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도담 기자] 오는 2030년 유럽 내 대형 수소트럭이 10만대에 이르며 수소차는 물론 연료인 수소의 가격이 큰 폭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실화 땐 유럽 수소트럭 보급에 적극적인 현대차에게도 큰 기회가 될 전망이다. 29일(현지시간) 스페인 자동차 전문매체 모토르파시온(motorpasion)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와 도요타, 혼다, BMW를 비롯한 자동차 회사와 쉘(Shell) 등 화학기업의 수소 관련 계획을 종합하면 2030년이면 유럽 내에 10만대에 이르는 대형 수소트럭이 보급되고 1500개의 수소충전소가 갖춰질 전망이다. 유럽연합(EU)은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을 비약적으로 줄이는 '탄소중립'을 의결했다. 현대차와 도요타, 쉘 등 업종을 불문한 많은 회사가 EU 의결에 맞춰 향후 30년 동안 탄소배출량을 현재의 90%까지 줄이겠다는 공동선언에 서명했다. 또 이를 위해선 전기차와 수소차처럼 탄소배출이 없는 친환경차 보급 확대가 필수라는 게 적잖은 기업의 판단이다. 이 같은 EU와 유럽 내 기업의 계획이 현실화한다면 현대차에도 큰 기회가 될 수 있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 스위스 유통기업 등과 손잡고 유럽 내 최초로 양산형 수소트럭을 실제 현장에 배치했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올 7월 수소트럭 '엑시언트 퓨얼 셀' 양산 체제를 갖추고 유럽 수출을 점진적으로 확대키로 했다. 현대차는 오는 2025년까지 1600대, 2030년까지는 2만5000대의 수소트럭을 유럽에 수출한다는 계획 아래 현지 기업과의 제휴를 늘려가고 있다. 다만, 현대차가 현지에 수소트럭 보급을 늘리기 위해선 현지에서 이에 필요한 수소 생산과 충전 인프라 확대가 필수다. 현대차뿐 아니라 많은 기업이 수소 에너지로의 전환에 참여해 규모의 경제를 이뤄야 현대차의 계획도 현실화할 수 있는 것이다. 유럽 업계 전망대로 2030년 현지 수소트럭 운행대수가 10만대에 이르고 현대차가 이중 2만5000대를 보급한다면 현대차는 현지 시장점유율 25%를 차지하게 된다. 현재 현대차와 기아차를 합산한 현지 승용차 시장 점유율이 6~8% 수준이고 버스·트럭 시장에서의 영향력은 극히 미미한 수준이란 걸 고려하면 현대차에게 EU의 탄소중립 정책과 수소 에너지로의 전환은 엄청난 기회인 셈이다. 다만, 유럽 내에서도 수소 에너지로의 전환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고 스위스 같은 일부 국가를 빼면 수소차를 위한 인프라 역시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이 같은 장밋빛 청사진이 10년 내 현실화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모토르파시온(motorpasion)은 "자동차 산업이 EU의 탄소중립 계획을 이행하기 위해선 수소를 채택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아직 수소차의 가격은 매우 비싸고 인프라 여전히 미미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M&M)와 미국 자동차 유통사 HAAH오토모티브홀딩스가 쌍용차 지분 매각 협상에서 평행선을 이어가고 있다. 인수 금액과 조건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상이 길어지는 모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마힌드라는 HAAH의 인수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0년간 쌍용차에 쏟아부은 투자액에 비해 지나치게 금액이 낮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협상에 관여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마힌드라가 HAAH가 제안한 재정적 조건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며 "다만 현상은 계속 진행되고 조금씩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HAAH가 인수 의지를 계속 보이고 있고 M&M과 쌍용차와 역시 쌍용차 신규 투자처 확보가 절실한 만큼 이달 말까지 큰 틀에서 윤곽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최종 합의는 연내 가능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HAAH는 지난 9월 마힌드라에 쌍용차 지분을 2억5800만 달러(약 288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이와 함께 HAAH는 쌍용차의 부채 만기 연장을 인수 조건으로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 2020년 9월 23일자 참고 : 마힌드라, HAAH 2억5800만달러 쌍용차 인수 제안에 '고심'> 마힌드라 측은 이러한 제안에 난색을 보였다. 그동안 투자한 자금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마힌드라는 지난 2013년 쌍용차 지분 70%를 인수하면서 4억6400만 달러(약 5180억원)를 투자했고, 이후 지분을 75%까지 늘리면서 1억 달러(약 1120억원)를 추가로 투입했다. 현재 양측 모두 협상과 관련해서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협상 장기화에도 HAAH 측이 쌍용차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마힌드라와 채권단 협상을 마무리하는 즉시 투자유치 자문사를 통해 채권단이 요구한 투자금 세부 내역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본보 2020년 10월 16일자 참고 : "HAAH, 쌍용차 인수 의지 분명"…딜 여전히 '진행형'> 다만 채권단이 HAAH가 제안한 부채 만기 연장을 거부할 가능성이 나온다. 쌍용차가 JP모건, BNP파리바,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채권단에 갚아야 할 차입금은 2억6000만 달러(약 2900억원)에 달한다. 금융기관 관계자는 이코노믹타임스에 "초기 투입 자금은 쌍용차의 부채 만기 연장을 모색하는 데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작은 북미 지역 자동차 유통사가 수천억원의 투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지 의문이 뒤따른다. 2014년 설립한 이 회사의 연매출은 2000만 달러(약 220억원) 수준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매출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소규모의 북미 지역 자동차 유통사인 HAAH가 약속한 투자를 제때 실행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의문도 뒤따른다. 2014년 설립한 HAAH의 연매출 2000만달러(약 240억원) 규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올해 들어서는 분기당 매출이 10분의 1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회생을 위해 필요한 자금은 5000억원에 달한다. 당초 마힌드라가 이 가운데 23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캐나다서 경공격기 FA-50를 앞세워 공군 조종사 양성에 나선다. 3일 업계에 따르면 KAI는 캐나다 국제시험비행학교(ITPS)와 전술훈련 및 적대훈련 개념의 FA-50 도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ITPS 내 국제전술훈련센터(ITTC) 훈련기를 FA-50으로 대체하기 위해 MOU를 맺은 것. 도입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ITPS 캐나다는 그동안 사용해온 에어로(Aero) L-39 기단을 FA-50으로 교체하고, 조종사의 전술·적군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ITPS는 2001년부터 전술 훈련 영리기관으로 ITTC를 통해 국제 조종사에게 전투기 조종사 교육, 첨단전술 교육, 미션 커맨더 교육 등 첨단 전투기 조종사 교육을 제공한다. 국내 공군 조종사도 이곳에서 6개월간 항공전자장비(Avionics) 시험평가에 대한 전문 지식을 습득한 후 본격 임무에 투입된다. 조르지오 클레멘티 ITPS 사장은 "KAI FA-50은 훌륭한 항공기"라며 "항공기의 성능과 비행 품질, 임무 능력은 전술과 적국의 훈련 임무를 위한 이상적인 플랫폼"이라고 극찬했다. 이어 "ITPS가 운용하는 L-39 함대를 대체하기에 FA-50이 매우 적합하다"며 "제조업체가 지원하고 관련 엔지니어링과 물류 지원을 통해 지원하는 것을 미뤄 FA-50이 효율적인 운영을 보장한다"고 덧붙였다.
[더구루=길소연 오소영 기자] 해마로푸드서비스가 도메인 '맘스터치 닷컴'(MomsTouch.com)을 놓고 미국에서 소송에 휘말렸다. 현지 단체가 분쟁 조정 신청에 맞서 소송을 내면서 최종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비영리단체 GNO는 지난달 29일 미국 콜로라도주 연방지방법원에 국내 패스트푸드 업체 해마로푸드서비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GNO는 도메인 '맘스터치 닷컴'의 소유권이 자사에 있다고 주장했다. 해마로푸드서비스의 해당 도메인 사용은 소유권 침해라는 입장이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GNO가 맘스터치 닷컴의 사용을 막아 해외 사업 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맞섰다. 도메인 'MomsTouch.co.kr'을 맘스터치 닷컴으로 바꾸지 못해 해외 고객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지난 8월 아시아도메인분쟁해결센터(ADNDRC)에 분쟁 조정을 신청한 상태다. GNO가 분쟁 조정에 대응해 미국 법원에 소송을 내며 양측의 도메인 싸움은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인다. 공방이 길어질 경우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해마로푸드서비스 입장에서는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 해마로푸드서비스는 "맘스터치닷컴(momstouch.com)의 경우 회사를 상징하는 도메인 사용을 위해 ADNDRC에 분쟁조정신청을 하고,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도메인 사용을 위한 과정으로, 해외매장 확대 등 사업 추진에는 영향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맘스터치는 현재 1200개가 넘는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8년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콘코드에 1호점을 오픈한데 이어 지난해 9월에는 맘스터치 필리핀과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어 필리핀에 진출했다. 베트남과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주요 국가에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호주 중앙은행(RBA)이 '법정 디지털 화폐(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도입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디지털 화폐 선점을 위한 전 세계 중앙은행 간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호주 중앙은행은 디지털 화폐 도입을 검토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코먼웰스은행, 내셔널호주은행, 퍼페츄얼 등 금융사와 블록체인 기술회사 콘센시스 소프트웨어가 참여한다. 프로젝트를 통해 이더리움 기반 분산원장(DLT) 플랫폼에서 토큰화된 신디케이트론 자금 조달, 결제, 상환을 위해 기관 투자자가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화폐 발행의 개념증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호주 중앙은행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기업금융 거래에서 디지털 화폐의 효율성, 리스크 관리, 혁신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세계 주요 중앙은행이 앞다퉈 디지털 화폐 도입 준비에 나선 상태다. 국제결제은행(BIS) 등에 따르면 전 세계 66개국 중앙은행 가운데 80% 이상이 디지털 화폐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CBDC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전자 화폐다. 국가에서 발행하기 때문에 가격 변동성이 낮고 수요 변화에 따라 공급을 조절할 수 있다. 비트코인과 같이 변동성이 큰 민간 암호화폐와 차이가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실물이 아닌 디지털 형식의 위안화도 법정 화폐로 인정한다는 내용을 담은 인민은행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또 실제로 디지털 화폐를 지급해 상업시설에서 쓰도록 하는 실험도 완료했다. 이르면 내년 정식 도입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달 디지털 유로 발행에 대한 공개 논의를 시작한다고 공식 선언했고, 이달부터 유럽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디지털 화폐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은행도 내년 디지털 화폐 테스트를 목표로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지난 7월 1단계로 CBDC 설계와 기술 검토를 마쳤다. 2단계 업무 프로세스 분석·외부 컨설팅을 거쳐 내년 중 3단계로 시험 체계를 가동할 예정이다. 한은이 디지털 화폐를 발행하고 민간에서 유통하는 방식이다. 반면 미국은 디지털 화폐 발행에 소극적이다. 디지털 화폐 확산으로 세계 최대 기축통화인 달러화의 지위가 위협받을 수 있어서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난달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에서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 화폐에 대한 모든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디지털 달러를 발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에너지가 스페인에서 전력 소매 사업을 추진하고자 자체 브랜드 이미지나 에네르기아(Imagina Energía)를 런칭했다. 태양광 발전에 이어 소매 시장에 가세하며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의 취임 이후 한화의 유럽 공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너지 스페인 법인이 이미지나 에네르기아를 공식 출범하고 전력 소매 사업에 착수했다. 한화에너지 스페인 법인은 이미지나 에네르기아를 통해 스페인에서 확보한 태양광 전력을 소매 시장에 판매한다. 개인과 기업을 대상으로 전력 솔루션을 제공하고 내년 상반기 스페인 전용 솔루션도 선보인다. 솔루션 개발과 홍보에 4억 유로(약 5339억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태양광 발전 사업에도 15억 유로(약 2조원)를 쏟는다. 한화에너지는 작년 10월 라스 나란질라 프로젝트를 인수하며 스페인에서 활발한 태양광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사업은 스페인 세비야 카모나 지역 94만㎡ 부지에 50㎿급 발전소를 짓는 프로젝트다. 내년 준공할 예정으로 한화에너지는 최근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자를 선정하고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태양광 발전소 건설과 함께 소매 시장에도 진출해 스페인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스페인을 발판삼아 유럽 태양광 시장에서 지배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스페인은 현재 전체 전력 생산량 중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49%를 넘는다. 태양광 발전은 재생에너지 중에서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2018년 260㎿에 불과했던 태양광 설치량이 지난해 4GW를 넘어섰다. 올해 신규 설치량은 3GW를 넘어설 전망이다. 태양광 수요가 늘어나며 유럽에서 스페인 시장의 위상도 커지고 있다. 특히 스페인 전력 소매 사업은 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이 사장으로 승진한 후 진행된 첫 프로젝트로 남다른 의미가 있다. 김 사장은 태양광을 한화의 미래 먹거리로 꼽고 태양광 투자를 늘려왔다. 스페인은 한화가 중점적으로 살피고 있는 공략 지역 중 하나다. 한화큐셀은 작년 12월 스페인 프로젝트 개발사 RIC에너지로부터 1GW 규모의 스페인 태양광 사업을 인수했다. 스페인 세비야와 코르도바, 하엔 등 약 20개 지역에 발전소를 세우는 프로젝트로 인수 비용은 8000만 유로(약 1042억원)에 달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우리기술 자회사 씨지오(CGO)가 유럽이 주도하는 세계 해상풍력발전 건설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씨지오는 노르웨이 해양기업 OIM과 해상풍력설치선(WTIV) 건조와 관련해 협상을 진행 중이다. 두 회사는 2022년 납품을 목표로 논의하고 있다. 조만간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씨지오는 해상풍력 에너지 전문기업이다. 우리기술은 지난해 7월 씨지오 지분 23%를 인수했고, 지난 8월 지분을 추가로 취득하며 자회사로 편입했다. 앞서 씨지오는 지난 7월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에 필요한 7000t급 규모 초대형 해상풍력설치선을 건조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해상풍력설치선은 대규모 발전 설비를 해상에서 운반, 설치하는데 필수적인 선박이다. 초대형 크레인을 탑재하고 있다. 유럽 등 해상풍력발전 선진국의 일부 기업이 경험과 선박을 보유해 독점적으로 운영해 왔다. 국내에는 기술적인 한계로 4MW 이상의 해상풍력발전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 전문 설치선이 없었다. 씨지오는 국내 최초로 설립된 해상풍력발전단지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30MW 규모)'의 해양 시공 전체를 주관한 경험을 갖고 있다. 해상풍력발전 관련 국책연구 과제에 참여해 자체 기술을 축적했다. △해양 구조물용 지주 관체 조정장치 △해양작업용 승강식 균형 데크 △수중 초음파 검사 시스템 등 관련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씨지오는 지난 2014년부터 글로벌 조선사, 해외 컨설팅사 등 주요 관계사와 해상풍력설치선 설계를 시작, 이미 마무리한 상태다. 현재 주요 조선사, 재무적 투자자와 건조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CJ제일제당이 미국 자회사인 슈완스컴퍼니와 CJ푸드 아메리카(CJ Foods America)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했다. 슈완스 최고경영자(CEO)를 CJ푸드 아메리카 사장에 겸직하는 인사를 통해 미국 내 식품 브랜드 관리와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번 인사를 시작으로 정기 그룹 인사도 본격 시작됐다는 분석으로 올해 인사는 예년 보다 빠르게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사 폭은 예년에 비해 축소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美 식품사업 시너지↑…'원 포인트 인사' 23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디미트리오스 스미르니오스 슈완스컴퍼니 최고경영자(CEO)를 CJ푸드 아메리카 CEO로 선임했다. CJ푸드 아메리카는 CJ제일제당의 100% 자회사로 슈완스의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스미르니오스 슈완스 대표가 CJ푸드 아메리카 총괄대표까지 맡게 됐다"며 "그는 CJ 북미지역 식품사업의 전략적 혁신과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스미르니오스 CEO는 슈완스와 CJ푸드 아메리카 대표를 겸직하는 만큼 슈완스와 CJ푸드 아메리카의 인력과 운영을 조율해 CJ의 글로벌 성장 목표를 앞당기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스미르니오스 CEO는 "CJ의 우수한 인력과 시스템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비즈니스를 성장시키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CJ푸드아메리카는 CJ의 글로벌 성장궤도를 형성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코로나19 대유행 동안 사람들이 음식에 접근할 수 있도록 슈완스와 CJ푸드아메리카가 적극 나섰다"고 말했다. 한편, 슈완스와 CJ푸드아메리카는 21개 미국 제조공장을 운영 중이다. 슈완스가 16개, CJ푸드아메리카가 5개 공장을 갖고 있다. ◇CJ 정기 인사 스타트…시기·규모는? 이번 인사를 시작으로 CJ그룹 정기 임원인사가 이미 스타트했다는 분석이다. CJ그룹은 통상 12월 연말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으나, 올해의 경우 코로나19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일정을 앞당긴다는 것. CJ 인사는 올해도 큰 틀에서 성과주의를 토대로 '신상필벌' 기조는 변함이 없을 전망이다. 다만 지난해부터 이어온 '비상경영'을 고려해 대폭적인 변화 보다는 안정에 방점을 둘 것으로 보여 승진자 규모는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신임 임원 19명 등 58명이 승진했지만 올해는 다소 감소할 전망이다. 우선 CJ ENM를 총괄해온 허민회 대표 교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프로듀스 투표 조작사건’으로 대표 교체 카드가 불가피한다는 분석이다. 다만 오너의 신망이 높아 퇴진이 아닌 지주사 등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높다. 이외에도 박근희 CJ대한통운 부회장과 올해 초 취임한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는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만큼 유임이 유력활 것으로 보인다. 최병환 CJ CGV 대표와 정성필 CJ푸드빌 대표의 거취도 주목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베트남에서 이른바 '베트남판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 베트남 증시의 강세가 이어지자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매수자금을 빌리는 신용융자 잔고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특히 한국계 증권사의 규모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23일 베트남 국가증권위원회(SSC)와 현재 매체 TTVN 등에 따르면 3분기 말 현재 베트남 증권사의 전체 신용융자 잔고는 66조동(약 3조234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융자 잔고액 기준 상위 10위권에 한국계 증권사가 세 곳이나 포함됐다. 미래에셋대우 베트남법인의 신용융자 잔고는 3분기 말 현재 9조6700억동(약 474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3% 증가했다. 현지 증권사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두 번째로 많은 베트남 호찌민시티증권(6조2200억동·3050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 베트남법인(KIS베트남)과 KB증권 베트남법인(KBSV)이 각각 4위와 9위에 올랐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한화투자증권 베트남법인 파인트리증권은 2500억동(약 12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9%나 급증했다. 호찌민시티증권(42%), VPS증권(57%), 비엣캐피탈증권(49%), 비엣드래곤증권(31%) 등 현지 증권사의 신용융자 잔고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폭락했던 주식시장이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빚내서 투자하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VN지수는 3분기 동안 10% 상승했다. 실제 코로나19를 계기로 베트남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주식시장에 뛰어들었다. 베트남 증권기록센터(VSD)에 따르면 올해 1~7월 신규 증권계좌 수는 19만3000개로 지난해 전체 신규 계좌 수(18만9000개)를 넘어섰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 3월 이후 4개월 연속 3만개 이상씩 늘었다. 7월에도 2만7169개의 계좌가 개설됐다. 국내 증권사들은 강력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베트남에서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베트남법인은 6월 말 기준 자본 5조4560억동(약 2670억원)로 베트남 증권사 가운데 두 번째로 크다. 한국투자증권 베트남법인은 자본금 2조5960억동(약 1270억원)으로 7위, KB증권 베트남법인은 1조6750억동(약 820억원)으로 9위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베트남 경제가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주식시장의 성장 기대감이 크다"면서 "최근 개인의 투자도 늘고 있어 국내 증권사들이 베트남 사업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기아자동차의 유럽 생산 기지인 '슬로바키아 공장'이 부품조달 문제로 셧다운됐다. 기아차 유럽 판매에도 다소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슬로바키아 질리나 공장은 2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날 오전 모든 생산직 직원을 귀가조치 시켰다고 밝혔다. 질리나 공장이 차량 생산을 위해 필요한 주요 부품을 공급받지 못해 더 이상 차량을 생산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차질을 빚고 있는 해당 품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으며, 재가동 시점도 언급하지 않았다. 기아차 질리나 공장이 멈춰서면서 기아차 유럽 판매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질리나 공장은 연산 35만 대 생산능력을 갖췄으며 하루 1000대에 달하는 차량을 생산할 수 있어 기아차의 유럽시장 공략 핵심기지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지난달 유럽에서 전년동기 대비 3.2% 증가한 5만1883대를 판매했다. 기아차 입장에서는 판매 상승세에서 유럽 생산기지가 멈춰서면서 아쉬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업계에서는 기아차 슬로바키아 질리나 공장의 생산재개 시점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도 내다봤다. 유럽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그 만큼 심각하기 때문이다. 현재 유럽지역은 코로나19 2차 대유행으로 인해 자동차 부품 공장들이 속속 멈춰서고 있다. 실제로 유럽의 코로나19 확진자수는 지난 1차 대유행을 뛰어넘은 상황이다. WHO에 따르면 독일은 22일 하루동안 확진자 1만1287명이 발생,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도 이날 각각 2만5847명과 1만5199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다. 슬로바키아도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서는 그 수가 많지 않지만 이날 2202명에 달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일일 최고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대웅제약이 인도네시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분자진단 키트 아큐라디텍(AccuraDtect SARS-COV-2 RT-qPCR Kit)의 판매 허가를 받았다. 인니 수출길이 열리며 아큐라디텍의 글로벌 판매가 늘어날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 인니법인은 현지 정부로부터 아큐라디텍 판매 허가를 취득했다. 아큐라디텍은 감염 세포 내에 가장 많이 존재하는 리더 서열을 타깃 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진단하는 키트다. 실시간 중합효소연쇄반응법(RT-qPCR)에 기반해 바이러스 유전자를 폭발적으로 늘려 검출하므로 정확도가 높다. 검체 채취 후 4시간 이내에 결과 확인이 가능하다. 대웅제약은 지난 7월 지노믹트리와 손을 잡고 글로벌 판매에 나섰다. 페루와 싱가포르에서 긴급사용승인, 유럽에서 CE-IVD 인증을 받았다. 미국과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말레이시아, 브라질, 캐나다 등에서 긴급사용승인 허가를 추가로 획득해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인니에 아큐라디텍을 공급하며 코로나19 대응에 지원한다. 대웅제약은 인니에서 현지 기업 인피온과 함께 설립한 합작사 대웅인피온을 통해 코로나19 호흡기 증상 치료제(DWP710)도 개발 중이다. DWP710은 중간엽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제로 동물 실험에서 항염증과 항바이러스 효과가 확인됐다. 대웅인피온은 지난 8월 임상 1상에 착수했다. 연내 1상을 마치고 내년 상반기 2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인니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며 진단 키트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토탈 솔루션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니는 지난 19일 코로나19 확진자가 3373명, 사망자가 106명 발생했다. 같은 날 기준 누적 확진자는 36만5240명, 사망자는 1만2617명에 이른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하이닉스가 미국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을 인수한 가운데 외신들은 양사 모두에게 '윈윈(Win-Win)'이 되는 거래로 평가했다. SK하이닉스는 낸드에서 입지를 확대할 수 있고 인텔은 수익성이 악화된 사업을 정리해 출구 전략을 모색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SK하이닉스가 과감히 인텔 인수를 추진할 수 있는 배경으로 '한국형 오너 경영'을 주목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중국 봉황망 등 중화권 언론들은 20일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 사업을 인수하며 시장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 SCMP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붐이 일어난 반도체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입지가 강화될 것"이라며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함께 애플 아이폰부터 데이터센터에 이르는 모든 분야의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봉황망 또한 전 중국 중신증권 수석 부사장이자 딥핀 테크놀로지 시장조사기관 연구원인 장 샤오롱(Zhang Xiaorong)의 인터뷰를 인용해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이 증가하고 낸드 산업의 집중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는 SK하이닉스가 낸드 분야에서 세계 2위로 도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 2분기 낸드 시장 점유율(시장조사업체 옴디아 집계)을 보면 SK하이닉스는 11.4%, 인텔은 11.5%로 양사의 합계 점유율은 2위 키옥시아(17.3%)보다 높다. 인텔에게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샤오롱 연구원은 봉황망에 "비핵심 사업의 매각이 인텔의 칩 기술 딜레마는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텔은 60%의 수익 마진을 내길 바랬지만 낸드 가격은 시장 수급에 큰 영향을 받고 있고 개발과 생산에 많은 자본이 필요해 이윤을 보장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인텔은 낸드 사업을 정리하면서 동시에 SK하이닉스와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해외 IT전문지 탐스하드웨어(Tom's Hardware)는 "인텔이 마이크론처럼 SK하이닉스와 낸드 생산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다"며 "인텔은 이미 SK하이닉스에서 낸드를 받아 소비자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에 써왔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SK하이닉스가 인텔 인수에 막대한 자본을 투입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경영권과 소유권이 분리되지 않은 한국 특유의 오너 경영을 꼽았다. 미국 투자은행 BDA 파트너스의 하워드 리 매니징 디렉터는 프랑스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강력하고 안정적인 (오너들의) 소유권이 초격차 전략을 비롯해 수십 년의 장기 계획을 추진할 수 있게 해줬다"며 "거대한 투자는 단기간 수익성과 주주가치를 해칠 수 있어 최고경영자(CEO)를 고용하는 회사에서는 이를 실행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인텔과 낸드 부문을 10조3104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양도 양수 계약을 체결했다. 인텔의 SSD 사업 부문과 낸드 단품 및 웨이퍼 비즈니스, 중국 다롄 생산시설을 포함한 낸드 사업 전체를 인수했다. 인텔은 다롄 시설에서 낸드 웨이퍼를 생산하며 웨이퍼 설계와 생산 관련 지적재산권(IP)을 보유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산유국의 원유 생산 증가와 노후 선박 교체 수요 덕분이다. 글로벌 선사들이 3조원 이상 규모의 발주를 추진하며 한국 조선소와도 협상에 나섰다. VLCC 발주 랠리로 호황기에 진입한 조선업계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9일 노르웨이 조선·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주요 해운사는 향후 수개월 안에 22억5000만 달러(약 3조500억원) 이상의 VLCC 18척을 발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벨기에 선사 CMB.테크(CMB.Tech)와 그리스 차코스 쉬핑(Tsakos Shipping & Trading, 이하 차코스), 대만 포모사 플라스틱스 마린(Formosa Plastics Marine Corp, 이하 포모사), 인도해운공사(SCI), 중국 산동해운(Shandong Shipping), 한국의 팬오션 등이 주문을 검토하고 있다. 대부분 최소 2척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차코스와 포모사, SCI가 VLCC 신조를 추진하는 건 10년 만이다. 차코스는 2015년 HD현대중공업과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한 게 마지막이었다. 글로벌 선사 중 유일하게 액화천연가스(LN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정부가 화웨이·둥펑자동차 등과 함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ADAS) 안전 기준을 만든다. 중국 정부는 새로운 안전 표준 도입을 통해 자율 주행차 시장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지난 4일(현지시간) ADAS 안전 기준 초안을 공개하고, 내달 4일까지 업계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MIIT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ADAS 안전 기준 초안 작성은 중국자동차기술연구센터와 화웨이, 둥펑차 등이 담당했다. 초안에는 ADAS의 기술 요건이 명시됐다. 기술 요건은 △동작 제어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 △운전자 개입 △경계 및 대응 △감지 △안전 등으로 구성됐다. 해당 기술에 대한 시험 방법과 통과 기준 등이 포함됐다. MIIT가 새로운 안전 기준 제정에 나선 이유는 중국에서 ADAS가 중요 구매 기준이 되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ADAS를 맹신한 운전자로 인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가장 대표적인 사고로는 지난 3월 발생한 샤오미 SU7 충돌 사고가 뽑힌다.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