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간선거, 민주당에 유리해져” 이란 전쟁 장기화로 美 식료품값 '들썩'

해협 폐쇄로 비료 공급 차질

 

[더구루=김수현 기자] 이란 전쟁으로 인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비와 비료값 상승에 따른 식료품 가격 급등이 11월 미국 중간선거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란 전쟁으로 인해 미국 식료품 가격이 상승했다"며 "이는 중요한 미국 대선을 불과 몇 달 앞두고 정치적으로 가장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결과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불과 2년 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계란과 베이컨 등 주요 생필품 가격의 폭등을 현직 행정부의 무능으로 규정하며 재선에 성공한 바 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개시 결정에 따른 물가 급등을 정권 심판의 결정적 기회로 삼고 파상공세를 펼치고 있다.

 

재러드 허프먼 민주당 하원의원(캘리포니아)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개시가 식량과 에너지 가격을 동시에 끌어올리며 가계의 부담을 높이고 있다"며 "이번 혼란이 민주당에게 정치적으로 매우 유리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화당은 당혹감 속에 여론 추이를 살피고 있다. 텍사스 출신의 비센테 곤잘레스 의원은 "유권자들이 "내 식료품 살 돈도 없는데 왜 중동 전쟁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느냐?"며 분노하고 있다"며 "그런 상황을 납득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폐쇄로 인해 식료품 가격은 여러 가지 새로운 인플레이션 압력에 직면해 있다. 유가 상승은 식량 운송 트럭과 철도에 필수적인 경유 가격을 올리고, 해협 폐쇄로 비료 공급도 차질을 빚고 있다.

 

크예틸 스토어슬레튼 미네소타대 교수는 "식량 생산 비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비료 가격이 크게 올랐다는 점을 고려하면, 비료 가격 상승분이 모두 식량 가격에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CNBC는 "특히 현재 북반구 농부들이 파종을 준비하는 시기라는 점을 고려할 때, 여름과 가을 수확기에 접어들면 그 가격 압박이 정점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월 미국 식량 물가 상승률은 3.1%를 기록하며 전체 물가 상승률 2.4%를 앞질렀다. 이는 소비자들이 느끼는 먹거리 물가가 지표보다 훨씬 더 고통스럽다는 것을 의미한다.

 

CNBC는 "과거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조류 인플루엔자로 인한 계란값 파동으로 선거에서 참패했던 사례는 '식탁 물가가 곧 선거의 성적표'라는 사실을 방증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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