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구리→광섬유' 케이블 교체 빗장 풀었다…규제 대폭 손질

미 연방통신위원회, 구리 통신망 교체 규제 폐지
통신업계, 구리 통신망 부품용으로 판매 계획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이 구리 통신망을 광섬유 라인으로 교체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통신·인터넷 분야가 적용 대상이라 전력망과 데이터센터 등에 사용되는 구리 수요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26일(현지시간) 통신·인터넷 서비스 업체에 대한 구리 통신망 교체 규제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통신·인터넷 서비스 업체는 FCC의 허가에 따라 구리 통신망을 광섬유 케이블로 전환할 수 있게 됐다.

 

브렌던 카 FCC 의장은 성명을 통해 “낡은 규칙과 규제들이 오랜 기간 통신·인터넷 서비스 업체에 노후화된 구리 인프라 유지를 강요해왔다”면서 “소비자도 옛날 네트워크에 오래 머물게 했다”고 지적했다.

 

구리 통신망은 그동안 적당한 속도로 음성 통화와 인터넷 트래픽을 전달하는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구리 통신망은 수해와 도난에 취약해 AT&T와 버라이즌(Verizon) 같은 대형 통신사들에게 부채로 작용해왔다. AT&T는 구리 통신망을 가동하는 데에만 연 60억 달러(약 9조원)의 비용이 든다고 밝힌 바 있다.

 

주정부도 구리 통신망 교체에 미온적이었다. 구리 통신망이 비상시 최후의 통신 네트워크로 오랫동안 기능해온데다, 일부 소비자들이 광섬유 라인으로의 전환을 꺼려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FCC의 규제 변화로 통신사들은 구리 통신망을 단계적으로 퇴출시킬 수 있게 됐다. 동시에 교체된 구리 통신망을 부품용으로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통신사들은 향후 10년 동안 약 100만 미터톤에 달하는 구리를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카 의장은 “통신사들은 구리 통신망 교체를 통해 수십억 달러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들은 현대적인 초고속 네트워크로의 업그레이드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구리 통신망의 광섬유 라인 교체와 별개로 구리에 대한 높은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광섬유 라인은 통신과 데이터 전송용에 활용될 뿐 전력망과 데이터센터 전력, 재생에너지, 전기차 등에는 여전히 구리 통신망의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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