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삼호·삼성중공업, 모잠비크 LNG선 건조 의향서 또 연기

토탈에너지스, 8월 말까지 모잠비크 LNG 운반선 슬롯 확보
HD현대삼호 9척, 삼성중공업 8척 선가·슬롯 보장

 

[더구루=길소연 기자] 프랑스 토탈에너지스가 모잠비크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재개 결정을 가을로 또 미뤘다. HD현대삼호와 삼성중공업이 기다리고 있는 LNG 운반선 수주 낭보가 계속 늦어지고 있다. 미국 수출입은행의 모잠비크 LNG 사업 자금 지원 결정으로 수주에 청신호가 켜졌으나 토탈에너지스가 또 프로젝트 연기하면서 선박 발주도 미뤄진다. 

 

4일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 Winds)'에 따르면 토탈에너지스는 오는 8월 말까지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 결정을 약속하면서 HD현대삼호와 삼성중공업에 최대 17척의 LNG선 슬롯(선박 건조 공간)을 확보했다. 하지만 당초 지난 4월 말이었던 LOI 유효기간을 다시 8월 말 이후로 연장하면서 선박 발주는 미뤄졌다. 

 

토탈에너지스의 계약 연장 요청을 수용한 HD현대삼호와 삼성중공업은 9척과 8척의 선박 가격과 선석을 보장했다. 슬롯 확보는 조선사가 선박을 제조하는 도크인 슬롯 중 일부를 선점해 다른 발주 물량 대비 우선적으로 건조할 수 있다.

 

HD현대삼호와 삼성중공업은 지난 2020년 토탈에너지스와 건조 의향서(LOI)를 체결한 뒤 5년 째 수주 확정을 기다리고 있다. HD현대삼호가 건조할 9척은 일본 MOL이 5척, K-라인이 4척을 각각 운영하고, 삼성중공업의 건조물량은 일본 NYK와 그리스 마란가스가 4척씩을 맡기로 했다.

 

모잠비크 LNG 사업은 모잠비크 해상1 광구 내 골피노·아툼 가스전을 개발하고 천연가스 액화플랜트 2기를 건설·운영하는 프로젝트다. 확인된 매장량만 150조ft³(세제곱피트)에 이르며, 토탈에너지는 연간 최대 4300MTPA(만톤)을 확장할 수 있는 2개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토탈에너지스는 200억 달러(약 29조원)를 들여 모잠비크 카보 델가도(Cabo Delgado) 지역에서 제1광구 개발을 추진해오다 이슬람 무장단체의 공격으로 불가항력을 선언,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본보 2025년 1월 14일 참고 국제사회, 모잠비크 LNG 사업 압박…HD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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