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중동 걸프권 국가들이 한국산 중거리 방공 시스템(M-SAM·천궁-II) 체계 확보에 나선 가운데 크로아티아도 도입을 검토 중이다. 단거리 미사일에 의존한 대공 방어망을 개선하고자 중동에서 호평받고 있는 한국산 지대공 유도미사일 '천궁-Ⅱ'를 유력 후보로 보고 있다.
16일 크로아티아 일간 뉴스포털 유타르니 리스트(Jutarnji list)에 따르면 크로아티아 현재 라팔 전투기와 프랑스 미스트랄 같은 단거리 미사일에 의존하는 방공 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중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미국·이란 전쟁에서 드론 위협뿐 아니라 훨씬 더 파괴적인 탄도 미사일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다층적이고 통합적인 방공 시스템의 필요성을 느낀 크로아티아는 중거리 방공시스템을 도입해 자체 방공 시스템 구축하고자 한다. 천궁-II는 중동 전쟁에서 UAE 방공망에 배치돼 영공 방어에 탁월한 성능을 보였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회원국인 크로아티아는 나토 방위력 강화 기조에 맞춰 프랑스산 세자르(Caesar) 자주포와 중거리 방공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나, 조달 일정과 성능이 입증된 한국산 중거리 방공 시스템 천궁-II를 후보군으로 거론하면서 유럽 내 나토 회원국들로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실제로 나토 가입국인 루마니아도 천궁II를 놓고 제조사인 LIG D&A(옛 LIG넥스원)와 협의 중이다.
크로아티아의 천궁-II 도입 검토는 한국과 크로아티아 양국간 방산 협력 논의를 시작으로 구체화됐다. 크로아티아는 작년부터 한국과 방산협력을 모색해왔다. 지난해 9월 이반 아누시치 크로아티아 국방부 장관이 서울안보대화(SDD) 참석을 계기로 한국을 최초 방문해 양국 국방장관 간 국방·방산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크로아티아는 2022년 이후 안보환경 변화와 나토 방위력 강화 기조에 맞춰 장기간 지연됐던 무기체계 현대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과거 약 20년 동안 군 현대화가 체계적으로 추진되지 못했으나 2024년 이후에는 공군, 육군, 해군 전 분야에서 대형 조달 사업이 동시에 진행되며 방산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크로아티아 정부는 무기·장비 현대화를 위해 2025년 기준 나토의 국방비 중 최소 20% 투자 기준을 넘어선 33.7%를 배정, 군 현대화 사업을 순차적으로 추진하면서 중동부 유럽 내 신규 방산 수요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