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운전량 급감…'마일리지 특약' 손보사 부담 가중

자동차보험 2명중 1명 마일리지 특약…환급액 늘어날듯
손해율 개선했지만…보험사 수익성 악영향

 

[더구루=홍성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손해보험사사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최근 사회적 거리 두기 등으로 차량 이동량이 줄며서,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돌려줘야 할 보험료가 늘어나서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자동차 운전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주행거리 환급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가능성이 나온다. 국내 손보사 모두가 주행거리에 따라 자동차보험료를 환급해주는 마일리지 특약 할인 제도를 운영하기 때문이다. 이 제도에 가입하면 많게는 수십만 원을 현금으로 돌려준다. 때문에 보험사 수익을 악화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일부 손해보험사들은 지난해 마일리지 특약 폐지를 검토하기도 했다.

 

계약자가 가장 많은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4대 손보사를 보면 연간 주행거리가 2000㎞ 미만이면 할인율은 32~35% 수준이다. 연간 자동차보험료가 100만원이면 많게는 35만원까지 되돌려주는 것이다. 5000㎞ 미만일 때는 할인율이 17~27%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 자동차 주행거리 특약 상품 가입률(개인용 기준)은 56.3%에 달한다. 

 

한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로 차량 운행이 줄었지만 앞으로 상황에 따라 다시 늘어날 수 있다"면서 "자동차 주행거리 특약은 1년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당장 환급 규모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예단하기 어렵다"고 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 사태로 교통사고가 줄어들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크게 떨어졌다. 손해율은 가입자에게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로, 100%를 넘으면 보험료 수입보다 지출한 보험금이 더 많다는 뜻이다. 손해율 하락이 마일리지 특약 손실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사상 최대인 100%를 웃돌면서 1조6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달에는 삼성화재의 경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6.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95.9%) 대비 20%포인트 가까이 떨어진 수치다. 현대해상은 1월 대비 10.2%포인트 줄어든 79%의 손해율을 기록했다. KB손해보험도 1월 90.2%, 2월 89%에 이어 3월 80%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3월부터 본격적으로 코로나19 공포가 확산해 가입자들이 외출을 자제했고, 이로 인해 자동차 사고 자체가 줄어들어 손해율이 하락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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