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에너지부 장관 "호르무즈 해협에서 곧 유조선 이동 시작"

"유가 위기 몇 달 걸릴 문제 아냐"

 

[더구루=홍성환 기자]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행이 곧 정상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트 장관은 8일(현지시간) CNN 방송과 인터뷰에서 "페르시아만(걸프 해역)에 발이 묶인 많은 유조선이 곧 다시 원유를 세계로 운송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몇 주 이내로 유조선 운항이 정상적으로 재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이란이 선박 공격에 사용할 수 있는 무기의 상당수를 성공적으로 파괴했다"며 "그 작업이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유조선 보호를 위한 호위대 파견에 대해 구체적인 시기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미군은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능력을 약화시켜 운항 방해 능력을 축소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약 24시간 전 대형 유조선 한 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유조선 추적 데이터 제공업체 케이플러의 디미트리 암파치디스 연구원은 뉴욕타임스에 "이 선박의 통과를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란은 미국·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이에 대한 보복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선언하면서 이 지역 선박 운항이 사실상 멈춰선 상태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해상 교역량의 20%가 지나는 핵심 수송로다. 해협 전체 폭 55㎞ 중 유조선 통항 가능 구간은 10㎞ 이내로 모두 이란 영해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이라크 등 중동 주요 산유국이 원유와 가스 수송에 큰 어려움을 겪으며, 유가가 급등했다. 지난 6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2.21% 상승한 배럴당 90.9달러에 마감했다. WTI가 90달러선을 돌파한 것은 2023년 9월 이후 처음이다.

 

라이트 장관은 "현재 휘발유 가격은 조 바이든 행정부 중반기보다 1갤런(3.78ℓ)당 1.5달러 싸지만, 갤런당 3달러 아래로 다시 내려가기 바란다"며 "머지않아 그렇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란에 핵무기와 거대한 미사일을 보유한 테러 정권이 존재하는 것은 미국, 중동, 세계 경제에 있어 용납될 수 없다"며 "그들은 수십 년간 미국인의 에너지 가격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러시아산 원유 구매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단순히 단기간에 실행할 수 있는 실용적 노력"이라며 "다만 러시아의 경제적 고립을 꾀하고 우크라이나 전쟁 자금줄을 옥죄려는 기존 정책의 변경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란 수도 테헤란 주변 석유 저장 시설 공습에 대해선 "이란의 석유 및 천연가스 산업, 또는 에너지 산업 전반을 표적으로 삼을 계획은 없다"며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의 작전이며 차량 연료 탱크를 채우는 시설을 타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은 테헤란의 에너지 인프라를 전혀 표적으로 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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