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을 추월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정책을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저가 전략, 정부 주도의 산업 계획 등 중국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전기차 수요를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영국 런던 자동차 연구회사인 자토다이나믹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유럽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조만간 중국을 앞지를 전망"이라며 "다만 유럽과 미국은 경제성 우선, 중앙집중 계획 수립, 소비자 정보 사용 등 여전히 중국으로부터 배울점이 많다"고 밝혔다. 기후 변화에 대한 인식 개선과 엄격한 배기가스 규제로 유럽에서 전기차 수요가 증가했다. 상반기 유럽 내 전기차 판매량은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앞섰다. 블룸버그NEF의 9월 보고서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이 급감했지만, 전기차 판매량은 유럽을 중심으로 올해 7% 성장할 전망이다. 자토다이나믹스는 "전기차 비중이 낮은 시장의 정부가 필요로 하는 것은 가능한 쉽게 전기차를 선택하도록 함으로써 성장을 촉진하고 소비자 신뢰를 구축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만드는 중앙집중식 계획 수립"이라고 강조했다. 자토다이나믹스는 중국 정부가 막대한 보조금 지원 이외에도 전기차 수요를 늘리기 위해 인프라 구축에도 투자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전 세계 전기차 충전소는 86만2188개로 이 가운데 중국이 60%를 차지한다. 자토다이나믹스는 "중국 정부는 보조금을 축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다른 지역보다 전기차가 저렴하다"면서 "엄청난 경제적 인센티브를 통해 전기차 이용을 더 쉽게 만들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에 반해 유럽은 전통적으로 고급스럽고 값비싼 전기차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비교했다. 자토다이나믹스는 또 "중국은 전기차 보조금을 제공하는 유일한 국가는 아니지만 수입차에 대해서는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고 수입 관세를 부과해 자국 내 생산을 유도했다"고 전했다. 이어 "보조금이 완전히 중단돼도 중국 전기차 시장은 다른 경쟁국보다 앞서있을 것"이라며 "현재 중국에는 130여개의 전기차 모델이 있고, 유럽과 미국은 60개, 17개에 불과하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자토다이나믹스는 "중국 기업의 데이터를 사용하면 소비자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고, 유럽과 다르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며 "중국 소비자는 기술에 정통하고 얼리 어답터이며 디지털 개발에 선두에 서기를 열망하지만, 유럽 소비자들은 전기차 기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전기차 채택을 주저한다"고 전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스콜피오 벌커스가 신재생에너지 시장 진출을 위해 또 다시 벌크선을 매각했다. 이달 초 3척을 매각한데 이어 추가로 3척을 매각한 것. 스콜피오 벌커스는 선박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토대로 풍력설치선(WTIV) 신조 발주를 서두를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스콜피오 벌커스는 최근 울트라막스 벌크선 3척 매각에 성공했다. 스콜피오 벌커스는 우선 지난 2016년 건조된 울트라막스 벌크선 'SBI 헤라'를 1850만 달러에 팔기로 하는 계약을 제3자와 체결했다. 선박 인도는 올 4분기에 진행된다. 지난 2017년 건조된 2척의 울트라막스 벌크선 'SBI 피닉스'와 'SBI 샘슨'을 3400만 달러에 팔기로 했다. 이들 선박도 4분기에 전달된다. 울트라막스 3척을 매각하기 앞서 캄사르마르 벌크선 3척도 정리했다. 지난 2015년 건조된 'SBI 콩가'와 2016년 건조된 'SBI 수스타' 그리고 'SBI 록'을 매각했다. 스콜피오 벌커스는 미국 해운대기업 스콜피오 산하 벌크선 회사다. 'SBI 록'과 'SBI 수스타'를 판매한 후 임대된 벌크선 47척과 5척의 캄사르막스 벌크선 등 52척의 벌크선을 운용해왔다. 스콜피오 벌커스가 보유 선단을 빠르게 정리한 데는 해상 WTIV 투자를 위해서다. 스콜피오 벌커스는 선박 매각으로 생긴 자금으로 신재생에너지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2016년부터 벌크시장 철수를 염두하고 선박 매각을 추진해왔다. 선박 매각과 함께 신규 투자도 가시화됐다. 스콜피오 벌커스는 지난 7월 21일(현지시간) 대우조선과 WTIV 1척, 옵션 3척 관련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사업 규모는 2억6500만~2억9000만 달러(약 3168~3467억원) 수준으로 최종 계약은 올 4분기 초 진행된다. 확정분 인도는 2023년이다. 특히 해당 계약에는 1조원대 옵션도 포함돼 추가 수주까지 예고된다. 스콜피오 벌커스가 대우조선에 WTIV 건조 의뢰한 건 해상풍력 시장 진입을 위해서다. 풍력설치선 발전 가능성이 엿보이자 신조선을 주문해 시장 진출에 나서려는 의도이다. 스콜피오 벌커스는 향후 10년 내 이 시장의 연평균 복합성장률이 15%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엠마뉴엘 라우로(Emanuele Lauro) 스콜피오 벌커스 회장은 선박 매각을 두고 "스콜피오 벌커스는 지난달 지속가능한 미래 사업 전략으로 해상풍력선 투자를 발표했다"며 "선대 매각은 스콜피오의 신규 사업 방향을 위해 취해야 할 조치 중 한 단계"라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러시아 핵추진 극지 쇄빙선 '아르크티카(Arktika)'호가 쇄빙 테스트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의 북극권 선점 행보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통합조선공사(USC) 계열의 발틱조선소는 러시아 핵추진 쇄빙선 아르크티카가 상트페테르부르크(St. Petersburg) 소재 발틱조선소에서 무르만스크로 향했다. 무르만스크가 러시아 최북서단에 위치해 있어 이 도시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핵추진 쇄빙선은 북극행 항로에서 쇄빙 테스트를 받게 된다. 러시아의 국영기업이자 세계 최대 원자력 기업인 로사톰은 "쇄빙선 아르크티카가 쇄빙 테스트를 받으며 약 2주간 항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조선은 이미 지난달 17일 2단계 해상 시운선(sea trial)을 마친 상태이다. 지난 6월부터 핀란드만 발트해에서 전력 시스템과 다양한 기류에서 운항할 수 있는 능력을 테스트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북극 바닷길 항해로 본격적인 쇄빙 항해 능력을 검증하는 셈이다. 아르크티카는 러시아 '22220' 프로젝트 아래 건조된 5척의 쇄빙선 시리즈 중 하나다. 첫번째 선박 아르크티카호는 2013년 11월 기공식을 가졌고, 두번째 시베리아는 2015년 5월, 세번째 우랄은 2016년 7월에 각각 발틱조선소에서 기공식을 가졌다. 22220 쇄빙선 5척은 각각 길이 173m 제원에 고효율 소형원자로(RITM-200) 2기씩 탑재될 전망이다. 2만5450DWT 선박은 3M 두께의 얼음을 쇄빙할 수 있다. 러시아는 지난 2013년부터 낡고 오래된 쇄빙선을 대체하기 위한 목적의 핵추진 쇄빙선 건조 사업 '22220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러시아는 북극해 항로(NSR) 활용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겨울철에도 북극해 항로를 개척할 수 있는 쇄빙선은 북극해 항로 활용 및 개발에 필수적인 수단으로 꼽힌다. 러시아 국영 원자력 쇄빙선사인 로사톰플로트가 볼쇼이카멘 즈베즈다 조선소에서 핵추진 쇄빙선 리데르(리더)급 사업을 시작한 이유다. 한편, 러시아는 2024년까지 북극항로를 통해 8000만t 이상의 상품 운송을 목표로 한다. 주로 천연가스 4700만t, 석탄 2300만t, 석유 500만t, 중공업기계 500만t 등으로 구성된다. 로사톰은 북극항로 개발을 위해 6년간 114억 달러 상당의 투자를 진행했다. 이중 최대 3분의 1인 42.5억 달러는 러시아 정부 예산에서 지원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유럽연합이 전략자산 유출 방지를 위해 외국인 투자 규제를 강화했다. 최근 몇 년 새 중국의 대(對)EU 투자가 급증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데 따른 것이다. 17일 코트라 벨기에 브뤼셀무역관이 내놓은 'EU, 전략자산 유출 방지를 위한 외국인 투자 스크리닝 규제 시행' 보고서를 보면 EU 집행위원회는 역내 발생하는 외국인 투자를 스크리닝하고 필요하면 투자를 제한하는 규제를 지난 11일부터 시행했다. EU 집행위는 최근 중국을 중심으로 인프라, 에너지 등 EU의 핵심전략 분야에 대한 역외 투자가 증가하자 첨단기술 유출을 막고 자신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이러한 규제를 도입했다. 회원국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해 전략 분야에 투자하는 역외국 기업을 견제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규제 내용을 보면 역외국 정부의 보조금을 받은 외국기업이 EU가 지정한 전략 분야에 투자할 때 회원국은 투자 영향 분석 등을 시행하고 역내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되면 투자를 거부할 수 있다. 인프라, 에너지, 기술, 데이터, 금융, EU 추진 프로젝트 등이 전략 분야로 지정됐다. 이외에도 EU 이익을 해친다고 판단되면 스크리닝을 시행할 수 있다. 역외국 투자를 받는 회원국은 투자 예상 시기, 투자 규모, 분야, 투자기업, 자본 출처, 지분율 등의 정보를 집행위와 회원국에 통보해야 한다. 집행위와 회원국은 해당 투자가 EU 이익·안보를 위협할 우려가 있는지를 검토한 후 의견을 제시한다. 외국인 투자에 대해 간접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것이다. 투자를 받은 해당국이 아닌 다른 회원국이 스크리닝 시행을 요청할 수도 있다. 2019년 3월 발표한 EU 집행위 외국인직접투자(FDI)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 내 외국인 투자는 연간 약 1500~2000건이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국, 러시아 등 신흥국으로부터의 투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EU 내에서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중국기업의 투자는 2006년 5억 유로에서 2016년 372억 유로로 10년 동안 74배나 급증했다. 국영기업을 중심으로 투자가 확대한 모습이다. 독일 싱크탱크 메르카토르 중국학연구소에 따르면 2010~2015년 EU에 투자한 중국 기업 가운데 70% 이상이 국영기업이었다. 코트라는 "이 규제는 집행위와 회원국 간 정보 공유와 의견 제시에 그치고 투자의 최종 결정권은 EU가 아닌 회원국에 있는 등 법적 구속력이 적어 규제의 실효성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집행위와 회원국의 특정 투자에 대한 반대에도 투자를 승인하는 회원국에 앞으로 역외국 기업들의 투자가 몰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자산운용이 홍콩증시에서 부동산에 투자하는 첫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 홍콩법인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선진 아시아·태평양 지역 고수익 리츠(REITs) 거래에 투자하는 ETF를 출시했다. 삼성자산운용은 리츠 ETF 출시를 위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 다우존스 인디시스와 제휴했다. 지수는 일본(33.6%), 호주(30.5%), 싱가포르(26.8%)에 상장한 리츠에 균등하게 분배하고, 나머지는 홍콩 기반 리츠에 노출한다. 구성 요소는 사무실과 아파트, 호텔, 창고, 병원, 쇼핑센터, 주차장 등이다. 배당금은 반기 단위로 지급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10년간 리츠는 급성장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부동산 시장에서 중요한 부문으로 성장했다"며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리츠는 140억 달러(약 16조원)에 달하는 기록적인 자금을 조달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약 280조원의 관리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국내 최대 자산운용사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쌍용차 지분인수 의향을 내비친 미국 자동차 유통사 HAAH 오토모티브홀딩스가 협상 장기화에도 여전히 쌍용차 지분인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 쌍용차 대주주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M&M) 및 채권단과의 협상을 마무리하는대로 투자유치 자문사를 통해 채권단이 요구해 온 투자금 세부 내역도 공개할 의지도 내비쳤다. 16일 이번 협상에 관여하고 있는 관계자는 신규 투자처가 여전히 마힌드라와 채권단 측과 만나 협상을 이어가며 인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고 전했다. 인수금액과 조건에 대한 이견 때문에 협상 기간이 길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인수 가능성은 '현재진행형'이라는 것이다. HAAH는 올 8월께 쌍용차 지분 매각주관사를 통해 2억5800만달러(약 3000억원)에 쌍용차 경영권 인수에 필요한 지분 인수를 마힌드라 측에 제안했다. 마힌드라와 HAAH 측 모두 공식적으론 협상 논의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쌍용차 채권단인 산업은행(산은)은 이 내용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HAAH는 이 과정에서 산은을 비롯한 쌍용차 주요 채권단에 대해선 부채 상환 만기 연장도 함께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가 산은과 JP모건 등에 곧 갚아야 할 단기차입금은 3069억원(6월 말 기준)에 이른다. 이후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마힌드라는 쌍용차 지분 75%를 확보하는 데 지금껏 5억6400만달러(약 6500억원)를 투입한 만큼 그 절반도 안 되는 HAAH 측 경영권 인수 제안에 낙담한 모양새다. 핵심 채권단인 산은 역시 쌍용차에 대한 대출금 900억원의 만기를 연말까지 연장해주긴 했지만 쌍용차 스스로 경영을 지속할 수 있으려면 더 충분하고도 확실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하며 추가 지원엔 난색을 보이고 있다. 2014년 설립한 연매출 2000만달러(약 240억원) 규모의 작은 북미 지역 자동차 유통사인 HAAH가 약속한 투자를 제때 실행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의문도 뒤따른다. HAAH는 중국 굴지의 자동차 회사 체리차와 기술협력 관계를 맺고 있지만 상호 지분을 투자한 전략적 협력 관계인지는 불분명하다. 산은 등 채권단은 투자금 세부 내역 공개를 요구하고 있지만 HAAH는 인수협상이 끝난 이후 이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평행선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HAAH가 인수 의지를 계속 보이고 있고 M&M과 쌍용차와 역시 쌍용차 신규 투자처 확보가 절실한 만큼 인수 참여 이해관계자끼리 합의점을 찾아갈 여지는 충분하다는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온다. 쌍용차 노조도 쌍용차 존속을 통한 고용 유지를 위해선 신규 투자처 확보가 필수라고 보고 마힌드라측에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하는 한편 정부·채권단과도 면담을 이어가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GS건설이 스페인 수처리 자회사 GS이니마 매각을 다시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매각을 시도하다 포기한 지 5년 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자본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인수자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에 대해 GS건설은 "현재 매각 계획이 없다"며 이니마 매각설을 부인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GS이니마 매각을 검토하는 중이다. 스페인 일간경제지 킨코디아스는 GS건설이 이니마 매각금액으로 인수가의 2배 수준인 5억 유로(약 6700억원) 이상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GS건설은 스페인 건설사 OHL로부터GS이니마를 2억3100만 유로(약 31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지난해 2대 주주이자 재무적 투자자(FI) 인코파이니마 유한회사의 지분을 인수해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GS건설은 지난 2014년에도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GS이니마의 매각을 추진했다. 하지만 잠재인수대상 업체들과의 매각 조건 이견, 환율 변동에 따른 환차손 문제 등으로 2015년 매각 작업을 잠정 중단했다. GS이니마는 현재 세계 10위권 수처리업체로 평가를 받는다. 수주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11조원으로 2018년 말 3조7630억원보다 3배가량 늘었다. 지난해 매출은 2879억원, 순이익은 234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보다 24.5%, 14.1% 증가했다. GS건설은 그동안 미래 신성장동력 가운데 하나로 수처리 사업을 적극 확대해왔다. 현재 세계 수처리 선진시장인 싱가포르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해수담수화 신재생에너지 혁신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에는 브라질 수처리 시장점유율 1위 BRK 암비엔탈의 산업용수 사업 부문 지분 82.76%를 인수했다. 이니마 매각 재추진에 대해 GS건설 관계자는 "스페인 금융시장에서 나오는 루머(소문)일 뿐"이라며 "현재 매각 계획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하반기 수주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2조원대 규모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수주 잭팟을 터뜨린데 이어 초대형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2척의 건조일감을 품에 안으며 연타석 혼런을 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일본 이노 카이운으로부터 최근 9만1000CBM급 LPG 이중연료 추진 VLGC를 수주했다. 이번 계약은 확정물량 1척과 옵션 물량 1척 총 2척이 포함됐다. 척당 선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VLGC 신조선 가격이 척당 7700만~8000만 달러에 이를 점을 감안하면 옵션물량까지 수주할 경우 최대 1800억원을 확보하게 된다. 인도 기한은 2023년 상반기다. 이번 수주로 대우조선은 올해 수주 곳간 채우기에 탄력이 붙는다. 앞서 대우조선은 지난 12일 유럽지역 선주로부터 LNG 운반선 6척을 2조274억원에 수주하면서 하반기 수주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특히 최근 수주한 LNG 운반선의 척당 가격이 3379억원으로 일반 LNG 운반선보다 1000억원 이상 비싸 한국 LNG 운반선 기술의 위상을 보여줬다. 해당 선박은 러시아 북극해 LNG 개발 프로젝트 '아틱LNG2'에서 발주한 쇄빙 LNG 운반선이다. 대우조선이 쇄빙 LNG 운반선에 이어 초대형 LPG 운반선까지 수주에 성공하면서 선박 건조 기술력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그동안 LPG 운반선 시장은 현대중공업그룹이 독점하다시피 했다. 현대중공업의 VLGC 누적 건조량은 153척에 달한다. 전체 발주량 중 44%에 이른다. 대우조선이 LPG 운반선 시장까지 진출하게 된 건 LPG 기술을 도입하면서부터다. LPG추진기술이 장착된 VLGC를 앞세워 LPG 선박 시장 도전장을 내민 것. 그 결과 대우조선은 지난해 12월 버뮤다 소재의 아반스가스사로부터 9만1000㎥급 VLGC 2척을 4년 만에 수주했다. 대우조선은 기존엔 벙커C유를 추진연료로 사용해왔던 LPG운반선을 LPG 추진연료로 사용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본 조선업 공백으로 인해 직접적으로 반사이익을 볼 수 있는 선종이 LPG 운반선"이라며 "일본, 태국 등 6만5000t급 대형 LPG 운반선 선주사 중 선령 노후화로 교체 발주가 필요한 물량은 24척이라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에서 아시아로 향하는 LPG 운반선 발주량이 늘어나면서 VLGC 건조 능력이 뛰어난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이 일본 조선소의 공백을 메우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연이은 수주로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목표 수주량 달성이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 지난 12일 수주 공시 기준으로 올해 수주 목표액 72억1000만 달러 중 달성률은 46%를 기록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쌍용자동차가 미국 포드에 이어 중국 1위 전기차 회사 BYD와 손을 잡았다. 2022년 출시 예정인 전기차 'U100'(프로젝트명)을 시작으로 핵심 부품인 배터리 개발·생산 협업해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한다. U100은 쌍용차 개발하고 있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J100'(프로젝트명)의 전기차 모델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BYD와 전기차·배터리 분야에 협력하고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전기차 U100을 공동 개발·생산해 2022년에 선보일 예정이다. BYD는 U100에 탑재되는 배터리팩과 제어 장치, 전동 모터, 충·배전 장치 등을 공급한다. 쌍용차는 경기 평택 공장에서 이를 생산할 전망이다. 양사는 지난달 회동하며 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BYD 엔지니어 6명은 지난달 21일 쌍용차를 찾았다. 지난 15일까지 머물며 쌍용차 연구진과 제어 장치와 소프트웨어 등을 설치하고 시운전을 진행했다. 쌍용차는 BYD와의 파트너십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부품 수급 차질을 최소화한다. 부품을 안정적으로 받아 전기차 생산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전기차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대내외 위기를 돌파한다. 쌍용차는 법정관리에 처할 위기에 놓여있다. 마힌드라그룹(지분 74.65%)이 코로나19를 이유로 2300억원의 투자 계획을 축소하고 급기야 대주주 지위를 내려놓겠다고 선언하며 쌍용차는 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고 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도 고통 분담 없이 신규 지원이 어렵다고 밝힌 상태다. 지난 6월 말 기준 쌍용차가 1년 내 갚아야 하는 단기 차입금은 3069억원에 이르는데 영업이익은 2017년 1분기 이후 14분기 연속 적자다. 신규 투자자를 찾지 못하면 법정관리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글로벌 업체들과 제휴해 미래차 기술력과 생산성을 높이며 체질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BYD는 글로벌 전기차 메이커다. 전기자동차 판매 분석업체 EV 볼륨(EV Volumes)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BYD는 1만8834대(6%)를 팔아 5위를 차지했다. 2018년 기준 연간 매출 17조원 직원, 18만명 규모다. 쌍용차는 BYD뿐 아니라 미국 포드와도 위탁생산을 모색하고 있다. <본보 2020년 9월 7일 참고 [단독] 쌍용차, 포드 위탁생산판매 TF팀 가동…경쟁력 강화 안간힘> 포드 차량을 평택공장에서 위탁 생산해 수출하는 방안이다. 쌍용차는 포드 위탁생산판매 TF팀을 가동하고 협상을 지속했다. 협력이 성사되면 쌍용차는 포드의 수출 물량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KDB산업은행이 인수한 인도네시아 종합금융사 KDB티파파이낸스가 현지 금융당국으로부터 사업 허가를 취득하며 사명 변경 작업을 마무리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은 지난 13일(현지시간) KDB티파파이낸스에 사업자 등록증을 발급했다. OJK 관계자는 "티파파이낸스의 사명을 KDB티파파이낸스로 변경하는 것과 관련해 사업 허가를 냈다"고 설명했다. KDB티파파이낸스는 최근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에 사명 변경을 신고했다. <본보 2020년 9월 17일자 참고 : '산업은행 인수' 인니 티파 파이낸스, 'KDB 티파 파이낸스'로 사명 변경> 산업은행은 지난달 초 KDB티파파이낸스 지분 80.65%를 3000만달러(약 350억원)에 인수했다. 지난해 12월 DSU그룹과 조건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이후 8개월 만에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현재 잔여 주식에 대한 공개매수 작업도 진행 중이다. 산업은행은 6361억 루피아(약 500억원) 규모로 자본 확충도 추진한다. 산업은행이 5800억 루피아(약 460억원)를 증자하고, 나머지는 DSU그룹이 투입한다. 이후 KDB티파파이낸스의 자본금은 현재 5094억 루피아(약 400억원)에서 1조1400억 루피아(약 900억원)로 확대된다. 산업은행은 자본 확충을 통해 현지에서 본격적으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인프라 금융 등 개발금융에 참여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은행은 자본금이 1조 루피아(약 780억원) 이상이면 개발금융 업무를 할 수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SK㈜가 투자한 중국 데이터센터 기업이 미국 증시 상장에 성공했다. SK㈜는 투자 두 달 만에2000억원에 육박하는 평가이익을 거뒀다. 중국계 데이터센터 기업 친데이터는 지난달 30일 5억4000만달러(약 6200억원) 규모 기업공개(IPO)를 통해 나스닥에 상장했다. 친데이터는 주당 13.50달러(약 1만5500원)로 총 4000만주(미국주식예탁증서·ADS)를 발행했다. 친데이터의 주가는 첫 거래일 16.23달러(1만8600원)를 기록한 이후 내림세다. 14일(현지시간) 14.00달러(약 1만6100원)로 장을 마쳤다. 현재 시가총액은 약 50억 달러(5조7330억원). 상장 뒤 주가는 급등하지 않았지만, SK㈜는 상당한 차익을 봤다. SK㈜는 지난 8월 3억 달러(약 3440억원) 규모로 이 회사의 상장 전 지분투자에 참여했다. SK㈜는 교직원공제회와 각각 50%씩 출자해 코파펀드(코퍼레이트파트너십펀드)를 조성, 이 회사의 주식 5529만887주(8.94%)를 인수했다. 두 달 만에 약 1억5000만 달러(약 1720억원)의 투자 이익을 거둔 셈이다. 친데이터는 10만대 이상의 서버를 운영할 수 있는 초대형(하이퍼스케일 규모) 데이터센터 전문기업이다. 중국과 말레이시아, 인도에서 총 9개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소유주인 바이트댄스로부터 수익의 대부분을 올리고 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매출의 81.6%가 바이트댄스로부터 나왔다. 친데이터의 최대 주주는 글로벌 PEF운용사 베인캐피탈이다. 베인캐피탈은 지난해 5월 5억7000만달러(약 6540억원)을 투입해 이 회사를 인수했다. 이어 2017년부터 보유하고 있던 데이터센터 회사인 브릿지데이터와 합병했다. 한편, 지난 2015년 통합지주사로 출범한 SK㈜는 2017년 장동현 사장 부임 이후 '투자형 지주회사'를 목표로 내걸고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올해 들어 서서히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SK㈜가 지난달 중국계 글로벌 물류기업 ESR의 지분 일부를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했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ESR 주식 1억4000만주(4.6%)를 주당 22.50홍콩달러에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 매각 대금은 4800억원이다. 이번 일부 지분 블록딜로 1차로 투자원금을 회수했다. 앞서 SK㈜는 2017년과 2018년 이 회사에 총 48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호텔신라의 일본 도교 시내면세점이 오는 31일 폐점된다. 특히 합작사를 청산하기로 결정,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백기를 든 셈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ANA항공은 오는 31일 호텔신라와 다카시마야백화점이 합작사 형태로 운영해온 도쿄 시내면세점 '다카시마야 듀티프리 신라&아나(SHILLA&ANA)' 문을 닫는다. 다카시마야백화점은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31일 사업을 종료한 뒤 합작법인인 ‘A&S다카시마야 듀티프리㈜'에 대해 청산 절차를 밟는다고 발표했다. '다카시마야 듀티프리 신라&아나(SHILLA&ANA)'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 임시 휴업해오다 영업을 재개했지만 정부의 입국 제한 조치 및 국제선 감편이 지속되면서 인바운드 수요 회복이 힘들자 영업을 포기하기로 한 것이다. 다카시마야 면세점은 지난 2017년 호텔신라가 다카시마야 전일본항공상사와 합작으로 설립한 ‘A&S다카시마야 듀티프리'의 면세점이다. 일본 백화점 사업자인 다카시마야와 전일본항공상사 주식회사, 호텔신라가 각각 60%, 20%, 20%의 지분을 투자했다. 오픈 당시 다카시 도쿄·신주쿠 지역 첫 시내 면세점으로 다카시마야 타임 스퀘어 11층에 2800㎡(약 847평) 규모 자리했다. 관세·주세·담배세 등 면세 상품을 판매하는 '듀티 프리존(Duty free)'과 소비세 면세뿐만 아니라 현장 인도가 가능한 '텍스 프리존(Tax Free)'으로 매장을 구성했다. 메인 상품으로는 인기 화장품, 일본의 과자·전통 공예품 등이 있었고, 건강식품과 약품 취급을 위해 일본 최대 드럭스토어 '마츠모토 키요시'와 가전 부문 'LAOX사' 등이 입점해 관광객 쇼핑 편의를 도왔다. 호텔신라는 상품조달과 MD구성력, 모객 유치력 그리고 시내면세점 사업 노하우를 발휘했다. 그러나 오픈 3년 만에 한·일 합작 면세점은 코로나19에 백기를 들었다. 해당 면세점은 해외로 출국하는 여행자가 면세를 구입하는 곳인데 국제선 여객서비스가 저조하면서 덩달아 방문객이 줄어 영업 적자가 이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방일 외국인 여행객들이 일본에서 쇼핑하고 싶은 상품을 주로 구성해 신라면세점이 도쿄·신주쿠 지역에서 처음으로 시내 면세점을 오픈했지만, 3년 만에 코로나19 영향으로 폐점된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산유국의 원유 생산 증가와 노후 선박 교체 수요 덕분이다. 글로벌 선사들이 3조원 이상 규모의 발주를 추진하며 한국 조선소와도 협상에 나섰다. VLCC 발주 랠리로 호황기에 진입한 조선업계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9일 노르웨이 조선·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주요 해운사는 향후 수개월 안에 22억5000만 달러(약 3조500억원) 이상의 VLCC 18척을 발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벨기에 선사 CMB.테크(CMB.Tech)와 그리스 차코스 쉬핑(Tsakos Shipping & Trading, 이하 차코스), 대만 포모사 플라스틱스 마린(Formosa Plastics Marine Corp, 이하 포모사), 인도해운공사(SCI), 중국 산동해운(Shandong Shipping), 한국의 팬오션 등이 주문을 검토하고 있다. 대부분 최소 2척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차코스와 포모사, SCI가 VLCC 신조를 추진하는 건 10년 만이다. 차코스는 2015년 HD현대중공업과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한 게 마지막이었다. 글로벌 선사 중 유일하게 액화천연가스(LN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정부가 화웨이·둥펑자동차 등과 함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ADAS) 안전 기준을 만든다. 중국 정부는 새로운 안전 표준 도입을 통해 자율 주행차 시장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지난 4일(현지시간) ADAS 안전 기준 초안을 공개하고, 내달 4일까지 업계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MIIT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ADAS 안전 기준 초안 작성은 중국자동차기술연구센터와 화웨이, 둥펑차 등이 담당했다. 초안에는 ADAS의 기술 요건이 명시됐다. 기술 요건은 △동작 제어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 △운전자 개입 △경계 및 대응 △감지 △안전 등으로 구성됐다. 해당 기술에 대한 시험 방법과 통과 기준 등이 포함됐다. MIIT가 새로운 안전 기준 제정에 나선 이유는 중국에서 ADAS가 중요 구매 기준이 되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ADAS를 맹신한 운전자로 인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가장 대표적인 사고로는 지난 3월 발생한 샤오미 SU7 충돌 사고가 뽑힌다.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