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조 vs 156조'…코로나19로 드러난 삼성·애플의 '민낯'

-2월 18~25일 , 삼성 11조·애플 156조 시총 증발
-애플 아이폰 90%가량 중국서 생산아이폰SE2 양산 연기
-삼성, 베트남·인도로 생산 중심축 이전

 

[더구루=오소영 기자] 11조원과 156조원. 이는 지난 2월 18~25일 일주일간 삼성전자와 애플의 시가총액 하락폭이다. 양사 모두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시총이 떨어졌지만 하락 폭의 차이는 컸다. 애플은 높은 중국 의존도 탓에 신제품 출시가 지연됐지만 삼성전자는 베트남과 인도에 생산거점을 구축해 코로나19 영향이 미미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18~25일 시총이 356조9900억원에서 345조6500억원으로 떨어졌다. 애플은 같은 기간(현지시간 기준) 미국 증시에서 1320억 달러(약 156조원)가 빠졌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희비는 '탈중국' 여부에 갈렸다. 애플은 2001년 중국에 진출한 이후 현지 생산량을 늘려왔다. 아이폰의 90%가량이 중국에서 제조된다. 중국 매출 비중은 약 25%에 이른다. 애플 내부에서는 2015년부터 생산량 일부를 베트남으로 이전하고 공급망을 다각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경영진들이 중국 시장 철수에 부담을 느끼며 무마됐다.

 

탈중국을 회피한 애플의 대가는 처절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애플은 아이폰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아이폰 조립업체 폭스콘의 선전 공장은 전체 노동자 20만 명 가운데 10% 수준인 2만여 명만 지난달 공장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지난달 보급형 아이폰9(아이폰SE2)를 양산할 계획이었으나 이달로 지연됐다. 하반기 신제품 출시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애플은 지난달 17일 "코로나19 여파로 아이폰 공급 및 수요에 차질이 발생해 당초 목표한 올해 1분기(1~3월) 매출 전망치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애플과 달리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생산 중심 거점을 베트남과 인도 등으로 이전해 코로나19 타격이 제한적이었다.

 

삼성전자는 전체 스마트폰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베트남에서 만든다. 2018년 인도 노이다 공장도 증설했다. 연간 6800만대인 현지 스마트폰 생산량을 2020년 말까지 1억2000만대로 늘린다는 구상이다. 반면 중국에서는 심천, 톈진에 이어 작년 10월 마지막으로 남은 광둥성 후이저우 공장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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