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유럽 전문가들 "미·이란 평화협상 타결까지 6개월 걸릴 수도"

호르무즈 봉쇄 장기화에 유가 99달러 돌파…식량·에너지 위기 경고
걸프·유럽 '6개월 협상론'… 이란 핵·미사일 합의가 최대 관건

 

[더구루=변수지 기자] 미·이란 평화 협상이 최대 6개월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걸프·유럽 관계자들은 에너지·식량 위기 방지를 위해 호르무즈 개항과 휴전 연장이 시급하다고 경고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걸프 아랍국과 유럽 관계자들은 미국과 이란 간 평화 협상이 단기간 내 타결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약 6개월 내 합의 도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휴전 연장과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가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호르무즈 해협이 즉각 재개되지 않을 경우 다음 달부터 식량 공급망까지 충격이 확산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전쟁이 장기화되면 에너지 가격이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관련 소식 이후 브렌트유는 하루 만에 약 4.5% 올라 배럴당 99달러(약 15만 원)를 웃돌았다. 휴전 이후 유가는 일부 안정됐지만, 여전히 분쟁 이전보다 35% 이상 높은 수준이다.

 

걸프 국가들은 공습 이후에도 이란이 핵무기 개발 의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우라늄 농축 금지와 장거리 탄도미사일 제한을 협상 조건으로 제시했다. 다만 군사 충돌 재개에는 대체로 반대하며 외교적 해법을 통한 긴장 완화를 선호하는 입장이다.

 

아랍에미리트(UAE) 외교부는 8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의 무조건적인 재개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핵 능력과 탄도미사일, 드론 전력뿐 아니라 대리세력과 테러 조직까지 포함한 포괄적이고 지속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쿠웨이트, 오만, 바레인 등은 관련 질의에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롭 맥케어 전 주이란 영국대사는 “협상의 성패보다 중요한 것은 당분간 군사 충돌의 재발을 막을 수 있느냐”라며 “이란 내부에서는 미사일 발사 재개를 원하는 움직임이 있어 상황이 ‘치킨게임(game of chicken)’ 양상으로 전개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핵 문제에 대해서는 일정 수준의 타협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자산 동결 해제와 제재 완화가 경제적 보상으로 논의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과 안보 보장 문제는 가장 어려운 협상 쟁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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