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중동 전쟁으로 '메탄올' 가격이 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동산 플라스틱 원료 공급난이 심화되면서 미국산 제품에 대체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31일 미국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미국 메탄올 현물 가격은 갤런(약 3.8ℓ)당 1.27달러로, 2022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중동 지역의 플라스틱 원료 공급 차질로 구매자들이 대안을 찾으면서 미국산 메탄올 가격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속적인 공급 차질로 인한 수출 감소 우려로 전 세계적으로 메탄올 가격이 상승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 생산량 증가를 뒷받침한다"고 부연했다.
석유와 가스를 기반으로 생산되는 메탄올은 포름알데히드·아세트산·올레핀 등 기초 화학제품 생산의 핵심 원료로, 페인트·접착제·플라스틱을 만드는 데 쓰인다. 이란은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메탄올 생산국이다.
이외에 에틸렌·프로필렌·부타디엔 등 다른 석유화학 제품의 가격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비닐봉투 등 폴리에틸렌 기반 제품의 원료인 '에틸렌' 현물 가격은 파운드(약 0.5㎏)당 31센트로, 작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플라스틱 식품 용기와 의약품 병의 주요 원료인 '폴리머 등급 프로필렌'은 파운드당 55.5센트로, 2024년 8월 이후 가장 높다. 합성 고무와 타이어의 핵심 원료인 '부타디엔'은 파운드당 61센트로, 2024년 5월 이후 최고치다.
블룸버그는 "전반적으로 석유화학 제품의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미국산 제품의 수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미국의 가동률 증가는 에틸렌의 원료인 '에탄' 가격 인하에 힘입은 것으로, 이는 에틸렌 생산 증가와 폴리머 등급 프로필렌의 가격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운송 시간 지연과 해상 운임 상승 등 물류 제약이 석유화학제품 수출에 잠재적 위험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면서도 "계약 이행과 글로벌 수요 증가로 인해 미국 생산업체는 해외 시장으로 물량 공급을 확대하며 높은 가동률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