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콜롬비아 해군,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전격 방문…군함·잠수함 현대화 사업 논의

후안 리까르도 로소 오브레곤 참모총장, MADEX 방문
군함 현대화 사업 유력 후보 'HD현대·한화오션' 뽑아…"기술 확인할 기회"

 

[더구루=오소영 기자] 콜롬비아 해군 대표단이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을 만났다. 국내 전시회인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서 부스를 둘러보고 조선소를 찾았다. 페루에 이어 콜롬비아도 한국에 협력을 구애하며 'K-조선'이 중남미 해군 전력 현대화의 핵심 파트너로 떠올랐다.


6일 콜롬비아 해군과 디펜사 등 외신에 따르면 해군 참모총장인 후안 리까르도 로소 오브레곤 대장(Juan Ricardo Rozo Obregón)은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MADEX 2025'를 찾았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부스를 둘러보고 함정 기술을 살폈다. 이어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시찰했다. 한화오션에서는 박성우 특수선해외사업단 상무가 직접 접견하고 잠수함 모형을 선물했다.

 

콜롬비아 해군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 해군 함정이 어디서 어떻게 건조되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며 "호위·잠수함 현대화 사업의 유력 공급사 후보인 두 조선소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기회였다"고 설명했다.


콜롬비아 해군은 독일제 잠수함인 'U-209'와 'U-206A'의 노후화로 대체 군함을 조달할 예정이다. 지난 2022년에는 2042년까지 약 30억 달러(약 4조700억원) 상당을 투입하는 군 현대화 계획을 수립했다. 본격적인 군함 입찰을 추진하며 파트너를 물색하는 차원에서 지난달 한국 조선업체들과도 만난 것이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발주 후 가격과 납기 등 세부 조건을 보고 참여를 확정할 방침이다.

 

중남미는 콜롬비아와 페루를 중심으로 국방 예산을 늘리는 추세다. 중남미 33개국의 국방예산은 2026년까지 연평균 6%대 성장이 예상된다. 현대화 요구와 더불어 불법어업과 마약 밀매 등 해양 이슈에 대응하기 위한 특수선 발주를 검토하며 HD현대와 한화는 중남미를 주목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페루 국영 시마(SIMA)조선소와 6406억원 규모, 함정 4척에 대한 공동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2026년부터 순차 인도할 예정으로 올해 초 건조에 돌입했다. 작년 11월 페루 해군 맞춤형 잠수함을 개발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으며, 현지 조선소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한화 방산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중남미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지난 4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과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코리아디펜스데이(KOREA DEFENSE DAY) 2025'에 참가해 장보고-III급 기반 수출형 잠수함과 수출형 호위함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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