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GS건설이 스페인 수처리 자회사 GS이니마 매각을 다시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매각을 시도하다 포기한 지 5년 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자본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인수자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에 대해 GS건설은 "현재 매각 계획이 없다"며 이니마 매각설을 부인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GS이니마 매각을 검토하는 중이다. 스페인 일간경제지 킨코디아스는 GS건설이 이니마 매각금액으로 인수가의 2배 수준인 5억 유로(약 6700억원) 이상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GS건설은 스페인 건설사 OHL로부터GS이니마를 2억3100만 유로(약 31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지난해 2대 주주이자 재무적 투자자(FI) 인코파이니마 유한회사의 지분을 인수해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GS건설은 지난 2014년에도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GS이니마의 매각을 추진했다. 하지만 잠재인수대상 업체들과의 매각 조건 이견, 환율 변동에 따른 환차손 문제 등으로 2015년 매각 작업을 잠정 중단했다.
GS이니마는 현재 세계 10위권 수처리업체로 평가를 받는다. 수주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11조원으로 2018년 말 3조7630억원보다 3배가량 늘었다. 지난해 매출은 2879억원, 순이익은 234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보다 24.5%, 14.1% 증가했다.
GS건설은 그동안 미래 신성장동력 가운데 하나로 수처리 사업을 적극 확대해왔다. 현재 세계 수처리 선진시장인 싱가포르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해수담수화 신재생에너지 혁신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에는 브라질 수처리 시장점유율 1위 BRK 암비엔탈의 산업용수 사업 부문 지분 82.76%를 인수했다.
이니마 매각 재추진에 대해 GS건설 관계자는 "스페인 금융시장에서 나오는 루머(소문)일 뿐"이라며 "현재 매각 계획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