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글로벌 IT 생태계 강타…삼성·애플 中공장 출근금지 명령

-쑤저우시 당국 "근로자 출근 일정 일주일 이상 미뤄야"
-삼성전자 반도체·가전, 삼성디스플레이 LCD 공장 가동
-폭스콘 포함 애플 협력사 15개 진출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일명 '우한 폐렴')이 글로벌 IT 공급망을 덮쳤다. 중국 쑤저우시 당국은 현지 기업에 춘제 연휴 기간 이후 근로자들의 회사 복귀 일정을 미뤄달라고 명령했다. 삼성전자와 애플 등 쑤저우시에 공장을 보유한 기업들의 제품 생산 차질이 우려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장쑤성 쑤저우시 당국은 현지 기업들에게 근로자들의 출근을 일주일 이상 늦춰달라고 요청했다. 현지 정부가 당초 30일에서 내달 2일로 연기했던 춘제 연휴 기간보다 더 늦게 근로자들의 복귀가 이뤄지는 셈이다.

 

당국의 방침에 따라 기업들은 당장 공장의 정상 가동이 어려워졌다. 쑤저우시는 중국의 가장 큰 제조업 기지 중 하나로 삼성전자와 애플 등 IT 업계가 몰려있다. 휴업 기간이 장기화 되면서 제품 납품에 차질을 빚고 전체 IT 공급망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쑤저우에 반도체와 가전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쑤저우 반도체 공장은 반도체를 제품에 사용 가능한 형태로 만드는 후공정을 담당한다. 1994년 공장을 설립한 후 2006년 제2단지를 세우며 중국의 핵심 생산기지로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2000년부터 쑤저우 공장에서 에어컨도 생산해왔다. 에어컨 시장이 연평균 6%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거두면서 2002년 에어컨과 컴프레서를 생산하는 제2공장에 투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현지 공장을 가동 중이다. 2013년부터 쑤저우에 8.5세대 액정표시장치(LCD)를 제조해왔다.

 

애플의 아이폰을 비롯해 주요 제품을 조립·생산하는 대만 폭스콘도 쑤저우에 공장을 보유한다. 아이폰 조립을 담당하는 대만 페가트론(Pegatron)과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제조업체 대만 야교 등 15곳 이상의 애플 공급사들이 쑤저우시에 포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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