개발에도 협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원전 건설과 운영 전반에 걸쳐 효율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웨스팅하우스는 현재 캐나다에서 유일하게 실배치가 가능한 '3세대 플러스 원자로' 기술 보유 업체다. 웨스팅하우스가 캐나다에서 원전을 건설할 경우 두 회사 간 협력 단계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AP400 원자로 기술을 활용한 원전 사업에서 EP
[더구루=김나윤 기자] 불가리아 당국이 코즐로두이 원자력 발전소와 관련해 "사업비 중 최대 30%는 자체 자금으로 조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시간(8일) 제초 스탄코프(Zhecho Stankov) 불가리아 에너지부 장관은 김동배 주불가리아 대한민국 대사, 최영 현대건설 전무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스탄코프 장관은 "불가리아 정부가 '코즐로두이 원전-신규 발전용량 확보(Kozloduy NPP-New Capacities)' 프로젝트 법인에 자본 출자를 통해 직접 참여할 계획"이라며 "국가 지원의 적격성과 관련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와의 협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총 사업비 중 최대 30%는 자체 자금으로 조달될 예정이며 나머지 자금은 미국과 한국의 투자 은행들을 통해 대출 방식으로 조달하는 방안이 이미 준비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코즐로두이 원전의 페토 이바노브(Petyo Ivanov) 전무는 "원전 부지에 대한 환경, 수질 영향 평가 컨설턴트는 이미 선정됐다"며 "내년에는 관할 부처에서 관련 인허가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현대건설과 미국의 웨스팅하우스는 지난해 11월 코즐로두이 원전 건설 계약을 맺
[더구루=정등용 기자] 베트남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늘어나는 가운데 "베트남 건설사가 주요 프로젝트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8일 베트남 현지 매체 ‘바오다우투(Baodautu)’에 따르면, 응우옌 킨 루안 호아빈건설그룹(HBC) 구조조정 위원회 위원장은 기고문을 통해 “한국의 GS건설, 일본의 카지마 건설, 오바야시 건설, 중국의 중국국영건설엔지니어링공사(CSEC) 등이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의 57%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반면 호아빈건설그룹, 쯔엉선 건설 등 베트남 건설사는 글로벌 수준의 시공 능력을 갖췄음에도 점차 대규모 프로젝트에서 밀려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 원인으로 루안 위원장은 FDI 확대를 꼽았다. FDI 투자자들이 주요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면서 베트남이 아닌 자국 건설사를 시공사로 선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루안 위원장은 “일반적으로 한국 투자자들은 GS건설을, 일본 투자자들은 카지마 건설이나 오바야시 건설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면서 “더 큰 문제는 이들이 프로젝트 수익을 자국으로 갖고 가는 경우가 많아 실질적으로 베트남에 남는 경제적 이익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투자 매체가 한국 정권 교체에 따른 수혜주로 재생 에너지 분야를 꼽았다. A인베스트(AInvest)는 6일(현지시간) ‘서울의 폭풍우: 한국 정치의 혼란과 숨겨진 기회 탐색’란 제하의 기사를 통해 “한국의 정치 지형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과 이재명 대통령 당선으로 큰 변화를 겪고 있다”며 “이는 투자자에게 기회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어 “윤 정부 당시 대북 강경 기조로 인해 방산 기업이 번영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새 정부는 군사화보다 경제 부흥을 우선시 하고 있어, 방산 분야는 예산 감축이나 규제·감독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은 진보적 정책의 연속성을 의미하며 특히 재생 에너지와 물류 인프라 분야에서 두드러진다”고 강조했다. AI인베스트는 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주목해야 할 기업으로 ST 인터내셔널(ST International)과 뷔나 에너지(Vena Energy)를 언급했다. AI인베스트는 “ST 인터내셔널은 물류 및 에너지 복합 기업으로 한국 해상 풍력 프로젝트에서 수혜 기업이 될 수 있고 뷔나 에너지는 태안 해상 풍력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어 정책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
[더구루=정등용 기자] 카자흐스탄 카라차가낙 유전 가스처리플랜트(GPP) 사업권이 카자흐스탄 공기업으로 넘어가게 됐다. 다만 현대엔지니어링의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은 유지됐다. 카자흐스탄 에너지부는 3일(현지시간) “카라차가낙 GPP 사업권을 갖고 있는 에니(Eni)와 쉘(Shell)이 프로젝트 참여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카자흐스탄 국영 석유·가스 공사인 ‘카즈무나이가스(KMG)’가 사업권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카자흐스탄 정부는 지난달 30일 에니와 쉘에 “사업권을 카자흐스탄 국영 석유·가스 공사인 ‘카즈무나이가스(KMG)’에 이양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본보 2025년 7월 1일 참고 [단독] 현대엔지니어링, 4.7조 카자흐 가스 플랜트 EPC 계약 유지할 듯> 이와 관련해 누르란 주마굴로프 카자흐스탄 석유·가스 위원회(Oil and Gas Council of Kazakhstan) 위원장은 “에니와 쉘의 사업권이 박탈된 이유는 이들이 제시한 새로운 조건이 카자흐스탄 국익에 부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5월 “에니와 쉘이 카라차가낙 GPP 건설 비용을 기존 35억 달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사업 참여 기회를 엿보는 우리 기업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경제부는 7일 한국 정부와 경제 혁신 파트너십 프로그램(EIPP)을 공식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2020년 도입된 EIPP는 3년 이상 협력 국가와 프로젝트를 공동 기획하고 제반 제도 개선까지 지원해 수주 직전 단계까지 밀착 지원하는 협력 플랫폼이다. KIND와 우크라이나 경제부는 지난 4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회의를 진행했다. 양측은 추후 사업 자금 조달과 대상 사업 발굴 등에 착수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로 했다. 올렉시 소볼레프 경제부 차관은 "새로운 프로그램 틀 안에서 KIND와 협력해 공공 및 민간 부문에서 성과를 내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KIND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선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앞서 KIND는 지난 4월에는 '원팀코리아'의 우크라이나 재건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인 '키이우 지역 교통 마스터플랜' 수립 사업의 최종보고회를 진행했다. 이는 키이우의 공간 개발·재건 계획을 직접 제시하고, 이와 연계해 스마트 교통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사
[더구루=홍성환 기자] 쿠웨이트가 개발 정책인 '비전 2035'에 따라 전통 에너지 자원의 안정적 공급과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 기반 구축을 위해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5일 코트라에 따르면 쿠웨이트는 2027~2028년 완공을 목표로 5대 에너지 인프라 사업을 추진 중이다. 대표적인 사업은 중동 최대 재생 에너지 단지인 '샤가야 프로젝트'다. 2030년까지 총 3.2GW(기가와트) 규모의 발전 용량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쿠웨이트 서부 사막 지역 100㎢ 규모 부지에 조성된 이 단지는 고온 사막 기후 조건을 고려해 태양광·풍력·집광형 태양열을 융합한 복합형 재생 에너지 단지로 설계됐다. 총 70㎿(메가와트) 규모 1단계 사업은 2019년 상업 운전에 돌입했다. 15억 달러(약 2조400억원)가 투입되는 2단계 확장 사업은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2단계 이후 민관협력(PPP) 방식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알주르 노스 발전소'는 쿠웨이트 최대 발전·담수화 복합 프로젝트다. 국내 전력 수급 안정과 담수화 역량 제고를 목표한다. 총 5단계로 구성된 장기 사업으로, 지난해 2단계·3단계 사업에 착수했다. 40억 달러(약 5조
[더구루=홍성환 기자] 대우건설이 스위스 엔지니어링 기업 카살레(Casale)와 투르크메니스탄 미네랄 비료플랜트 사업에 협력한다. 카살레는 4일 대우건설과 투르크메니스탄 미네랄 비료플랜트 사업과 관련해 공정 설계 패키지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카살레는 화학 공정 기술과 엔지니어링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이 사업은 투르크메니스탄의 수도 아슈하바트 동쪽으로 약 450㎞ 떨어져 있는 제2의 도시 투르크메나밧에 미네랄비료 플랜트를 건설하는 것이다. 연간 35만 톤의 인산비료와 10만톤의 황산암모늄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 및 부대시설을 건설한다. 대우건설은 지난 5월 투르크메니스탄 국영화학공사와 이 사업의 본계약을 맺었다. 수주액은 7억8400만 달러(약 1조700억원)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폴란드군이 국내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공급한 K239 천무 기반 폴란드형 다연장로켓 '호마르-K' 관련 교육을 받은 비하인드가 인터뷰와 공식 영상으로 공개됐다. 이번 훈련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WB일렉트로닉스, 우리 군이 공동으로 주관한 체계적 교육 프로그램으로, 양국 방산 협력 강화와 폴란드군의 첨단 무기 운용 역량 제고가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12일 폴란드 국방부 공식 군사 전문지 '폴스카 즈브로이나(Polska Zbrojna)'에 따르면 제1지역 군수기지(1.Regionalna Baza Logistyczna) 소속 토마시 쿠친스키 소령을 비롯한 폴란드군은 지난 5월 파주 제1포병여단에서 2주간 K239 천무 운용·정비 교육을 수료했다. 이번 훈련은 폴란드군이 한국산 다연장 로켓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배운 첫 공식 프로그램이었다. 교육은 영어로 진행되며 동시통역이 제공됐고, 우리 군 소속 K239 천무 훈련센터 및 포병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서 이론과 실습을 병행했다. 특히 △고장 대응 △기본 정비 △발사 시스템 이해 등 운용 현장에 직접 활용될 수 있는 기술 교육이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훈련에 참여한 병력은 예상되는 대부분의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테크 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폰 시대를 이끌었던 애플이 중대한 기로에 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애플이 그동안 금융 전략을 앞세워 몸값을 높여왔지만, 앞으로 생존을 위해서는 성장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1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경제매체 CNBC의 유명 방송인 짐 크레이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애플의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며 비판했다. 짐 크레이머는 "현재 애플은 스마트폰 생태계 지배력과 풍부한 현금을 바탕으로 견고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주가는 정체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애플의 주가는 지난해 12월 31일 종가기준 주당 250.42달러였지만, 최근에는 주당 21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들어 주가가 20% 가까이 하락한 것. 반면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421달러에서 20% 가까이 성장해 500달러선을 넘어섰으며, 메타도 585달러에서 730달러선을 돌파하며 전고점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심지어 S&P 500 지수도 올해 7% 가까이 상승했다. 크레이머는 애플의 자사주 매입 의존과 AI 경쟁에서 뒤처진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짐 크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