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 "삼성·LG 생산 차질 심각"…코로나19 긴급대책회의

-베트남 산업무역부 26일 대책회의 개최
-국경 통제로 중국산 부품 수급난…삼성 신제품 출시·LG 공장 가동 차질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중국발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베트남 공장 가동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현지 정부 회의에서 제기됐다.

 

베트남 정부가 중국과의 국경 통제를 강화하면서 부품 수급난에 직면해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0을 비롯해 신제품 생산에 타격을 입을 전망이며 LG전자는 부품 재고가 거의 떨어져 공장 가동이 어려워졌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대책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코로나19가 베트남 전자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 점검했다. 특히 현지에 진출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박닌과 타이응우옌 공장에서 스마트폰을 제조한다. 두 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1억5000만여 대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전체 생산량의 절반에 해당한다. 호찌민에 가전 복합단지도 운영 중이다.

 

LG전자는 베트남 하이퐁에서 스마트폰 공장을 가동해왔다. 지난해 경기 평택 공장의 생산라인을 베트남으로 이전하며 연간 생산능력은 600만대에서 1100만대로 증가했다.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중국과의 국경 통제를 강화하면서 양사가 중국산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베트남 정부는 중국과의 육로 화물 운송을 전면 중단했다. 중화권 내 항공 노선 운항을 운영하지 않기로 해 하늘길도 막혔다.

 

산업무역부는 정부의 강력한 조처로 LG전자의 타격이 큰 것으로 봤다. 부품 재고가 거의 없어 공장 가동이 힘든 지경이라고 부처는 전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정부에 조기 통관을 요청하고 해운을 통해 부품을 들여오고 있으나 재고가 충분치 않은 건 마찬가지다. 삼성전자는 국경 통제가 장기화되면 신제품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만약 공장이 가동을 멈추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면 재가동에 많은 자금이 들어 생산 비용이 증가할 전망이다.

 

베트남 산업무역부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은 약 400억 달러(약 48조4700억원) 상당의 전자 부품을 수입했다.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138억 달러(약 16조7200억원)로 한국(168억 달러·약 20조3500억원)에 이어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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