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볼트 상장 시동…'40조' 기업가치 기대

내년 또는 2023년 초 착수
유럽 공장 증설 자금 조달 목적

 

[더구루=오소영 기자] 스웨덴 전기차 배터리 회사 노스볼트가 이르면 내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해 40조원이 넘는 기업 가치를 노린다. 상장을 통해 실탄을 충전하고 설비 투자에 박차를 가한다.

 

25일 독일 월간지 매니저 매거진(Manager-Magazin) 등에 따르면 노스볼트는 내년 또는 2023년 초부터 상장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최소 200억(약 27조820억원)에서 최대 300억 유로(약 40조6240억원)의 가치 평가를 목표로 한다.

 

노스볼트가 상장을 추진하는 이유는 용이한 자금 조달에 있다. 노스볼트는 2030년까지 유럽에서 150GWh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스웨덴 북부 스켈레프테아에 연간 생산능력 60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2023년부터 양산에 돌입한다. 폭스바겐을 비롯해 주요 고객사에 납품할 배터리가 이곳에서 만들어진다.

 

볼보와도 연간 생산량 50GWh 규모의 배터리 합작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독일에도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유럽에서 10년간 최소 2개 이상의 배터리 공장을 구축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본보 2021년 7월 14일 참고 노스볼트, 독일 배터리공장 설립 검토…폭스바겐과 밀월 '강화'>

 

생산량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며 자금 확보가 중요해졌다. 노스볼트는 지난달 폭스바겐과 캐나다 골드만삭스, 캐나다 온타리오시공무원퇴직연금(OMERS), 스웨덴 연금펀드 등으로부터 27억5000만 달러(약 3조1640억원)의 투자를 받았었다. 이를 포함해 총 65억 달러(약 7조4780억원) 이상 확보했다. 

 

해외 기업·기관들로부터의 투자 유치는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는 게 노스볼트의 판단이다. 피터 칼슨 노스볼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미국 경제지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와의 인터뷰에서 "상장으로 제공되는 추가 현금 흐름에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었다.

 

노스볼트가 상장에 성공하면 기업 가치가 재평가돼 폭스바겐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은 2019년 6월 노스볼트 지분 20%를 인수해 최대 주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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