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으로 편입된 두산인프라코어가 홀로서기에 나선다.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은 만큼 시장 확대를 위해 해외전시회 참가, 눈도장을 찍는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 북미법인은 오는 10월 17일부터 20일까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미국 렌탈협회 주최 무역박람회(ARA, American Rental Association) 참가를 확정지었다. 인수전 마무리 후 첫 해외 전시회 참가다. 두산인프라코어 북미법인은 이번 쇼에서 렌탈 고객에 이상적인 미니 굴착기 2대를 선보인다. 박람회 개최 장소인 컨벤션센터인 사우스홀 633홀에 부스를 마련, 'DX62R-3'와 'DX85R-3' 2종을 전시한다. 장비 뿐만 아니라 각 기계의 기능을 알 수 있도록 두산 스태프도 상주한다. DX62R-3 미니 굴착기는 작업자 성능 저하 없이 좁은 공간에서 작업이 가능한 굴착기다. 이 굴착기로 주택건설과 조경, 공공시설 작업에 적합하다. 표준 굴착기 부착물로 버킷과 빠르 커플러가 포함된다. DX85R-3는 슬루 성능이 뛰어나 경사면 작업에 이상적인 장비다. 기계 작업자에게 향상된 기계 제어를 제공하는 부드럽고 정교한 유압 시스템이 있다. 두산 장비 딜러 관계자는 "미국 렌탈시장에서 인기있는 두산의 미니 굴착기 6대는 주로 건설 혹은 조경업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며 "무역박람회는 두산 브랜드와 장비를 알리는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아라쇼는 1957년에 개최된 무역박람회로 미국 렌탈협회가 주최한다. 올해는 미래에 집중하고 렌탈업체와 연결에 방점을 찍고 열린다. 교육과 네트워킹, 장비, 서비스 등의 구매자와 판매자를 연결한다. 17일 교육세션 이후 18일부터 20일까지 무역박람회가 이어진다. 이번 박람회는 두산인프라코어가 현대중공업그룹 회사 편입 후 참가하는 첫 해외 전시회 일정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두산인프라코어의 홀로서기인 셈이다. 앞서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 중간지주사인 현대제뉴인은 지난 19일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대금을 8500억원 모두 납부하며 지난해 12월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이후 8개월간 진행한 인수전을 종결했다. 옛 대주주인 두산중공업이 보유하던 지분 29.94%의 현대제뉴인이 매수를 마무리 하면서 공식적인 현대중공업그룹 소속이 됐다. 북미법인이 해외전시회에 참가한 건 현대중그룹에 편입은 됐지만 선진시장 내 두산인프라코어만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점유율을 더욱 끌러올리기 위해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점유율 3.7%(10위)를 기록했다. 현대건설기계는 1.2%(21위)를 차지했다. 두 업체의 점유율을 합하면 4.9%로, 5위인 중국의 줌라이언(4.9%)과 비슷해진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건설기계를 그룹의 핵심사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며, 그 한 축을 두산인프라코어가 담당할 것"이라며 "건설기계 부문 지주사인 현대제뉴인은 현대건설기계와 두산인프라코어를 자회사로 두고 통합 경영을 시작, 시너지를 극대화해 건설기계 부문 글로벌 5위권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페트로나스가 액화천연가스벙커링선(LNGBV) 2척 발주에 나선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페르로나스는 LNG벙커링에 사용할 수 있는 1만3000CBM급 소형 LNG운반선 2척의 입찰을 진행한다. 계약 조건에는 2척의 옵션 물량이 포함됐다. 이번 입찰 제안은 주말에 마감된다. 신조 가격은 척당 5000만 달러(약 583억원) 수준으로 거래될 전망이다. 최근 몇달간 철강과 장비 가격이 인상함에 따라 신조 가격도 올랐다. 페트로나스는 입찰 제안을 수집하는 동시에 해당 선박을 계약할 선주사 선정에 나설 예정이다. 페트로나스가 요구하는 LNGBV의 수용량은 현재 많이 쓰이는 규모다. LNGBV와 소형 선박이 대형 이중연료 선박 수요에 부합하는 적합한 크기로 통한다. LNG 벙커링 사업 수행을 위해선 LNG 저장설비, 벙커링선 및 벙커링선에 LNG를 선적해 줄 선적설비의 확보가 필수적이다. 벙커링선은 국제 해상에서 선박에 LNG 연료를 주입하는 선박을 말한다. 이번 입찰에 나서는 신조선은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빈툴루에서 자체 LNG 생산과 가까운 곳에 LNGBV를 배치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호주와 중국을 오가는 선박의 경우 LNG 벙커 적재 시간을 최대 1일 반까지 단축할 수 있다. 아울러 페트로나스는 더 넓은 아시아 시장으로의 영업을 확대할 전망이다. 페트로나스는 지난 2월 일본 스미토모사와 손잡고 자국 시장 밖에서 LNG 벙커링 서비스를 협업한 바 있다. 국제해사기구(IMO) 선박 환경규제 강화로 친환경 LNG벙커링 선박 건조가 증가해 2030년에는 선박연료 시장 내 LNG사용량이 전 세계 약 3000만t,에 달할 전망이다. 한편, 페트로나스는 지난해 선박의 LNG 벙커링 사업을 개시했다. 말레이시아는 세계 4위의 LNG 수출국이며, 2017년부터 LNG 벙커링 관련 인프라를 정비해 왔다. 말레이시아의 LNG 벙커링 시장 규모는 20억링깃(약 510억엔)으로 추산된다. 싱가포르의 3배 규모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그룹14 테크놀로지(Group14 Technologies, 이하 그룹14)가 슬로바키아 전기차 배터리 스타트업에 음극재를 공급한다. 미국 공장과 SK머티리얼즈와의 합작사를 통해 고객사들의 수요에 대응하며 음극재 시장에 가세한다. 그룹14는 24일(현지시간) "이노뱃 오토(Inobat Auto, 이하 이노뱃)와 자동차용 고에너지밀도 배터리를 생산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노뱃은 그룹14로부터 음극재 SCC55™을 수급해 배터리를 만든다. SCC55™은 흑연 대신 실리콘을 사용한 음극재다. 에너지밀도를 최대 50%, 배터리 용량을 5배 키울 수 있다. 그룹14는 워싱턴주 우딘빌에서 연간 120t의 생산량을 갖춘 양극재 공장을 지었다. 현재 양산 제품의 상당량이 가전용 배터리에 쓰이지만 전기차로 공급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그룹14는 SK머티리얼즈와 합작 공장도 구축한다. 양사는 각각 25%, 75% 지분으로 'SK 머티리얼즈 그룹14'(가칭)를 세우기로 했다. 합작사와 자체 공장을 통해 생산량을 늘리며 이노뱃의 수요를 충당하겠다는 계획이다, 2019년 설립된 이노뱃은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 본사를 둔 배터리 제조사다. 체코 버스회사 SOR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그룹14는 이노뱃과의 협력을 계기로 고객사를 늘리고 음극재 시장에 본격 진출할 방침이다. 음극재는 양극에서 나온 리튬을 저장했다가 방출하면서 전기를 발생시키는 역할을 하는 소재다.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음극재 수요가 2025년 136만t으로 연평균 39%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리콘 음극재 수요는 2025년까지 연평균 70% 성장해 전체 음극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1%에 달할 전망이다. 릭 루에베(Rick Luebbe) 그룹14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노뱃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자동차 OEM이 강력한 성능을 제공하고 탄소 배출량을 완화하며 동시에 비용 동등성을 충족할 수 있도록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15년 설립된 그룹14는 실리콘 음극재 기술로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작년 말 SK머티리얼즈로부터 1300만 달러(약 152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중국 배터리 회사 ATL, 일본 화학·소재 업체 쇼와덴코, 독일 화학사 바스프도 투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가 조강 생산량 기준으로 중국 2위인 철강사와 손잡고 자동차용 도금강판 시장 공략에 나서는 가운데 중국 규제당국의 승인으로 합작사 설립에 날개를 난다. 포스코는 세계 최대 자동차강판 시장인 중국에서 자동차강판 공급사로서 입지를 강화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 격인 중국 국가시장감시관리국은 최근 포스코·하북강철 합작사 설립을 승인했다. 규제관리국이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지분 인수 승인 목록을 공개한 가운데 포스코가 포함됐다. 포스코는 하북강철과 중국 내 자동차용 도금강판 생산·판매를 위한 합작사업 설립을 추진했다. 이를 위해 양사는 지난 6월 25일 온라인으로 합작 계약 서명식을 갖고 각각 50% 지분을 보유한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포스코와 하북강철은 각각 3억 달러(약 3300억원)씩 총 6억 달러를 투자해 허베이성 탕산(唐山)시 러팅(樂亭)경제개발구에 90만 t급 도금강판 생산공장을 짓는다. 내년 1월 착공해 2023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한다. 포스코가 2013년에 세워 중국 광둥성에서 운영 중인 연간 생산량 45만t 규모 용융아연도금강판 생산공장(CGL)은 합작사 자회사로 편입된다. 합작사는 135만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소재가 되는 냉연코일은 양사가 지분비율에 따라 절반씩 공급한다. 포스코는 이번 합작으로 중국 시장 판매 확대와 안정적인 중국 내 판매망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허베이강철은 지난해 기준 조강 생산능력은 4400만t으로 중국 2위, 세계 3위 철강사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IHS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전 세계 자동차 생산량의 32%인 2500만 대를 만든 세계 1위 자동차 생산국이다. 업계는 중국이 2030년에 연간 3000만∼3500만 대를 만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포스코는 "하북강철과의 합작사 설립을 통해 지속 성장하고 있는 중국내 자동차강판 수요에 대응해 안정적인 공급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미시간주 주정부가 SK실트론 투자안에 대해 약 17억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키로 했다. 공격적인 증설을 통한 반도체 웨이퍼 생산량 확대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미시간 경제 개발 공사(MEDC) 산하 조직인 미시간 전략 기금(MSF) 이사회는 지난 24일(현지시간) SK실트론 미국 자회사 SK실트로CSS의 실리콘 카바이드(SiC) 웨이퍼 공장 증설 프로젝트에 150만 달러(약 17억5000만원)의 보조금을 승인했다. SK실트론은 주정부가 내건 개발 목표를 달성할 경우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SK실트론은 지난 7월 3억200만 달러(약 3525억원)를 들여 SiC 웨이퍼 제조 시설을 확장키로 했다. 미시간주 베이시티에 14만 제곱피트(약 1만3,000㎡) 부지를 확보하고 향후 3년간 엔지니어 등 관련 인력도 150명 충원한다. 쿠엔틴 메서 MEDC 최고경영자(CEO) 겸 MSF 이사회 의장은 "SK실트론의 세간의 이목을 끄는 노력은 미시간이 하이테크 인재 요구 사항이 충족되고 기술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을 증명한다"며 "우리 주와 노동력에 대한 SK실트론의 신뢰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SiC 웨이퍼는 전기차와 5G 이동통신장비 등에 탑재되는 전력 반도체에 쓰이는 핵심 소재다. 실리콘을 주 원료로 하는 메모리 반도체 웨이퍼와 달리 실리콘과 탄소를 가열해 제조한 인공화합물인 탄화규소로 생산된다. 내구성이 뛰어나고 높은 전압과 열에도 잘 견디는 특성이 있어 에너지 효율이 중요한 전기차 전력반도체용 웨이퍼로 각광받고 있다. SK실트론은 성장 원년을 맞은 전기차와 5G 시장 확대와 맞물려 급증하는 웨이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증설을 결정했다. 특히 미국은 정부 차원에서 전기차, 5G 등을 친환경 신사업으로 낙점하고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한편 SK실트론은 지난 2019년 미국 듀폰사로부터 4억5000만 달러(약 5251억원)에 차세대 전력 반도체용 SiC 웨이퍼 사업을 인수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러시아 국영 에너지회사 노바텍으로부터 아크틱(ARCTIC) LNG-2 프로젝트에 투입될 쇄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각각 4척씩 신규 수주할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노바텍은 아크틱 LNG-2 프로젝트 개발을 진행하면서 삼성중공업에 아이스클래스1A나 아크(Arc)4 선박용 신조선 4척의 슬롯을 예약했다. 또 대우조선에는 신조선 2척과 옵션 슬롯 2척을 예약해 총 4척을 주문할 예정이다. 노바텍이 한국 조선소 2군데에 8척의 슬롯을 예약하는 셈이다. 신조선 인도 시기는 2023년부터다. 이번 주문은 노바텍은 당초 입찰에서 추진했던 신조선 4척과 옵션 2척보다 많다. <본보 2021년 5월 26일 참고 조선 3사, 쇄빙 LNG선 4척 수주 '유력'…노바텍, 선주사 입찰 시동> 선박 용선 선주사도 윤곽이 나왔다. 앞서 노바텍은 지난 4월 선주들에게 10억 달러(약 1조원) 최대 6척(확정 4척, 옵션 2척)의 쇄빙선 LNG운반선 신조 및 용선계약을 선사들에 제안했다. 15개사 이상의 선사에 제안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 2021년 4월 7일 참고 노바텍, '1조' 쇄빙선 발주 임박…대우조선·삼성중공업 물망> 노바텍으로부터 입찰 제안을 받은 선사들 중 경쟁력이 있는 선사는 러시아 소브콤플로트(Sovcomflot)와 과거 노바텍과 LNG 운반선 작업을 해본 일본의 NYK가 우위를 점했다. 소브콤플로트는 일본 NYK 라인과 손잡고 삼성중공업 건조 선박을 용선한다. 도쿄에 본사를 둔 일본 미쓰이OSK라인(MOL)은 대우조선이 건조한 신조선을 인수, 운용한다. 조선소와의 정기 용선계약은 다음달 체결될 예정이다. 소브콤플로트는 노바텍이 추진하는 야말 LNG프로젝트에도 함께한다. 해당 프로젝트 신조선은 삼성중공업이 러시아 즈베즈다와 협력해 14척의 아크7 LNG운반선 신조선을 예약했다. 쇄빙 LNG운반선은 북극해의 두꺼운 얼음을 깨며 운항할 수 있는 LNG 운반선이다. 척당 선가가 일반 LNG 운반선인 2200억원 보다 높아 3600억원 이상으로 거래된다. 이에 따라 총 8척의 수주가는 2조8000억원으로 추산된다. 노바텍은 연간 생산량 1650만t의 야말(Yamal) LNG 프로젝트는 이미 운영 중이다. 노바텍은 북극 LNG 계획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아크4 신조선 등 모든 옵션 슬롯이 선언되면 노바텍은 50척 이상의 쇄빙 LNG운반선이 프로젝트에 접근할 수 있다. 러시아는 오는 2035년까지 연간 1억4000만t의 LNG 생산을 목표로 한다.
[더구루=선다혜 기자] 한국전력과 삼성물산이 수행중인 괌 망길라오 태양광 발전소 사업에 비상등이 켜졌다. 괌 정부가 공사 중단을 명령한 데 이어, 미국 연방 기관인 환경보호청(USEPA)이 현장 조사를 예고했다. 23일 괌 공공지원처(DPW)는 지난 20일 망길라오 태양광 발전소 공사 중단 행정 명령을 내렸다. 행정명령서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지난해 제출한 발전소 건축 계획서 및 수정된 건축 허가서와 현장이 일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빈스 알롤라(Vince Arriola) DPW 국장은 “잘못된 공사로 인해서 천혜 관광지인 마브 동굴을 비롯 인근 부지에 토사가 대량으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이들 기업은 이러한 피해에 대해 아직 시정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이번 토사 유출과 관련해 USEPA가 현장 조사를 예고하면서 한전과 삼성물산은 곤혹스러운 입장에 놓이게 됐다. 조사 결과에 따라 청정수청법 위반 혐의로 한전과 삼성물산이 기소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한전과 삼성물산은 현지에서 줄소송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6일 괌 법무부 장관실(The Office of the Attorney General·OAG)은 마보 동굴의 토사 유입 사고와 관련해 한전과 삼성물산 현지법인을 상대로 징벌적 손해배상금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었다. 이어 지난 13일 월드 메리디안 사사지얀(World Meridian Sasajyan LLC)은 토사 유출로 인해 보유하고 있던 태양광 발전소 인근 부지가 오염되면서 재산상 손해를 입었다며 민사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여기에 USEPA가 현장 조사를 기반으로 소송에 나설 경우 미국 내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 입지 약화는 물론, 과징금 및 손해배상금으로 수천억원을 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괌 정부를 넘어 연방 정부의 기관까지 나섰다는 것은 사태의 심각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한전은 물론 업계는 USEPA의 현장 조사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테슬라의 반도체 '도조'의 위탁 생산 파트너사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자율주행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며 파운드리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것으로 보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19일(현지시간) 'AI 데이'에서 슈퍼컴퓨터 도조에 쓰이는 반도체 D1을 공개했다. D1은 초당 36TB(테라바이트)의 데이터 처리 속도를 지닌다. 트랜지스터 수는 500억개로 AMD의 에픽 로마(Epyc Rome)를 능가한다. D1은 7나노 공정에서 생산된다. 7나노 이하 미세공정이 가능한 삼성전자와 TSMC가 생산 파트너사로 거론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수주가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테슬라는 2019년 4월 선보인 자율주행 시스템 '하드웨어(HW)3'에서 삼성전자와 협업해 만든 엑시노스 칩을 썼었다. 이를 토대로 D1 제조에서도 양사가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는 추측이다. 삼성전자는 2019년 4월 업계 최초로 극자외선(EUV) 기술을 적용한 7나노 반도체를 선보였다. IBM의 차세대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인 '파워10'의 생산을 맡았다. 퀄컴의 중상위 5세대(5G) 칩 스냅드래곤 765도 만들었다. 글로벌 고객사들로부터 인정받은 파운드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테슬라의 반도체 생산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테슬라를 등에 업고 수주를 확대할 수 있다. 도조에는 수 천개의 칩이 쓰인다. 테슬라가 내년 가동을 예고하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을 높이기 위해 도조 활용을 확대할 계획인 만큼 칩 생산량을 늘어날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파운드리 시장에서 점유율 17%를 기록했다. 대만 TSMC(55%)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더구루=김다정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미국 제약사 바이오젠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아두헬름'(Aduhelm) 허가 논란으로 감찰을 받는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보건부(HHS) 감시단은 FDA의 신속승인제도와 관련 승인 절차와 방법 등을 광범위하게 검토할 예정이다. 감시단은 오는 2022년 10월 1일에 연방 정부를 대상으로 시작되는 2023 회계연도에 조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는 FDA 역사상 가장 논란이 많은 승인으로 꼽히는 치매치료제 ‘아두헬름’으로 인해 시작됐다. 앞서 지난 6월 FDA는 알츠하이머성 치료제로 바이오젠의 신약 아두헬름을 승인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FDA 내 자문위원회가 아두헬름의 치료효과를 입증할 증거가 없다며 반대의견을 제시했음에도 FDA는 끝내 승인 결정을 내렸다. 특히 알츠하이머의 심각도가 높다는 이유로 '가속승인‘까지 받았다. 이번 승인 이후에 자문위원 3명은 FDA의 허가 결정에 항의하며 사임했다. 게다가 임상 결과 내용상 후기 치매 등의 효과성을 완벽하게 입증하지 못했음에도 FDA는 모든 환자에게 해당 약물을 사용하게 하는 적응증까지 줬다. 결국 바이오젠이 나서서 아두헬름의 치료대상 환자를 경도인지장애 환자 및 경증 알츠하이머로 제한했지만 약물 효과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아두헬름 허가 이후 시장에서는 FDA의 허가 전후 상황을 놓고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잇다. 특히 FDA 자넷 우드콕 국장대행은 FDA 허가 관련 직원과 바이오젠 간의 접촉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에 감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보건부 감시단은 우드콕 국장 대행의 요청에서 더 나아가 FDA의 가속승인 절차에 대해 더 광범위하게 평가한다는 계획이다. 감시단은 성명을 통해 "이번 조사에는 FDA와 외부 당사자 간의 상호작용 뿐 아니라 과학적 논쟁에 대한 결과 등 프로세스 측면을 검토하는 것까지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감찰과 관련 우드콕 국장대행은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FDA는 조사에 협조할 것"이라며 "보건부 감사국(HHS OIG)이 권고 사항을 제시하면 FDA는 최상의 조치를 하기 위해 신속하게 검사하겠다"고 강조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청와대 국민게시판에 한국해양진흥공사의 갑질을 고발하는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끈다. 청원글에는 해양진흥공사가 국적선사인 에이치엠엠(HMM)을 상대로 한 강요와 만행이 낱낱이 드러났다. 청원자는 지난 26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10년이라는 어려운 시간을 버텨온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위안을 받기 위해 글을 쓴다"면서 공사가 HMM에 일삼아온 만행을 털어놨다. 청원자는 청원글에서 공사의 만행으로 △영구채 조기상환 △컨테이너박스 금융지원 △인사업무 참견 △공통투자 비용 및 위험 전가 △금융거래 참여기관 선정 강요 등 5가지를 꼬집으며, 공사가 관리감독 업무를 수행해 온 산업은행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청원자는 "현재 HMM은 영업환경의 호조로 현재 3조원에 가까운 현금을 보유하고 있지만 해양진흥공사 영구채 조기상환을 하고 있지 않다"며 "공사가 현재 영구채 3%의 이자를 받고 싶은 생각에서 조기상환도 못하게 하고 또 본인들 주식으로 전환도 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현재 해양진흥공사는 내년 상반기 6000억원의 영구 전환사채(CB) 금리 스텝업(Step-up)만기 조항을 넣었다. 이로인해 영구채를 상환을 하지 않으면 이자율이 6% 상승하고, 매년 상승해 최종 10%까지 오른다. 청원자는 HMM은 해양진흥공사의 압력으로 3% 이자(연간 180억원)를 내고 있다며 현재 3조원의 돈을 가지고 있고 또 앞으로 더 많은 현금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에서 재투자금리는 1%도 되지 않는데 공사에 이지만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사의 압력은 컨테이너박스 구입 관련 금융 지원에도 가해지고 있다. HMM은 빠른 회복을 위해 가장 좋은 금융지원 형태를 원하지만 공사 측이 자신들에게 이익이 되는 금융지원을 강요하고 있다는 것. 실제 HMM은 지난 2018년과 2019년에 컨테이너박스 금융시 낮은 가격에 기인해 금융리스 조달을 요청했으나 공사 측이 컨테이너 가격 상승 후 처분시 매각 차익을 노리고 운용리스를 강요한 바 있다. 운용 리스는 리징 컴퍼니(임대사) 통해 컨테이너박스를 빌려 쓰는 것을 말하고, 금융리스는 컨테이너 박스 직접 구매하는 것을 말한다. 운용리스에 따른 임대인의 의무와 위험을 임차인인 HMM에 다 전가시켜 무늬만 운용리스고, 실질적으로는 금융리스로 운용하게 만들었다는 주장이다. 이로 인해 외부감사인의 컨박스 구매방식이 잘못됐다고 지적이 있어 계약서를 급조 변경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공사의 금융리스 강요는 지속됐다. 공사 측 강요는 인사·업무 참견에도 이어졌다. 청원자는 "산업은행의 경우 당사 인사내역을 받아보고 자신들의 의견을 말하는 정도인데 해양진흥공사의 경우 구체적인 사람을 이야기하여 인사발령에 반영을 시키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히 사내 공문서 작성시 모든 문서가 관리단을 통해 해양진흥공사에 공유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산업은행의 경우 관리단 및 구조실에만 필요시 공유가 되고 있으나, 해양진흥공사는 관리단과 당사의 구조조정과 관련되 부서 외 일반 사업부서에까지 공유가 되고 있다. 또 공동투자시 비용 및 위험을 관리기업인 HMM에 전가하고 있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공사가 동일한 위험부담과 동일한 비용부담을 져야 마땅하나 현실은 HMM이 더 많은 비용과 위험을 부담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융거래시 업체 선정 시에도 공사 측의 입김이 작용했다. 청원자는 "산업은행은 사전에 잘못된 업체 선정의 오해발생 소지를 없게 하는데 반해 해양진흥공사의 경우 자신들이 참여업체를 다 정해놓고도 HMM에게 구두로 다 지시한 뒤 마치 HMM이 정한 것처럼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같은 공사의 반강요 행태는 △공사 출범시 민간부분의 인력채용에 따른 교육 부재 △한진해운 출신의 직원채용에 따른 입감 작용 △HMM과 공동투자 공동사업 이해관계 상충 등에 따라 이어지고 있다며, 공사의 만행이 HMM에만 일어나는지 해운업계 전반의 일인지 실태 확인을 요구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스웨덴 전기차 배터리 회사 노스볼트가 이르면 내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해 40조원이 넘는 기업 가치를 노린다. 상장을 통해 실탄을 충전하고 설비 투자에 박차를 가한다. 25일 독일 월간지 매니저 매거진(Manager-Magazin) 등에 따르면 노스볼트는 내년 또는 2023년 초부터 상장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최소 200억(약 27조820억원)에서 최대 300억 유로(약 40조6240억원)의 가치 평가를 목표로 한다. 노스볼트가 상장을 추진하는 이유는 용이한 자금 조달에 있다. 노스볼트는 2030년까지 유럽에서 150GWh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스웨덴 북부 스켈레프테아에 연간 생산능력 60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2023년부터 양산에 돌입한다. 폭스바겐을 비롯해 주요 고객사에 납품할 배터리가 이곳에서 만들어진다. 볼보와도 연간 생산량 50GWh 규모의 배터리 합작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독일에도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유럽에서 10년간 최소 2개 이상의 배터리 공장을 구축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생산량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며 자금 확보가 중요해졌다. 노스볼트는 지난달 폭스바겐과 캐나다 골드만삭스, 캐나다 온타리오시공무원퇴직연금(OMERS), 스웨덴 연금펀드 등으로부터 27억5000만 달러(약 3조1640억원)의 투자를 받았었다. 이를 포함해 총 65억 달러(약 7조4780억원) 이상 확보했다. 해외 기업·기관들로부터의 투자 유치는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는 게 노스볼트의 판단이다. 피터 칼슨 노스볼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미국 경제지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와의 인터뷰에서 "상장으로 제공되는 추가 현금 흐름에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었다. 노스볼트가 상장에 성공하면 기업 가치가 재평가돼 폭스바겐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은 2019년 6월 노스볼트 지분 20%를 인수해 최대 주주로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제넥신이 개발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이르면 오는 4분기께 접종을 시작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칼베 파르마의 최고경영자(CEO) 비종티우스 비종티우스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열린 온라인 설명회에서 "(백신 개발의) 전체 과정이 순조롭고 보건 당국이 정한 요건을 충족한다면 올해 4분기쯤 대중들에게 백신 주입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칼베 파르마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은 한국 제약사인 제넥신과의 협력 결과"라고 밝혔다. 칼베 파르마는 인도네시아의 대형 제약사다. 지난 3월 인도네시아 식약처에 제넥신과 함께 백신 후보물질 'GX-19N'의 임상 2·3상을 신청했다. 한달 뒤인 4월에는 백신 1000만회 분을 선구매했다. 최종 승인를 받으면 칼베 파르마가 현지 공급도 맡는다. 향후 추가 백신 구매 계약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양사는 인도네시아 합작법인 'KG바이오'를 설립하고 2016년 2월 현지 공장을 개소하는 등 오랜 기간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왔다. 백신 개발 초기 단계부터 구매를 논의하는 등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었던 이유다. 제넥신은 국내 코로나19 백신 개발사 5곳 중 가장 먼저 임상 2a상에 진입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글로벌 임상 3상 착수를 공식화하고 연구개발(R&D) 비용 조달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당초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3상에 필요한 12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었으나 주주 반발 등의 여파로 무산됐다. 회사는 외부를 통한 자금 조달 대신 내부에서 마련할 계획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달 초에는 임상 1상에서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확인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21명의 피험자 중 10명에서 약물 이상 반응이 나타났지만 모두 경미한 수준이었고 전신 이상반응률은 모든 항목에서 10% 미만이었다. 참가자 20명 중 약 18명이 스파이크 단백질 및 뉴클리오캡시드 단백질에 대해 회복기 환자와 동등 이상의 T세포 면영 반응을 나타냈다. 이를 통해 GX-19N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코로나19 변이에도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전망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산유국의 원유 생산 증가와 노후 선박 교체 수요 덕분이다. 글로벌 선사들이 3조원 이상 규모의 발주를 추진하며 한국 조선소와도 협상에 나섰다. VLCC 발주 랠리로 호황기에 진입한 조선업계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9일 노르웨이 조선·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주요 해운사는 향후 수개월 안에 22억5000만 달러(약 3조500억원) 이상의 VLCC 18척을 발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벨기에 선사 CMB.테크(CMB.Tech)와 그리스 차코스 쉬핑(Tsakos Shipping & Trading, 이하 차코스), 대만 포모사 플라스틱스 마린(Formosa Plastics Marine Corp, 이하 포모사), 인도해운공사(SCI), 중국 산동해운(Shandong Shipping), 한국의 팬오션 등이 주문을 검토하고 있다. 대부분 최소 2척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차코스와 포모사, SCI가 VLCC 신조를 추진하는 건 10년 만이다. 차코스는 2015년 HD현대중공업과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한 게 마지막이었다. 글로벌 선사 중 유일하게 액화천연가스(LN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정부가 화웨이·둥펑자동차 등과 함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ADAS) 안전 기준을 만든다. 중국 정부는 새로운 안전 표준 도입을 통해 자율 주행차 시장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지난 4일(현지시간) ADAS 안전 기준 초안을 공개하고, 내달 4일까지 업계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MIIT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ADAS 안전 기준 초안 작성은 중국자동차기술연구센터와 화웨이, 둥펑차 등이 담당했다. 초안에는 ADAS의 기술 요건이 명시됐다. 기술 요건은 △동작 제어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 △운전자 개입 △경계 및 대응 △감지 △안전 등으로 구성됐다. 해당 기술에 대한 시험 방법과 통과 기준 등이 포함됐다. MIIT가 새로운 안전 기준 제정에 나선 이유는 중국에서 ADAS가 중요 구매 기준이 되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ADAS를 맹신한 운전자로 인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가장 대표적인 사고로는 지난 3월 발생한 샤오미 SU7 충돌 사고가 뽑힌다.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