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공식적으로 그룹 총수 자리에 올랐다. 14일 현대차그룹 회장으로 선임되며 본격적인 '정의선 시대'가 열린 것이다. 로이터 등 외신들은 정의선 신임 회장을 이미 검증된 경영자로 평가했다. 2년 전부터 실질적으로 그룹을 진두지휘하면서 급속도로 변하는 자동차 산업에 발 빠르게 대응했다는 것이다. 영국 로이터 통신은 "정의선 회장은 2018년 9월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그룹 경영을 실질적으로 이끌어 왔다"며 "미국 자율주행 전문기업 앱티브와 합작사를 설립하고 우버와 전기항공택시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지난 7월 오는 2025년까지 배터리 전기차 시장의 10% 이상을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또 "정 회장은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로 평가받는 독일 아우디·폴크스바겐 출신 피터 슈라이어를 기아차 디자인총괄 부사장으로 기아차의 반등을 이끌었다"며 "또 2015년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선보여 현대차의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도 성공했다"고 했다. 일본 닛케이 신문은 "지난 5~10년간 현대차는 정체기를 맞고 있었는데 정의선 회장이 수석부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빠르게 미래 자동차로 전환했다"며 "CASE(커넥티드, 자율주행, 공유, 전동화)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기업과 파트너십을 잇따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날 별도의 취임식 없이 ‘새로운 챕터를 열며(Start of a New Chapter)’라는 제목의 영상 메시지를 사내에 전달했다. 정 회장은 “이사회를 통해, 그동안 우리 그룹을 이끌어 주신 정몽구 회장님을 명예회장님으로 추대하고, 회장직을 맡게 됐다”며 “명예회장님의 높은 업적과 깊은 경영철학을 계승하여 미래의 새로운 장을 열어 나가야 한다는 무거운 사명감과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이날 '정의선 회장,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연다(Euisun Chung Chairman of Hyundai Motor Group, Opening a New Chapter in History)'라는 제목의 영문 보도자료를 내고 정 회장과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장(New Chapter)'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1999년 현대차에 입사해 2002년 현대차 전무, 2003년 기아차 부사장, 2005년 기아차 사장, 2009년 현대차 부회장을 역임했다. 2018년부터 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을 맡아 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물산이 터키 국영 철강사 카데미르와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 13일(현지시간) 터키 카라뷔크에 있는 카데미르 본사를 방문했다. 이는 카데미르가 새로운 시장 개척과 수출 확대를 위해 마련한 자리다. 카데미르는 삼성물산 관계자와 생산시설을 둘러보면서 고부가가치 강철, 코일, SBQ스틸 등 자사 제품을 소개했다. 특히 터키 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철도 선로, 차륜 제품을 홍보했다. 이어 양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세계 철강 시장이 침체한 상황에서 앞으로 발전 방향과 협력 방안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침체와 철강 수요 급감으로 철강업계에 큰 타격을 받은 상황이다. 이로 인해 글로벌 철강사들은 생산량을 대폭 줄였다. 세계 철강업계 1위인 아르셀로미탈은 지난 2분기 유럽, 북미, 남미에서 생산을 중단, 전분기 대비 31.8% 감산했다. 세계 3위 일본제철도 5개의 고로 가동을 멈춰 생산량을 28.4% 줄였다. 다만 최근 자동차와 건설, 가전 등 후방 산업에서 수요가 증가하면서 서서히 생산을 재개하고 있다. 중국과 유럽 국가들이 코로나19 경기 부양책으로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는 점도 수요 회복에 도움이 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노르웨이 전차사업의 조달 비용이 내년 의회 승인 절차를 밟으면서 사업에 윤곽이 잡혔다. 현대로템의 수주 물밑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노르웨이 정부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간) 신형 전차 구입 관련해 내년 노르웨이 의회 '스투르팅'(Storting)에 전차 구매 비용을 승인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조달 비용 규모는 100억 크로네(약 1조5000억원). 이번 조달비용 승인 절차로 노르웨이의 전차 구입 프로젝트는 속도를 낼 방침이다. 아울러 군당국은 전차 도입 프로젝트에 대한 주요 관리 문서화하는 작업을 위임받았다. 노르웨이 국방부 관계자는 "신규 전차 도입에 있어 개념 선정 연구와 외부 품질 보증 등 여러방면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양자간 협력방안으로 독일과 전략적 협력을 진행하든지 아니면 공재입찰 통한 경쟁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노르웨이는 현재 보유 전차가 노후돼 전차 업그레이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보유 전차인 레오파드 2A4 유형 전차가 35년돼 이를 신형으로 교체한다는 방침이다. 노르웨이 전차 수주전에는 현대로템 K-2 흑표전차와 독일 크라우스 마페이 베그만(KMW)의 최신형 레오파드 2A7V 전차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특히 현대로템은 노르웨이 전차사업 획득을 위해 히든카드까지 꺼냈다. 기술 이전을 통한 현지 조립을 제시하면서 수주전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도다. <본보 2020년 6월 23일 참고 [단독] 현대로템, 노르웨이 전차사업 수주 히든카드 꺼냈다…'현지생산·기술이전' 제시> 현대로템이 제안한 방식은 현대로템의 기술이전과 노르웨이 산업과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진행된다. 우선 파워트레인과 캐논파이프가 장착된 섀시를 생산해 노르웨이에 배송한 후 현대로템 제작 선체에 타워(무기)와 결합하는 방식이다. 시스템 통합 및 최종 조립은 노르웨이 생산 라인에서 진행된다. 현재 현대로템은 현지 제조업체와 협력 방안을 물색 중이다. 또한 현대로템은 K2 흑표전차에 노르웨이에서 타워를 장착할 계획이다. K2 흑표전차는 미래무기체계를 선도하는 현대로템의 방위산업 부문에서 자체적인 연구개발 및 생산 체계 구축을 통해 탄생한 전차다. 능동방어체계와 반응장갑, 한국형 120mm 55구경장 주포, 대전차 미사일, 로켓탄 방호용 레이더, 120mm 포탄 자동장전 장치 등 최신 기술이 대거 집약된 차세대 전차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소프트킬(유도 교란형) 능동 방호장치가 적용돼 전차에 접근하는 대전차 유도미사일을 감지해 대응 연막탄을 발사하거나 회피 기동하는 등 전차의 생존력이 한층 강화됐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아직은 공식 입찰 전으로 사전 영업 정도에 그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기아차가 러시아에서 1조원대 상표권 분쟁 소송에 휘말렸으나 현지 법원의 기각 결정으로 한숨 돌리게 됐다. 13일 현지 언론보도 및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모스크바 중재법원은 지난 12일(현지시간) 기아차가 '엑스라인(XLine)' 상표권 도용했다며 러시아 로스토프 온돈 지역의 사업자 올렉 이부스(Oleg Ivus) 측이 제기한 910억루블(약 1조3600억원)의 손해배상 소송 및 상표 사용중단 소송을 기각했다. 기아차는 2017년 해외 전략 소형차 '리오'(옛 국내명 프라이드)를 러시아에 출시하며 크로스오버형 모델인 '리오 엑스라인'을 함께 선보여 큰 인기를 끌었다. 현재도 연 10만대 가량을 판매하며 '러시아 국민차'로서 명성을 얻고 있다. 기아차는 이 모델의 인기에 힘입어 경차 피칸토(국내명 모닝)와 SUV 쏘렌토의 엑스라인 모델도 출시했다. 소송을 제기한 사업자 이부스 측은 본인이 자동차 정비업을 하면서 2013년부터 '엑스라인'이란 상표를 사용했으며 2015년엔 이를 등록해 2023년까지 소유권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부스는 리오 엑스라인 출시 직후인 2018년 파산 절차를 밟으며 사실상 상표 사용을 중단했으나 이부스로부터 6억3280만루블(약 94억원)을 돌려받지 못한 이부스의 채권단이 이번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리오 엑스라인이 출시한 2017년 11월부터 소송을 제기한 2018년 12월에 걸쳐 총 5만1900대가 판매됐다며 여기에 현지 판매가격 87만4900루블(약 1304만원)을 적용하고 상표 불법 사용에 따른 과징금 두 배를 곱한 약 910억루블(약 1조360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기아차는 소송 직후 합의를 추진했으나 이부스 채권단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러시아 법원은 그러나 이 같은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리오 엑스라인을 출시한 당시엔 파산 절차를 밟고 있던 이부스 측이 실질적으론 이 브랜드를 쓰지 않고 있다는 기아차 측 주장이 받아들여진 것이다. 기아차는 이로써 상표권 분쟁에 따른 거액의 배상액을 지불할 우려에서는 벗어나게 됐다. 다만, 법적으론 이부스 채권단 측이 2023년까지 '엑스라인' 상표를 유지할 수 있는 만큼 향후 협상이나 추가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부스 채권단 측은 올 3월 이 브랜드를 36억루블(약 540억원)에 경매에 부친 바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KDB산업은행 유럽법인이 현지 금융당국으로부터 연이어 벌금 처분을 받았다. 산업은행의 해외법인 관리 시스템에 구멍이 뚫렸다. 헝가리국립은행(MNB)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산업은행 유럽법인 KDB유럽에 자금 세탁·테러 자금 조달 정보 누락 등을 이유로 벌금 2000만 포린트(약 7600만원)를 부과했다. 그러면서 문제를 개선하고 당국에 보고할 것을 요구했다. 헝가리국립은행은 "KDB유럽은 자금 세탁, 테러 자금과 관련된 다수의 의심 거래를 제대로 확인하거나 신고하지 않았다"며 "며 "의심 거래를 예방하기 위한 내부 통제·정보 시스템을 적절하게 운영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범죄와 연관된 것으로 의심되는 거래를 신속하게 보고하지 않으면 효과적인 조치를 내리는 데 악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산업은행 유럽법인이 벌금을 받은 것을 올해만 벌써 두 번째다. 앞서 지난 3월에도 신용 위험 관리, 회계, 예금보험, IT 보안 등에 문제가 발견되면서 2075만 포린트(약 7900만원)의 벌금을 받았다. 헝가리국립은행 조사에 따르면 KDB유럽은 내부 규정, 임금 정책, 회계·보고 정책 등을 포함해 신용기관의 기업 지배 구조 시스템을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산업은행은 최근 몇 년 동안 외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잇따라 제재를 받았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당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의동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2015년 1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중국, 미국, 일본 금융당국으로부터 여섯 차례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셀트리온이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 피하주사(Subcutaneous) 제제인 '램시마SC'(프로젝트명 CT-P13 SC)의 효능을 입증했다. 13일 셀트리온은 '2020 유럽장질환학회(United European Gastroenterology Week, UEGW)'에서 램시마SC의 임상 결과 두 건을 발표했다. 램시마SC는 기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정맥주사(IV)에서 피하주사(SC)로 제형을 변경해 개발한 의약품이다. 셀트리온은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 환자 54명을 대상으로 54주간 램시마SC를 투여해 장의 염증 상태를 나타내는 분변의 칼프로텍틴 농도 수치를 살폈다. 54명 중 42명(77.8%)이 칼프로텍틴 농도 수치가 감소하며 증상이 소실되는 임상적 관해에 도달했다. 중증 궤양성 대장염 환자 68명을 대상으로 SC와 IV 제형의 대조 연구도 진행했다. 33명에 SC, 35명에 IV 제형을 사용한 결과 22주차에 칼프로텍틴 농도 수치가 250mcg/g 이상인 환자는 모두 비슷한 수준으로 줄었다. SC와 IV 제형을 쓴 환자 중 수치가 250mcg/g 이상인 환자 비율은 각각 44.4%(12명), 34.4%(11명) 감소했다. 셀트리온은 두 건의 임상에서 램시마SC의 효능을 재확인하며 긍정적인 결과를 토대로 유럽 시장 진출에 고삐를 죈다. 셀트리온은 작년 11월 유럽의약품청(EMA)에서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허가를 받고 램시마SC를 독일과 영국 등에 출시했다. 지난 7월 염증성 장 질환에도 쓸 수 있도록 추가 허가도 획득했다. 이로써 류마티스 관절염부터 성인 염증성 장질환,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강직성 척추염, 건선성 관절염, 건선까지 기존 IV 제형의 모든 성인 적응증을 얻게 됐다. 셀트리온은 연내로 유럽 31개국을 포함해 전 세계 97개국에서 램시마SC의 허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한편, UEGW는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염증성 장질환을 비롯해 소화기 관련 질병을 다루는 학회다. 전 세계 소화기 내과 전문의 2만2000여 명이 소속됐으며 유럽에서 가장 큰 소화기 관련 학회로 꼽힌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현대차그룹의 고급 자동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첫 SUV 모델인 'GV80'의 중국 인증 절차를 마쳤다. 제네시스의 중국 데뷔가 한층 임박한 것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최근 GV80 현지 판매를 위한 중국 공업정보화부 인증을 마치고 판매 막바지 준비작업에 나섰다. GV80은 2015년 출범한 제네시스의 네 번째 모델(G80-G90-G70)이자, 첫 SUV 모델로 국내외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올 1월 국내 출시했으며 북미, 유럽 출시도 앞두고 있다. 미국 시장에선 이달 G80 출시와 비슷한 시기에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며 이미 사전계약을 받기 시작했다. 현대차는 이번 인증 신청 때 G90, G80 등 다른 라인업도 함께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GV80 중국 출시 모델은 현지 시장에 맞추어 일부 특화한다. 중국 특허청(지식산권국)에 등록된 제원에 따르면 GV80 중국 모델은 지금껏 선보인 적 없는 배기량 3.0리터 가솔린 터보차저 엔진을 탑재한다. 또 중국 기준 공인연비 약 9.5㎞/ℓ(10.5ℓ/100㎞)의 후륜구동 모델과 9.0㎞/ℓ(11.1ℓ/100㎞)의 사륜구동 모델로 세분한다. 기본적인 디자인과 부품, 성능은 우리나라 출시 모델과 같다. GV80은 국내 기준으론 2.5 가솔린 터보와 3.0 디젤 터보, 3.5 가솔린 터보 3개 엔진 라인업을 각각 후륜·사륜 모델로 구분해 판매한다. 중국에선 배기량 3.0ℓ를 기준으로 소비세율이 크게 달라지는 만큼 이를 고려한 현지 특화 모델을 선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는 배기량 2.5~3.0ℓ 차량에는 12%의 소비세율을, 3.0~4.0ℓ 차량에는 25%의 소비세율을 부과하고 있다. 이 3.0ℓ 가솔린 터보 엔진 모델은 비슷한 세금 부과기준을 가진 북미와 유럽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GV80과 G80, G90 등 제네시스 라인업의 중국 데뷔무대는 오는 11월 5~10일 상하이에서 열리는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이 무대에서 현대차와 기아차, 제네시스 3개 브랜드의 신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제네시스 브랜드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 무대에 데뷔하는 것이다. CIIE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주재하는 국가 행사로 '코로나19 극복'을 선언한 중국 정부가 경제 활성화를 선언하는 상징적 무대가 될 전망이다. GV80의 현지 판매를 위한 인증 절차가 끝난 만큼 이르면 연내 실제 판매도 이뤄질 전망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9월 독일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GV80 중국·유럽 출시시기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구체적인 시기는 모르겠지만 내년(2020년) 중국, 유럽 출시를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었다. 이 발언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이란 대형 변수가 생겼으나 중국이 코로나19 극복을 선언한 만큼 제네시스 중국 데뷔 시기를 미룰 이유는 사라진 상태다. 현대차는 앞선 10월26일 중국에서 열린 '2020 베이징 모터쇼'에 참가해 대형 SUV 팰리세이드를 공개하며 현지 대형 SUV 시장 본격 공략에 나섰다. 중국 내에서도 제네시스 GV80이 BMW X5나 아우디 Q7, 메르세데스-벤츠 GLE 등 동급 고급 SUV와 경쟁할 것이라며 관심을 두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재계의 대표적 지일파로 꼽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와 회동했다. 국내 재계 인사로는 처음으로 신 회장이 스가 총리와 만나면서 신 회장의 한일 경제 가교에 대해 역할론에 관심이 쏠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중식당에서 스가 총리와 오찬 회동했다. 이 자리에는 고세 소바야시 가즈토시 사장과 사와다 다카시 훼미리마트 사장이 동석했다. 일본 유통업계 총수 자격으로 오찬 자리에 나선 이들은 스가 총리의 취임을 축하하는 동시에 일본 내 사업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일정만 공개됐으며 회담 내용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특히 신동빈 회장은 국내 기업인 가운데 최초로 스가 총리와 회동하면서 한일경제 가교 역할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 정권인 아베 총리와 친분을 자랑해 온 신 회장은 스가 신임 총리로의 교체 시기전후로 일본에 체류해왔다. 이로 인해 '포스트 아베'라 불리는 스가 총리와 스킨십을 통해 한일 경제 교류 현안을 챙기고, 향후 양국관계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스가 총리와 신동빈 회장의 인적 네트워크가 많이 겹쳐 있는 만큼 주변 인물을 매개로 양측이 긴밀한 소통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동빈 회장이 악화된 한일 관계를 개선하는 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작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오찬 회동을 시작으로 신 회장의 한일 경제 가교 역할은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구루=김병용 기자] ㈜한화가 태양광 사업 국제 투자 유치를 위해 방산 부문 집속탄 사업 분리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협의 당사자인 네덜란드 비정부기구(NGO) 팍스(PAX)는 한화의 집속탄 블랙리스트 제외 가능성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11일 팍스의 인도적 군축담당 팀장인 미첼 위터왈(Michel Uiterwaal·사진)은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레드플래그 리스트(Red Flag List) 제외는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니다"라며 "관련 회사가 집속탄과 주요 집속탄 구성품 생산을 하지 않는 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을 때에만 가능한 것"이라고 못박았다. 팍스는 지난 2009년 이후 매년 '집속탄 투자 현황 보고서'(Worldwide Investments on Cluster Munitions)를 발간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집속탄을 생산하거나 집속탄에 들어가는 주요 구성품을 생산 및 납품하는 기업을 '비인도적인 기업'으로 분류하고 블랙리스트와 같은 '레드플래그 리스트'에 등재한다. 이를 통해 팍스는 전 세계 투자 기관 등이 해당 기업에 투자를 하지 않도록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또한 집속탄 생산 기업에 투자하는 기관은 '수치의 전당'(Hall of Shame)에 등재하며 압박한다. 한화는 이 보고서에 언급되는 단골손님이다. 지난 2018년 발간된 보고서에 따르면 한화는 천무 다연장로켓을 포함해 여러 종류의 집속탄과 관련 신관 등을 만들고 있다. 천무 다연장로켓의 경우 300~900개의 자탄이 탑재돼 축구장 3배 면적으로 초토화시킬 수 있는 무기체계에 속한다. 이 때문에 집속탄은 분쟁 지역에서 사용될 경우 대량 살상력 뿐 아니라 불발탄이 많아 민간인들이 큰 피해를 입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셸 팀장은 "과거 레드플래그 리스트에 올랐던 여러 방산 회사가 재정적인 압박을 느껴 집속탄 활동을 중단한 적이 있다"며 "일부 회사의 경우 민간인에게 피해를 입히는 구형 무기인 집속탄이 현대 전력에 불필요하다는 점을 들어 집속탄 생산을 중단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런 면에서 한화가 집속탄 생산을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점을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미첼 팀장은 "한화와 같은 주요 대기업이 집속탄과 같은 비인도적인(inhumane) 무기 생산을 중단하길 원하는 점은 박수 받을 만한 일이며 분명히 중요한 조치"라며 "이미 대외 공표된 바와 같이 한화는 집속탄 생산을 종료하기 위해 분할 회사(spin-off company)를 만들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다만 새로 신설되는 회사가 한화가 관여해 오던 모든 집속탄 생산 활동을 가져 가는 것인지, 일부만 떼어 가는 것인지는 확인해봐야 할 사안이라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미첼 팀장은 이와 관련, "그 문제는 완전히 확인돼야 하는 중요한 일이며 앞으로 한화 측이 입증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한화 측과 진행 중인 협의 내용은 최신 보고서가 나오기 전까지 대외 공개하지 않기로 상호 합의한 점을 들어 구체적인 사항은 설명하길 꺼려했다. 특히 미첼 팀장은 한화 측이 사업적인 관점이 아니라 '인도주의적인 관점'에서 집속탄 생산 중단 결정이 이뤄졌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화가 인도주의적인 관점에서의 집속탄 생산을 중단한다는 점은 한국 국민들 뿐아니라 국내외 경쟁 업체와 투자자들이 알아야 할 중요한 사안"이라며 "그렇게 해야만 집속탄과 같은 잔악한 무기에 대한 낙인을 찍을 수 있으며, 지구상 어디에서도 집속탄 생산과 사용을 못하도록 하는 최종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한화의 집속탄 사업 분할 문제는 최근 태양광 사업 계열 한화솔루션 수장인 승진한 김동관 사장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 주력 사업이자 미래 먹거리인 태양광 사업을 보다 확대하기 위해 '골칫덩어리'인 집속탄 사업을 떼어내기로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州) 비사카파트남 메트로 사업 지원 계획을 철회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7월 비사카파트남 메트로 사업에 대한 410억 루피(약 6500억원) 규모 대출을 연장하지 않았다. 수출입은행은 안드라프라데시주 도시철도공사와 협의 끝에 자금 지원을 중단하기로 했다. 비사카파트남 메트로 사업은 안드라프라데시주 항만 도시인 비사카파트남에 총연장 140㎞ 길이의 철도를 건설하는 것이다. 80㎞ 경전철로 조성되고, 나머지 60㎞는 현대식 트램이 설치된다. 한편, 안드라프라데시주 도시철도공사는 최근 비사카파트남에 사무실을 열고 철도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내 최종 세부 보고서(DPR)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2200억 루피(약 3조4600억원)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최대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가 내년에 PC용 그래픽처리장치(GPU) RTX 30시리즈 양산을 삼성전자 대신 대만 TSMC에 맡긴다. 비용을 절감하고 수율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어서다. 엔비디아가 TSMC를 택하며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의 선두 입지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대만 디지타임즈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내년부터 RTX 30시리즈를 TSCM의 7나노(nm) 공정에서 양산한다. 엔비디아는 RTX 30시리즈를 삼성전자에 맡겨왔다. 지난달 2일 온라인 이벤트에서 공개한 RTX '3090' '3080' '3070' 모두 삼성전자 8나노 공정에서 생산됐다. 엔비디아가 TSMC로 생산 업체를 바꾼 배경은 제조 비용 절약에 있다. TSMC가 7나노 공정 물량에 대한 가격을 인하하며 삼성전자보다 높은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다. 수율 측면에서도 삼성전자의 8나노보다 엔비디아의 7나노 공정이 우수하다고 판단했다. 엔비디아가 TSMC와 손을 잡으며 양사의 협력은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RTX 20시리즈를 TSMC 12나노 공정으로 생산했었다. 7월 공개한 데이터센터용 그래픽칩(GA100) 또한 TSMC의 7나노로 만들었다. TSMC는 엔비디아의 칩 주문량을 늘려 파운드리 시장에서 독주 체제를 굳힐 것으로 예상된다.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TSMC는 3분기 기준 세계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이 53.9%로 1위를 기록했다. 2위인 삼성전자(17.4%)와는 36%포인트가량 차이를 보였다. 지난 2분기 TSMC 51.5%, 삼성전자 18.8%로 양사의 격차가 좁아지는 듯했으나 다시 벌어졌다. TSMC는 탄탄한 수주를 토대로 3분기 역대 최대, 월간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9월 매출은 1275억8500만대만달러(약 5조1300억원)로 최고치를 찍었다. 3분기 매출(3564억 대만달러·약 14조3000억원) 또한 분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 4분기(3172억 대만달러·약 12조7500억원)보다 12.4% 증가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 일본에서 불륜 수단으로 악용돼 논란이 되고 있다. 현지 사설 탐정업체 사이트에 불륜을 목적으로 카카오톡을 이용한 사례들이 버젓이 등장했다. 성매매 등 각종 범죄에도 사용, 카카오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사설 탐정업체 엠앤엠(M&M)은 지난달 25일 홈페이지에 '카카오톡에 불륜이 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이 업체는 카카오톡이 불륜 도구로 활용되는 이유와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했다. 엠앤엠은 "라인이 보편적으로 쓰여 카카오톡이 불륜을 숨기기에 용이하다"며 "라인과 카카오톡을 나눠 사용하면 메신저를 잘못 보낼 위험을 줄인다"고 설명했다. 여러 계정을 만들고 데이트앱에서 카카오톡 아이디를 공유하는 점도 카카오톡이 불륜 수단으로 사용되는 이유로 지적됐다. 카카오톡은 앞서 일본 드라마에서도 주인공들이 성적 대화를 주고받는 도구로 등장해 논란이 됐었다. 지난 3월 TV도쿄가 방영한 드라마 '내세에는 제대로 하겠습니다'에서는 배우들이 잠자리 상대와 연락을 할 때 카카오톡을 사용했다. 2017년 10월 발생한 일본 가나가와현 살인 사건에서 또한 카카오톡이 악용됐다. 이 사건은 '같이 자살할 사람을 찾는다'는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퍼뜨려 피해자들을 아파트로 유인하고 살해할 사건이다. 용의자는 범죄 과정에서 카카오톡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톡을 악용한 범죄가 지속되며 카카오는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게 됐다. 일본에서 점유율 70%로 1위를 차 지하고 있는 메신저 라인 추격에도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카카오는 2011년 8월 카카오재팬을 세우고 일본 시장에 발을 디뎠다. 웹툰 플랫폼 '픽코마'를 출시하고 일본 대형 콘텐츠 기업 카도카와 지분을 인수하며 일본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나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카카오재팬은 지난해 59억4821만원의 손실을 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산유국의 원유 생산 증가와 노후 선박 교체 수요 덕분이다. 글로벌 선사들이 3조원 이상 규모의 발주를 추진하며 한국 조선소와도 협상에 나섰다. VLCC 발주 랠리로 호황기에 진입한 조선업계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9일 노르웨이 조선·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주요 해운사는 향후 수개월 안에 22억5000만 달러(약 3조500억원) 이상의 VLCC 18척을 발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벨기에 선사 CMB.테크(CMB.Tech)와 그리스 차코스 쉬핑(Tsakos Shipping & Trading, 이하 차코스), 대만 포모사 플라스틱스 마린(Formosa Plastics Marine Corp, 이하 포모사), 인도해운공사(SCI), 중국 산동해운(Shandong Shipping), 한국의 팬오션 등이 주문을 검토하고 있다. 대부분 최소 2척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차코스와 포모사, SCI가 VLCC 신조를 추진하는 건 10년 만이다. 차코스는 2015년 HD현대중공업과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한 게 마지막이었다. 글로벌 선사 중 유일하게 액화천연가스(LN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정부가 화웨이·둥펑자동차 등과 함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ADAS) 안전 기준을 만든다. 중국 정부는 새로운 안전 표준 도입을 통해 자율 주행차 시장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지난 4일(현지시간) ADAS 안전 기준 초안을 공개하고, 내달 4일까지 업계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MIIT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ADAS 안전 기준 초안 작성은 중국자동차기술연구센터와 화웨이, 둥펑차 등이 담당했다. 초안에는 ADAS의 기술 요건이 명시됐다. 기술 요건은 △동작 제어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 △운전자 개입 △경계 및 대응 △감지 △안전 등으로 구성됐다. 해당 기술에 대한 시험 방법과 통과 기준 등이 포함됐다. MIIT가 새로운 안전 기준 제정에 나선 이유는 중국에서 ADAS가 중요 구매 기준이 되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ADAS를 맹신한 운전자로 인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가장 대표적인 사고로는 지난 3월 발생한 샤오미 SU7 충돌 사고가 뽑힌다.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