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편의점 GS25가 베트남 적자 확대에도 불구, 10년 이내 2500개 매장을 출점한다. 베트남 편의점 성장 가능성을 보고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과 베트남 손킴그룹과 조인트 벤처인 GS25 베트남은 지난해 670억동(약 33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2000억동(약 99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지만 전년 영업 손실 410억동에서 60% 가량(260억동) 확대됐다. 그럼에도 GS25는 공격적인 투자를 예고하고 있다. G25 베트남은 향후 10년 동안 편의점을 2500곳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80개 안팎의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공격적인 출점 목표다. 이어지는 적자에도 GS25 베트남이 공격적인 투자를 계획한 건 베트남 시장의 편의점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현재 베트남은 편의점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중산층을 가진 베트남은 소매 시장에서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올해 1800억 달러 규모의 소매 매출은 편의점 증대가 기록했다. 편의점 수도 대폭 늘었다. 지난 2012년부터 2018년말까지 전국 편의점 수는 4배 이상 증가했다. 베트남 식료품 체인점인 빈마트와 바호야싼(Bach Hoa Xanh), 쿱마트 등의 신규 오픈이 많았지만, 훼미리마트와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편의점 등 해외 브랜드 편의점이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베트남에서 영업하고 있는 편의점은 2488개에 달한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회사인 딜로이트가 지난 2018년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 브랜드가 편의점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는 반면 국내 기업의 30 %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 편의점 매출을 다른 국가에 비해 낮은 수준이지만 성장 가능성이 있다"며 "매장에 적용되는 전자 상거래와 기술의 폭발적 증가, 변화하는 소비자 습관 등이 적용돼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GS리테일은 지난 2018년 베트남 손킴그룹과 조인트 벤처(LCC)를 설립하고 국내 편의점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했다. 이는 GS25로서도 해외 첫 도전였으며, 당시 합작사 30% 지분을 갖고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GS25 베트남의 지난해 매장수는 전년 55개에서 65개까지 늘어났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자원공사가 댐 주변 지역의 주민 자녀를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급하며 공신력이 없는 주민자치회에서 장학생을 추천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보관 운영 지원금이 애초 목적과 달리 사용돼도 이를 방치해 논란이 일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수자원공사는 내부감사에서 공신력이 없는 주민자치회에서 장학생을 선발한 사실을 적발했다. 수자원공사는 댐 주변 지역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장학생을 매년 지급하고 있다. 해당 지역에 주민등록이 돼 있고 실제 거주하는 주민 자녀가 대상이다. 수자원공사는 업무표준안에서 초·중·고교생은 교육청에서, 대학생은 대학교에서 장학생을 추천받도록 하고 있다. 신뢰할 수 있는 기관에서 추천을 받아 선발 과정의 투명성·공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하지만 수자원공사는 2017~2019년 장학 사업을 진행하며 주민자치회로부터 장학생을 추천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정 면 주민들이 장학생 선발에 개입할 여지를 만들어 공정성을 해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적절한 지원금 사용도 감사 의제에 올랐다. 수자원공사는 2009년부터 주민 소득증대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특산품을 알리는 홍보관 운영과 축제 관리를 지원해왔다. 수자원공사는 매년 예산을 분배해 주민자치위원회에 지급했는데 위원회는 당초 목적과 달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용을 위해 개통한 휴대전화 사용료에 지원금 일부를 사용했다. 2017년 9월부터 29개월간 휴대전화 사용료에 쓴 금액은 106만원이다. 취지에 부합하지 않게 지원금을 쓰며 예산을 낭비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더욱이 수자원공사는 지난 6월 감사에서도 지역 지원 사업의 부적절한 운영과 개인정보 유출로 지적을 받았었다. 저소득층 생계비 지원 사업을 추진하며 대상을 수몰이 주민으로 한정해 취약 계층이지만 수몰이 주민이 아닌 사람은 지원에서 제외됐다. 신청자에게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포함된 주민등록초본과 가족관계증명서를 요구한 점도 개인정보 침해 문제를 낳았다. 비슷한 문제는 2018~2019년 종합·성과감사에서도 반복됐다. 댐 주변 지역 지원 사업 관련해 2년간 지적 사항은 16건, 처분은 39건에 달했다. 수자원공사 감사실은 "업무표준안에 따라 교육청, 지자체, 대학교 등 공공기관의 추천을 받아 장학금을 지원하고 과도한 지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업별 내역을 철저히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농심 신라면이 뉴욕타임스에 이어 해외 여행전문 웹진으로 부터 '올해 최고 맛있는 라면'에 뽑혔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라이프 스타일 매거진 '더 트레블'은 '2020년 최고의 인스턴트 라면' 순위에서 신라면 블랙을 '1위'에 선정했다. 풍미와 질감, 맛 모든 면에서 최고의 라면이라고 평가했다. 더 트레블은 농심 신라면의 차별화된 인기 요소로 면과 국물 재료를 꼽았다. 라면의 면발이 보통 라면보다 실속있을 뿐아니라 버섯과 야채들로 육수의 풍미를 더한다. 특히 신라면은 매운맛을 가미해 라면을 싫어하는 사람들조차 입맛을 당기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농심 신라면은 높은 인기 덕에 현재 글로벌 최대 전자상거래 아마존에서 베스트셀러이자 아시아 시장에서 대량으로 살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더 트레블은 라면에도 종류가 다양하고, 카레, 돈코츠 등 저마다 특색있는 맛을 자랑하지만 이 중에서 최고의 라면은 단연 농심 신라면이라고 강조했다. 더 트레블은 신라면 외에도 태국 마마(MAMA) 그린 카레라면, 삿포로 이치반 돈코츠 라면, 싱가포르 프리마테이스트 락사 라면 등도 선정됐다. 앞서 신라면 블랙은 지난 7월 미국 뉴욕타임스가 운영하는 제품 리뷰사이트인 ‘와이어커터’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라면’으로 꼽혔다. 당시 와이어커터는 신라면 블랙은 신라면 프리미엄 버전으로 매콤함과 식감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신라면건면'과 '짜파구리'도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더 트레블'은 여행, 휴가지 등의 정보와 여행산업뉴스를 전달하는 사이트로 400만명의 구독자를 자랑한다. 이곳에서 보도한 여행 정보와 음식, 라이프스타일 정보는 독자들의 신뢰감을 얻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사이프러스 정부가 추가 광업권 입찰을 추진하고 가스 탐사에 적극 나서며 국내 에너지·건설·조선 업계에 기회가 될 전망이다. 11일 코트라(KOTRA) 아테네 무역관에 따르면 사이프러스 정부는 사이프러스 남부 4·5·7·8 광구에 대한 광업권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 구역에 대한 탐사를 추진해 가스를 확보한다. 사이프러스의 천연가스 매장량은 현재 총 13조ft³에 달한다. 이탈리아 에니와 프랑스 토탈, 미국 엑손모빌, 카타르 석유공사 등 글로벌 기업들이 개발에 참여 중이다. 에니와 토탈은 6광구에서 연내로 채굴을 시작한다. 엑손모빌과 카타르 석유공사는 10광구에서 최대 8조ft³의 가스 매장량을 발견해 채굴을 진행 중이다. 엑손모빌이 참여한 8광구 또한 2025~2026년 완공 예정인 파이프라인을 통해 가스 양산과 이송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한국가스공사가 에니와 협력해 2·3·9 광구에 대한 탐사를 진행 중이다. 계약 기간은 탐사 3년, 개발 및 생산 25년이다. 각각 4년, 10년 연장이 가능하다. 관련 인프라 투자도 덩달아 늘고 있다. 사이프러스 정부는 남사이프러스 바실리코스 항구를 에너지 허브로 개발하기로 했다. 2023년까지 2억5000만 유로(약 3300억원)를 투자해 천연가스와 석유를 취급할 항구를 추가로 구축한다. 이스라엘의 레반트 분지에서 그리스와 이탈리아 등에 공급하기 위한 가스관 건설 프로젝트도 2022년 하반기 입찰이 예상된다. 동지중해 프로젝트로 명명된 이 사업은 가스관 길이만 총 1900㎞로 약 52억 유로(약 7조600억원)가 투입된다. 이와 함께 사이프러스와 이스라엘을 연결하는 해저전력망 구축 사업, 12광구와 이집트 천연가스 액화 플랜트를 연동하는 파이프라인 건설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사이프러스에 천연가스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향후 탐사 지역이 그리스 크레테섬과 이오니아해 주변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로 인해 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와 가스관 구축 등 관련 인프라 입찰이 대거 실시될 전망이다. 그리스석유공사(DEPA)의 마놀리스 동지중해 프로젝트 담당자는 코트라를 통해 "한국 기업은 인프라 구축과 건설, 조선 분야에서 엔지니어링 기술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며 "파이프 구축에 필요한 장비, 기계, 선박에 필요한 부품, 해저 파이프와 케이블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컨테이너선 운임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코로나19 속에서 주요 해운사들이 선복량을 줄인 탓에 운임이 갈수록 오르고 있는 것. 특히 운임 상승세로 국내 해운사는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컨테이너선 시황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달 30일 기준 1443.54를 기록했다. 전주 기록했던 올해 최고치 수치 1421.75를 5일 만에 갈아치웠다. 북미 노선 운임 상승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미국 서부 노선 운임은 1FEU(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3863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1515 달러와 비교하면 2배 이상 오른 수치다. 한때 800 달러대에 머물던 유럽 노선 운임도 1168달러까지 치솟았다. 지속되는 운임 상승은 선사들의 선복량 감소와 연관있다. 코로나19 악재 속에서 주요 해운사들이 선복량을 줄인 탓에 운임이 오른 것. 주요 국가들이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항만에 여러제한 조치를 시행하면서 물동량이 예년보다 줄었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장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해상 물동량 1억7981만TEU이 작년보다 8.5% 감소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선복량은 제한됐지만 주요 노선 화물 수요가 증가한 점도 운임 상승에 한몫했다"며 "운임 상승세로 국내 해운사는 하반기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토요타와 파나소닉 연합이 내후년 본격적으로 하이브리드 차량용 리튬이온배터리 생산을 시작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토요타와 파나소닉은 오는 2022년부터 일본 도쿠시마현에 있는 배터리 제조공장에서 리튬이온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앞서 두 회사는 지난해 배터리 생산을 전담할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합의하고 '프라임플래닛 에너지 앤 솔루션즈'를 설립한 바 있다. 그러면서 17조원 규모 투자 계획도 밝혔다. 두 회사는 정확한 연산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5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고 점차 생산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토요타뿐만 아니라 혼다 등 다른 업체에도 배터리를 공급한다. 글로벌 기업들이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합종연횡하고 있다. 현대차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이재용 삼성 부회장, 구광모 LG 회장, 최태원 SK 회장과 잇따라 회동하며 협업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1위 테슬라는 중국 배터리 생산업체인 CATL과 손잡고 100만 마일(160만km-총수명)을 달릴 수 있는 배터리를 공동 개발 중이다. 폴크스바겐은 스웨덴 노스볼트와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공장 설립을 위해 합작사를 설립했고, 중국 배터리업체 궈쉬안 지분 26.5%를 인수했다. 제너럴모터스(GM)와 LG화학은 미국에서 합작공장을 세우고 연간 30GWh 이상 규모의 배터리셀을 양산하기로 했다 업계는 전기차 수요가 배터리 공급을 추월하면서 배터리 대란이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오는 2024년을 배터리 공급 부족 시점으로 전망했지만, 2~3년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인도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현장을 지키며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코트라 인도 뭄바이무역관에 내놓은 '코로나19 현장을 지키고 있는 인도 진출 한국기업들'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의 1일 확진자 수는 9월 말 현재 9만명 안팎으로 미국의 3배, 브라질의 4배 수준이다. 이달 말 누적 확진자가 900만명을 넘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감염국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현재 인도에 진출한 우리 기업은 700여곳으로, 누적 투자금액은 70억 달러(약 8조원)다. 1만2000여명의 교민, 주재원이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에도 8000여명이 현지에 잔류 중이다. 코트라는 "인도 현지에서 한국인과 한국 기업의 위난, 고난을 대하는 응전 자세, 도전 정신이 회자되고 있다"며 "코로나19라는 전대 미문의 사태에도 주재 한국인과 진출 기업이 남다르다는 것을 재확인하는 기회였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인도 경제 개방 직후인 1995년에 조기 진출, 1·2 공장 도합 연산 70만대 생산 능력을 통해 인도 제1의 자동차 수출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진출 후 한 번도 적자를 내지 않았다. 현재 100여개 협력기업과 남부 첸나이를 중심으로 진출해 있다. 삼성전자는 1990년대 중반 수도 인근 노이다 지역에 가전공장으로 진출, 현재 세계 최대의 휴대폰 공장을 포함 연 100억 달러(약 11조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 중이다. LG전자는 델리를 포함한 북부 NCR(Northern Capital Region) 지역에 진출, 인도 제1 가전기업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포스코는 서부 인도의 경제 수도 뭄바이 인근 푸네에 있는 400만t 도금 플랜트 등 인도 내 5개의 가공센터를 운영 중이다. 효성은 석굴로 유명한 아잔타, 엘로라 인근의 중서부 아우랑가바드에서 현지 비스코스 화섬 수요의 70%를 공급하고 있다. 기아차는 인도 중남부 벵갈루루 인근 연 40만대 생산 능력으로 지난해 8월부터 생산을 시작했다. 코트라는 "인도에 진출한 다국적 IT기업 등은 봉쇄가 풀려가는 추세 속에서도 본국 내 근무나 재택근무를 유지하고 있으나 우리 기업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 위해 공장과 사무실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다"며 "공장을 칸막이 형태로 만들어 확산 확률을 줄이면서 한쪽 구역에서 확진자가 발생해도 옆 구역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는 시스템을 적용했다"고 전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롯데제과가 미국에서 '빼빼로 미투' 상품인 일본 글리코의 포키와의 소송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글리코가 주장해 온 디자인권 침해금지 소송에서 미국 법원이 롯데제과 손을 들어주면서 미국 사업이 다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법원은 일본 제과업체인 글리코가 제기한 롯데제과 빼빼로 미투 상품 소송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글리코는 롯데제과에 대한 트레이드 드레스 침해를 주장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트레이드 드레스는 색깔·크기·모양 등 제품의 고유 이미지를 만드는 유형의 요소를 뜻한다. 기존 지적재산권인 디자인, 상표와는 구별되는 새로운 지적재산권이다.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은 만장일치로 트레이드 드레스가 필수적이지 않더라도 상품의 유용한 기능을 보호할 수 없다는 판결하면서, 롯데에 유리한 하급 법원의 약식 판결을 지지했다. 이번 판결로 롯데제과는 빼빼로의 미국 판매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롯데제과는 계열사인 롯데상사 아메리카를 통해 빼빼로의 미국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1983년 출시된 롯데제과 빼빼로는 일본 제품을 표절했다는 꼬리표가 붙었다. 일본 글리코의 포키 제품과 유사하다는 게 이유다. 1966년 출시된 포키는 프리츠에 초콜릿을 바른 초코과자로 빼빼로와 모양이 흡사하다. 이후 글리코는 롯데제과 표절에 지속 항의하다 지난 2015년 롯데제과가 내놓은 빼빼로 프리미어 상자 디자인이 2012년 글리코의 프리미엄 버전으로 출시한 '바통도르' 디자인을 베꼈다며 한국 법원에 소송을 낸 바 있다. 당시 서울중앙지법원은 글리코가 롯데제과를 상대로 낸 디자인권 침해금지 등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의 표절논란은 예전부터 지속됐다"며 "이번에 미국 재판부가 디자인권 침해 소송에서 롯데 손을 들어주면서 미국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코로나19로 피해를 보고 있는 네팔 교민 수송을 돕는다. 코로나19로 하늘길은 막혔지만, 네팔 교민 수송을 위해 특별편을 운항키로 한 것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1일과 31일 '인천~카트만두' 노선 임시운항 특별기 2편 운항을 검토 중이다. 해당 노선에는 좌석 300석 이상 규모인 에어버스 A350-900XWB 항공기가 투입된다. 이 전세기에는 코로나19 확산을 피해 귀국하려는 주재원, 교포, 유학생, 여행객 등이 탑승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4월에도 카트만두에서 귀국 비행기를 마련, 네팔 교민 수송을 도왔다. 당시 네팔에는 국가봉쇄령이 내려진 상황이라 한국 외교당국이 교민의 공항 이동을 위해 통행 허가증 등 여러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팔에 거주하는 교민수는 770명가량이다. 9일 기준 네팔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수는 3439명으로, 누적 확진자수는 9만4253명이다. 한편, 네팔 정부는 코로나 확산 방지로 지난 3월 에베레스트 입산 금지령을 내렸다가 반년만인 지난 달부터 에베레스트 등에 대한 등반 허가를 단계적으로 내주었다. 외국관광객 입국은 여전히 제한됐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현대차가 최근 미국에서 디젤 터보차저 엔진 관련 신기술 특허를 냈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 내놓은 디젤차가 한 대도 없고 아직까진 출시 계획도 없는 만큼 현지 대형 SUV나 픽업트럭시장 진입을 위한 중장기 준비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5월 미국 특허청(USPTO)에 디젤 터보 엔진 관련 신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디젤 터보 엔진의 단점인 '터보 래그'를 줄이기 위한 신기술이다. 터보 엔진은 같은 배기량의 일반 엔진보다 1.2~1.5배 많은 공기를 투입해 동력 성능을 극대화한다. 그러나 터보 엔진은 운전자가 엑셀 페달을 밝은 직후 충분한 공기가 투입되지 않아 엔진 내 연소와 실린더 운동, 즉 가속이 지연되는, 이른바 터보 래그(turbo lag)가 발생하는 약점이 있어 많은 자동차 제조사가 숙제로 안고 있다. 2개의 작은 엔진을 장착하는 트윈 터보나 저속에선 수퍼 차저, 고속에선 터보 차저를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터보 방식이 나온 것도 터보 래그를 줄이기 위한 것이다. 현대차는 단순하면서도 이전에 없던 새 방식을 꺼내들었다. 진공 펌프를 이용해 엔진 내 공기 압력을 모아놨다가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밟을 때 터보 래그가 생길 우려가 있으면 이를 감지해 모아놓은 공기를 엔진에 주입해 엔진 내 압력을 유지해주는 방식이다. 엔진 내 공기 압력은 연료 분사-폭발-크랭크 운동이라는 엔진 구동 과정에서만 쓰이고 버려지는데 이를 터보 래그를 줄이기 위해 효과적으로 재활용하려 한 것이다. 이 시스템은 흡기 기관 압력이 엔진 탱크의 압력보다 낮아지면 터보 래그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작동하도록 설정됐다. 현대차는 별도 저장한 공기를 투입했을 때 연료와 접촉해 엔진을 오염시키거나 의도치 않은 연소가 이뤄지는 걸 막고자 진공 펌프가 연료를 배제하는 역할을 하도록 했다. 미국 자동차 업계도 이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볼보도 앞서 이와 비슷한 시도를 했으나 현대차처럼 재활용하는 방식이 아니어서 비효율적인데다 볼보는 이미 디젤 터보 엔진에 하이브리드 방식을 적용해 그 효과가 미미하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현지 자동차 전문매체 더 드라이브는 최근 칼럼에서 "현대차의 새 기술은 이와 비슷한 볼보의 기술보다 더 지능적으로 작동한다"며 "여러 면에서 흥미로운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차가 디젤 엔진 라입업이 필요한 현지 대형 SUV나 픽업트럭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준비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현대차는 현재 북미 시장에서 판매하는 디젤차종이 하나도 없고 공식적으론 출시 계획도 없어 당장은 이 특허기술이 필요 없다. 현대차는 내년(2021년) 미국 앨라배마공장(HMMA)에서 첫 픽업트럭 '싼타크루즈' 양산을 시작하며 현지 픽업트럭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아직 디젤 터보 엔진 모델의 현지 판매 계획은 없지만 향후 라인업을 늘리거나 미국 공장 생산 디젤 모델을 제삼국에 수출하는 등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 있다. 업계에선 현대차가 팰리세이드나 싼타크루즈 외에 도요타 랜드크루저나 쉐보레 타호 등과 맞설 본격적인 대형 SUV를 개발 중이라는 소식도 들려온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베트남 정유공장 증설사업 수주에 도전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와 저유가로 중동지역 수주 물량이 급감한 가운데 동남아에서 돌파구를 찾는 모습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18억 달러 규모(약 2조원) 규모 베트남 쭝꾸앗 정유공장 증설사업 입찰에 참여했다. 테크닙 컨소시엄과 2파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이달 중으로 사업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발주사인 베트남 빈손정유화학은 쭝꾸앗 정유공장의 원유 생산 능력을 기존 연간 650만t에서 850만t으로 30% 늘리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빈손정유화학은 "정유공장 증설은 유연하고 안정적인 운영을 보장하고 더 많은 종류의 원유를 처리하기 위해 시급한 작업"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코로나19 사태로 해외 수주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동남아를 중심으로 꾸준히 실적을 올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필리핀 교통부에서 발주한 총 약 6700억원 규모의 필리핀 남북철도 제1공구 공사 낙찰통지서(LOA)를 접수했다. 지난 7월에는 1조4000억원 규모의 홍콩 유나이티드 크리스천병원 공사를 홍콩 기업과 공동 수주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달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정유공장 프로젝트에서 1억 달러(약 1200억원) 규모의 수소첨가분해시설(HCU) 증설 공사 수주에 성공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의 소비자가전(CE) 사업 부문이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조원 돌파가 예상되는 가운데 TV 판매가 크게 늘며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사이 출하량이 67.1% 급증하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9일 대만 시장정보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TV 출하량이 1420만여 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1위를 기록했다. 전분기보다 67.1%, 작년 3분기보다 36.4% 증가했다. 글로벌 TV 출하량은 6205만여 대로 분기별 출하량 기준 사상 최대치다. 트렌드포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출하 일정 재조정, 북미 시장의 수요 증가, 3분기 주기적 호황세 등으로 출하량이 늘었다고 관측했다. TV 사업이 활약하면서 삼성전자는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66조원, 영업이익이 12조3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6.45%, 58.10% 증가한 수치로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은 건 2018년 4분기(10조8000억원) 이후 7분기 만이다. 매출 또한 이달 말 발표되는 확정 실적에서 그대로 유지되면 사상 최대치가 된다. 증권가는 가전사업을 담당하는 CE 사업 부문이 2016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로 억눌린 수요가 살아나고 집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서다. TV 중에서는 75인치 이상의 대형 제품 판매가 증가해 CE 실적에 기여한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트렌드포스는 4분기에도 TV 출하량의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보다 4% 뛴 6453만대로 예상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산유국의 원유 생산 증가와 노후 선박 교체 수요 덕분이다. 글로벌 선사들이 3조원 이상 규모의 발주를 추진하며 한국 조선소와도 협상에 나섰다. VLCC 발주 랠리로 호황기에 진입한 조선업계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9일 노르웨이 조선·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주요 해운사는 향후 수개월 안에 22억5000만 달러(약 3조500억원) 이상의 VLCC 18척을 발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벨기에 선사 CMB.테크(CMB.Tech)와 그리스 차코스 쉬핑(Tsakos Shipping & Trading, 이하 차코스), 대만 포모사 플라스틱스 마린(Formosa Plastics Marine Corp, 이하 포모사), 인도해운공사(SCI), 중국 산동해운(Shandong Shipping), 한국의 팬오션 등이 주문을 검토하고 있다. 대부분 최소 2척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차코스와 포모사, SCI가 VLCC 신조를 추진하는 건 10년 만이다. 차코스는 2015년 HD현대중공업과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한 게 마지막이었다. 글로벌 선사 중 유일하게 액화천연가스(LN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정부가 화웨이·둥펑자동차 등과 함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ADAS) 안전 기준을 만든다. 중국 정부는 새로운 안전 표준 도입을 통해 자율 주행차 시장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지난 4일(현지시간) ADAS 안전 기준 초안을 공개하고, 내달 4일까지 업계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MIIT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ADAS 안전 기준 초안 작성은 중국자동차기술연구센터와 화웨이, 둥펑차 등이 담당했다. 초안에는 ADAS의 기술 요건이 명시됐다. 기술 요건은 △동작 제어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 △운전자 개입 △경계 및 대응 △감지 △안전 등으로 구성됐다. 해당 기술에 대한 시험 방법과 통과 기준 등이 포함됐다. MIIT가 새로운 안전 기준 제정에 나선 이유는 중국에서 ADAS가 중요 구매 기준이 되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ADAS를 맹신한 운전자로 인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가장 대표적인 사고로는 지난 3월 발생한 샤오미 SU7 충돌 사고가 뽑힌다.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