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필리핀에 현궁·신궁·천궁 등 추가 무기 판매 추진

필리핀 현지매체 인터뷰서 수출 의지 강조
필리핀 국방부·해군 관계자 등 대표단과 'MADEX 2025'서 회동

 

[더구루=오소영 기자] LIG넥스원이 남중국해 분쟁으로 무기 도입을 확대하고 있는 필리핀에 추가 수출을 추진한다. 보병용 중거리유도무기 '현궁'과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Ⅱ' 등 현지 환경에 최적화된 무기체계를 홍보했다. 필리핀 정부·군 인사들과도 만나며 방산 파트너십 의지를 내비쳤다.


4일 필리핀 매체 인콰이어리에 따르면 홍현동 LIG넥스원 해외사업부 아시아사업팀 팀장은 지난달 28~3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5)'에서 "필리핀 육·해군을 대상으로 현궁, 필리핀 공군에 신궁, 천궁-Ⅱ(M-SAM2), 한국형 GPS유도폭탄 KGGB 등을 포괄하는 'K-방산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LIG넥스원은 필리핀 시장을 적극 개척해 2016년 대잠용 경어뢰 청상어에 이어 2021년 함대함 미사일 해성 공급 계약을 따냈다. 작년 5월 필리핀 해군 주관으로 진행된 해성 실사격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쳐 성능을 입증했으며, 9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 'ADAS(Asian Defense & Security) 2024'에도 참가해 주력 유도무기를 홍보했다. 

 

LIG넥스원은 이번 MADEX 기간에도 필리핀 국방부·해군 관계자들과 만났다. 올해 전시회에서 최초 공개한 미래 무인수상정 콘셉트 모델인 '해검-X'를 비롯해 해양방어전 솔루션을 대거 소개하며 추가 협력 의지를 피력했을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 정부는 3단계에 걸쳐 군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해 마지막 단계로 향후 10년간 350억 달러(약 48조원)를 배정하는 '리 호라이즌(Re-Horizon) 3' 계획을 승인했다. 남중국해 갈등이 심화되면서 해상과 공중 방어 능력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책정된 예산을 바탕으로 호위함과 미사일 시스템, 레이더 기술 등 다양한 무기체계를 획득할 계획이다.

 

필리핀이 아시아 방산 시장의 큰손으로 부상하며 한국 방산 기업들도 문을 두드리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포 천무, 한화시스템은 국산 전투체계 추가 수출을 꾀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2017년 2600톤(t)급 필리핀 호위함(Frigate) 2척의 전투체계 사업 수주를 시작으로 총 13척의 함정에 국산 전투체계를 공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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