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HD현대중공업이 유럽계 사모펀드(PEF) 운용사로부터 석유화학제품선(Product Carrier, PC) 4척을 수주했다. HD현대중공업은 HD현대미포와의 합병 시너지가 본격화되면서 초대형 원유운반선부터 수에즈막스급, 중형 제품선까지 다양한 선종을 수주하며 중·대형 선박 전 라인업을 갖춘 '원스톱 조선사'로 거듭나고 있다.
26일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 Winds)'와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해양 미디어 플랫폼 로반 아사피나(Robban Assafina) 등 외신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헤이핀 캐피탈 매니지먼트(Hayfin Capital Management, 이하 헤이핀)로부터 5만DWT PC선 4척을 수주했다. 신조선 인도 시기는 2028년 1분기로 예정됐다.
선가는 척당 5000만 달러(약 750억원)로 총 4척의 수주가는 2억 달러(약 3000억원)로 추정된다. 현재 PC선 건조 비용은 4950만 달러(약 740억원)에서 5200만 달러(약 780억원) 사이로 거래된다.
PC선 신조 발주로 중형 유조선 시장에 복귀한 헤이핀은 약 340억 유로(약 400억 달러·한화 약 55조원)를 운용하는 유럽 최대급 PEF 운용사다. 그동안 해운·조선업에서 활발한 투자 행보를 보여왔다.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운송 경로가 길어지며 제품선 운임과 수요가 급등하자 시장의 중기적 강세를 확신하고 선제적 투자로 PC선을 신조 발주했다.
헤이핀이 중형 제품선 건조사로 HD현대를 택한 건 유조선 발주 이력 때문이다. 헤이핀은 2023년과 2024년에 HD현대삼호에 15만 8000DWT급 메탄올 이중연료추진 원유운반선 4척을 발주한 바 있다. 신조선은 전남 영암 HD현대삼호에서 건조돼 올해 상반기부터 인도될 예정이다. 헤이핀은 HD현대삼호가 건조한 수에즈막스급 신조선을 그리스 선사 아틀라스 마리타임과 캐피탈 마리타임에 2척씩 매각해 수익을 올린다. <본보 2023년 11월 2일자 참고 : HD한국조선해양, 헤이핀으로부터 메탄올 추진 유조선 4척 수주>
HD현대중공업은 HD현대미포와의 합병으로 중형선 수주량을 늘리고 있다. HD현대미포는 합병 전 전세계 PC선 발주량 절반 가량을 가져올 정도로 중형 PC선 전통 강자의 면모를 보여왔다. HD현대중공업은 HD현대미포의 중소형 도크 4개 중 2개와 유휴설비인 HD현대중공업 5도크를 활용해 생산 능력을 확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