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2011년 3월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주식 1000달러(약 110만원)어치를 매입했다고 가정하면 현재 주식 가치는 9281달러(약 1050만원)로 828%의 수익을 거뒀을 것이다." 미국 투자정보회사 잭스인베스트먼트리서치(Zacks Investment Research)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시간이 흐르면서 주가가 어떻게 움직였는지는 투자의 중요한 요소"라며 "이는 투자 포트폴리오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투자 섹터와 산업에 걸쳐 투자 결과를 비교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마이크론을 분석했다. 마이크론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은 세계 3위 반도체 기업이다. 마이크론은 올해 1월 10나노미터(㎚·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미터)급 공정을 도입한 4세대 D램을 세계 최초로 출하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176단 낸드플래시를 세계 최초로 양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잭스인베스트먼트는 "마이크론은 D램, 낸드플래시, 노어플래시, 3D X포인트 메모리 등을 제조·판매하는 회사"라며 "매출 대부분이 D램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마이크론은 2019회계연도 234억 달러(약 26조4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잭스인베스트먼트는 "10년 전인 2011년 3월 마이크론 주식을 매입했다면 18일 기준 828.11%의 이익을 봤을 것"이라며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12.01% 올랐고, 금 가격은 18.17%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잭스인베스트먼트는 앞으로 마이크론 주가의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잭스인베스트먼트는 "5G(5세대 이동통신) 채택이 증가했고, 클라우드 컴퓨팅 제공자의 메모리 칩 수요 커졌다"며 "고부가가치 솔루션 결합의 증가와 고객 참여 강화, 비용구조 개선 등도 성장 동력이다"고 분석했다. 또 "모바일을 넘어 5G 채택은 사물인터넷(IoT)과 무선 인프라에서 메모리 및 스토리지 수요를 촉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마이크론의 단기 수익성은 인건비 등 비용 증가로 인해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아울러 클라우드, 그래픽,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더 높은 수준의 고객군이 주요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수소전기차 '넥쏘'의 인도 출격을 위한 활시위를 당겼다. 이를 위해 인도 당국에 넥쏘에 대한 형식 승인을 받았으며, 연말 인도 시장에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HMIL)은 지난달 22일 인도 델리 정부 교통부(Transport Department, Govt. NCT of Delhi)으로 부터 수소차 넥쏘에 대한 형식 승인을 획득했다. 현대차는 남은 절차를 마무리하고 올해 4분기 현지 시장에 넥쏘를 출시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이로써 인도 수소 시장에 첫걸음을 내딛었다. 향후 수소차를 비롯해 수소연료전지시스템 판매 등 인도 수소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인도 내 주요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철도, 트램, 선박, 발전 등 수소 관련 사업 다각화도 함께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차는 넥쏘의 현지 시장 안착을 위해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능력을 강화하며 현지 수요 대응도 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세계 각국 정부와 다수의 글로벌 기업과 협업해 수소 생태계 확장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잠재력이 높은 인도 수소차 수소 시장을 선점해 수소전기차 1위 기업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넥쏘 글로벌 판매 증가도 기대된다. 넥쏘는 전 세계 수소전기차 모델 중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H2리서치에 따르면 넥쏘의 작년 글로벌 판매량은 6781대에 달한다. 토요타 수소차 미라이가 지난해 1960대 판매된 사실을 감안하면 독보적이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2월 인도 시장에서 전년 대비 26.4% 성장한 6만1800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 점유율 17.4%를 기록,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애플이 자율주행·전기차 '애플카'에 대한 다양한 관측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초 애플카' 모습이 공개,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카는 지난 1997년 르노 클리오의 특별판 모델로 출시됐다. 당시 애플의 최고경영자였던 길 아멜리오(Gil Amelio)가 파산 직전의 애플을 살리기 위해 르노와 손잡고 클리오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했다는 것. 당시 생산하던 클리오의 차량 측면부에 작게 애플 로고를 새겨넣은 것이 전부였지만 르노는 이 차를 '클리오 애플'로 명명하고 대대적으로 광고를 시작했다. 당시 광고 영상에는 클리오를 타고 여행을 떠나는 젊은이들이 등장한다. 이들이 탁 트인 야외를 달리며 애플 노트북을 사용해 친구들과 메신저로 소통하는 반면 친구들은 꽉 막힌 실내에 앉아 데스크톱을 사용하는 모습으로 등장해 대조된 모습을 보여준다. 클리오와 애플 노트북을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분방함과 연결시켜 구매 욕구를 자극한 것이다. 광고 슬로건도 자동차와 노트북을 결합한 '100마력, 500MB(당시 노트북 용량)'으로 사용했다. 감성마케팅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은 시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클리오와 애플 노트북을 한데 묶어 젊은 세대에게 어필 가능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애플이 현시대에 감성마케팅 대명사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도 이 같은 경험에서 나온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애플은 최근 전기차 시장 진출을 결정하고 협력업체를 모색하고 있다. 애초 현대차·기아와 논의를 이어왔지만 최근 협상이 결렬됐다. 최근 일본 닛산과의 협의도 실패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포드의 유예 기간 연장 요청을 거절했다. SK이노베이션의 영업비밀 침해를 인지하고도 배터리 협력을 추진했다며 강력히 비판했다. ITC가 최종 판결을 재확인하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가능성을 원천 차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ITC는 4일(현지시간)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 대한 최종 의견서에서 신형 전기차에 대해 유예 기간을 연장해달라는 포드의 요청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영업비밀 도용이 인정된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용을 더는 허용할 수 없다는 뜻이다. ITC는 "공공의 이익은 포드의 요청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증거를 발견했다"며 "F-150과 달리 SK의 수입을 배제하고 다른 공급사로 전환하는 방안이 신차 출시에 특별한 해를 끼친다는 증거도 없다"고 밝혔다. ITC는 SK이노베이션의 영업비밀 침해 사실을 알고도 배터리를 사용하기로 한 포드의 행보에 의문을 제기했다. ITC는 "포드 직원이 2019년 11월 위원회의 조사에서 증언한 이후에도 포드는 SK와 비즈니스를 모색했다"며 "포드가 SK의 심각한 위법 행위를 무시하거나 변명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어느 기록에도 설명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기서 잘못은 SK뿐 아니라 영업 비밀 도용에 근거한 비즈니스 관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하기로 선택한 포드와 같은 사람들에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ITC가 포드의 요구를 기각하며 포드는 배터리 수급 우려를 해소하기 어렵게 됐다.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기댈 수 있는 선택지이지만 ITC가 최종 의견서에서 기존 입장에 힘을 실며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 앞서 폴리 트로튼버그 교통부 부장관 지명자가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ITC 판결이 바이든 행정부의 기후 변화 대응 정책에 부합하는지 살피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업계는 이 발언을 곧 바이든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SK이노베이션이 미국 투자에 차질을 빚으면 미국 전기차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하지만 ITC가 최종 의견서에서 포드를 맹비난하고 SK이노베이션의 위법 행위를 못 박으며 거부권 카드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대통령은 ITC 최종 판결 이후 60일 내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ITC 판결을 수용하면 최종 확정돼 효력이 발생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쿠팡이 미국 뉴욕증시 상장을 공식화한 이후 해외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상장 직후 기업 가치가 두 배로 뛸 것이란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미국 투자 정보 매체 모틀리풀의 기고가 대니 베나는 최근 이 사이트에서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쿠팡 기업공개(IPO)에 대한 엄청난 시장 수요가 있을 것"이라며 "상장 전 기업가치가 750억 달러(약 84조7130억원)로 상승하고 거래 첫날 1000억 달러(약 112조9500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른 기고가인 제이슨 홀은 "쿠팡은 전기차 업체 리비안보다 더 나은 투자가 될 것"이라며 "리비안은 수익 모델을 증명해야 하지만 전자상거래는 레버리지가 있고 전기트럭과 달리 확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리비안은 오는 9월을 목표로 IPO를 추진 중이다. 쿠팡은 지난달 12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위한 신고서를 제출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쿠팡은 조만간 투자자들을 위한 로드쇼를 진행하고, 공모가 윤곽이 정해진 뒤 NYSE에서 주식 거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쿠팡은 총 1억2000만주의 보통주를 주당 27~30달러의 공모가로 발행해 최대 36억 달러(약 4조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기업가치는 최대 510억 달러(약 57조605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쿠팡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5억2773만달러(약 5960억원)로 전년 6억4383만 달러(약 7270억원)에 비해 적자 폭이 줄었다. 매출은 전년 대비 90.8% 증가한 119억6734만 달러(약 13조5170억원)였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여러 생산시설에서 제조돼 일정 수준의 품질을 보장하기 어렵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효과가 낮다는 우려에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투자회사 SVB 리링크(Leerink)는 지난 17일(현지시간) 투자자 메모에서 "효능과 제조 능력에 대한 의구심 때문에 FDA가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을 거부할 수 있다"고 밝혔다. SVB 리링크는 여러 국가의 다양한 파트너사와 백신을 제조하는 점을 꼬집었다. 이 회사는 "아스트라제네카는 중앙 집중식이 아닌 여러 사이트와 계약 파트너사에서 분산형으로 백신을 만들고 있다"며 "백신 제조 시설의 변경은 면역원성 가교 연구 없이 재앙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국가에서 만든 백신을 특정 국가에서 사용했을 때 해당 국민에게 효능이 있는지 확인하지 않고서는 효과를 보장할 수 없다는 뜻이다. SVB 리링크는 "여러 사이트에서 만들어 각기 다른 일정으로 테스트 돼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며 "이는 FDA의 엄격한 기준과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낮은 효능도 FDA 승인의 걸림돌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지난 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제한적이라며 사용을 보류한 바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남아공 변이에 예방 효과가 20%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SVB 링크는 "변이 균주 중 하나 이상이 초여름까지 미국에서 우세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FDA가 변이 균주에 대한 효능이 없는 백신을 승인할 것이라 상상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변이 바이러스에 예방 효과가 더 높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접종이 이미 시작됐으며 존슨앤존슨(J&J)도 공급이 멀지 않은 만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사용할 이유가 없다고 SVB 링크는 봤다. 다만 백신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FDA가 아스트라제네카 제품을 승인할 가능성도 있다. SVB 리링크는 "미국 인구의 88%는 아직 2회 접종을 시작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안전성 문제로 임상시험이 보류됐다가 재개된 후 제조와 기타 요인들이 잘 통제되고 있다"며 "지금까지의 데이터가 FDA의 가이드라인을 초과하는 효능을 암시하고 있고 수요와 공급이 불일치해 이러한 상황이 승인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프랑스 자동차 제조업체 르노그룹 CEO가 애플과의 협력에 대해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밝혔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루카 데 메오 CEO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열린 르노그룹의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애플로부터 연락을 받지는 못했으나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매우 흥미로운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데 메오 CEO는 "르노는 전기자동차 및 자율주행차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웨이모 등을 위해 구글과 협력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미 이런 종류의 다양한 기술 협업에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웨이모는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자율주행차 사업부문으로 애플의 전기·자율주행차인 '애플카'의 주요 경쟁자로 꼽힌다. 데 메오 CEO가 구글과의 파트너십 경험을 강조하며 사실상 애플에 러브콜을 보낸 셈이다. 애플카는 지난해 12월 애플이 오는 2024년 전기·자율주행차를 출시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온 데 이어 올해 초 현대차그룹과의 협력설이 흘러 나오면서 관련 업계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하지만 최근 애플이 접촉했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잇따라 협력 제안에 퇴짜를 놓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애플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고, 닛산은 "애플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무의미하며 닛산 브랜드로 제공돼야 한다"고 전했다. 이 밖에 폭스바겐 등 유력 후보로 떠올랐던 기업들도 줄줄이 '손절'하고 나선 상황이다. 파트너십 논의가 무산되는 원인으로는 하청업체 역할을 담당할 기업을 찾는 애플의 '고집'이 꼽힌다. 애플은 연구개발 협업이나 기술 공유가 없는 아이폰 제조에서 대만 폭스콘과 같은 업체를 원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는 애플카 제조·생산만 담당하는 단순 하청업체로 전락하고 미래 경쟁사를 도와주는 셈이어서 제안을 받아들일 이유가 없는 것이다. 애플이 파트너사 물색에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핵심 인물까지 최근 퇴사했다. 애플카 개발 계획이 담긴 '프로젝트 타이탄'의 원년 멤버로서 애플에 22년간 몸 담았던 벤자민 라이언은 최근 미국 우주항공 스타트업 '아스트라(Astra)' 수석 엔지니어로 이직했다. 라이언은 센서 작업을 담당하는 관리자로서 관련 팀을 이끌어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좋은데이' 소주 제조사 무학이 뉴트로 제품인 '청춘 소주' 서울 공략 확대에 나선다. 부산·경남을 지역기반으로 한 주류업체 무학이지만 서울 중심 상권으로 판로를 넓히고 있다. '브라보 청춘' 수도권 수요 확대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무학의 뉴트로 소주 '브라보 청춘'으로 랩핑한 차량이 서울 여의도와 강남, 신촌 등 지역에서 운행하고 있다. 무학은 브라보 청춘이 젊은 세대 중심으로 애호하는 소비자가 빠르게 늘고, 온라인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로 음용 인증과 서울 지역 출시를 문의하는 소비자가 급증해 판매 지역을 서울로 확대했다. 이를 위해 SNS나 미디어 광고가 아닌 옥외광고인 차량 랩핑 광고를 택해 사람들 눈에 잘띄는 야외 마케팅을 진행한 것이다. 차량 랩핑 광고는 이동하는 광고판이자 상대적으로 비용히 저렴한 장점이 있다. 브라보 청춘은 순한 소주(16.9도) 시장을 새롭게 개척한 무학의 기술력에 과당은 빼고 식물에서 추출한 고급 첨가물을 사용해 더욱 부드럽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뉴트로 열풍에 따라 소주 병이 투명하고 시원한 느낌의 하늘색을 유지하면서 경쟁사와는 확연히 차별화될 수 있는 빨간색 병뚜껑 스크루 캡을 적용했다. 주상표 라벨의 밑부분 '청색의 MUHAK'은 흰색 바탕에 '열정의 청춘' 빨간색으로 조화롭게 표현해 원색의 투박함으로 복고를 강조했다. 출시 후 중장년층에는 과거 무학 소주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키고, 젊은층에는 뉴트로의 트렌디한 이미지로 브랜드를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출시 후 고객 니즈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마케팅 전략과 함께 '지금 이 순간 청춘이다'와 '브라보 마이 청춘' 라디오 CM 캠페인을 전개해오다 올해 서울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무학의 서울 시장 진출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8년 아침이 깨끗한 소주 '좋은데이 1929'도 판매지역을 서울로 확대했다. 홍대와 건대, 강남 등 젊은 소비자가 선호하는 '포차' 스타일 매장부터 출시한 것. 당시 만 19세부터 만 29세인 젊은 세대를 집중해 '1929세대'가 선호하는 매장 대상으로 초기 입점 전략을 택한 바 있다. 무학 역시 '브라보 청춘' 서울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자신감도 있다. 무학은 2009년 도수를 낮춘 '좋은데이(16.9도)'로 부산·경남 점유율을 17%에서 2년 만에 64%까지 끌어올렸다. 지역 소주 기업이지만, 부산·경남권을 석권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소주 최대시장인 서울에 도전하는 셈이다. 서울을 브라보 청춘의 테스팅 베드(testing bed)로 삼고, 향후 수도권 지역으로 판로를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무리한 시장 진출이라는 우려의 시선도 나온다. 무학은 좋은데이로 저도주 소주 시장 공략에 성공한 이후 과일 리큐르 '좋은데이 컬러시리즈'로 수도권 공략에 나섰지만 결국 과도한 마케팅비만 부담하고 흥행엔 실패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에이치엠엠(HMM, 옛 현대상선)이 인수한 스페인 알헤시라스 터미널이 올해 68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아 항만시설을 개선한다. 단일 크레인을 늘려 컨테이너선 서비스를 확대하고, 현대적인 컴퓨터 시스템 등 새로운 장비를 도입해 항만 서비스를 향상시킨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알헤시라스 베이 항만청(APBA)은 올해 알헤시라스 터미널(TTIA)에 6150만 달러(약 678억원)를 투자한다. 특히 이번 투자에는 프랑스 선사 CMA-CGM이 참여, 터미널에 1300만 유로(약 175억원)를 베팅했다. 터미널이 추진하는 B단계 사업에서 유리한 위치에 점하기 위해서다. CMA-CGM는 현재 HMM과 함께 알헤시라스 터미널 공동 소유주다. HMM이 터미널 지분 50%를 CMA-CGM에 매각했기 때문이다. HMM은 현대상선 시절인 지난 2017년 한진해운이 보유한 우량자산 스페인 알헤시라스 터미널 지분 100%를 인수했다. HMM이 50%-1주를 직접 가지고 있으며, 특수목적회사(SPC) HT알헤시라스를 통해 50%+1주를 보유했다. 그러다 지난해 8월 직접 보유 중인 50%-1주를 CMA-CGM에 넘기면서 CMA-CGM이 터미널 2대 주주에 오르게 됐다. TTIA는 총면적 35만7740㎡에 연간 160만TEU를 처리할 수 있는 현대식 반자동화 터미널이다. 현재 프랑스 CMA-CGM, 중국 코스코, 독일 하팍로이드 등 글로벌 해운사들이 이용하고 있으며, 알헤시라스 항만청으로부터 2039년 2월까지 임차돼 있다. TTIA는 이번에 조달한 투자금은 터미널 인프라 개선은 물론 예산 30%를 환경문제와 항만 혁신에 쓰여질 전망이다. 기술 개선과 디지털화 그리고 혁신 촉진을 위한 여러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당장 대형 컨테이너선 서비스 확대를 위해 크레인을 도입하고, 컴퓨터 등 현대적인 시스템을 도입해 서비스를 개선시킨다. APBA가 추진중인 B단계 사업도 구체화된다. APBA는 항구 내 B구역에 130㎡의 신규 용지를 확장하는 내용의 골자로 B단계 개발 계획을 추진 중이다. 오는 2030년까지 약 2억9000만 유로(약 3811억원)을 투자,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APBA는 지난 2018년 알헤시라스 터미널 외부 도크 추가 확장을 주요로 골자로 한 B단계 개발 계획을 승인했다. 스페인 알헤시라스 터미널 변화는 작년부터 예고됐다. 알헤시라스 터미널이 개항 10주년을 맞으면서 미래 청사진을 그린 것. 알론소 루케 알헤시라스 터미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0주년을 기념해 "항구는 지난 10년간 수입·수출 화물의 증가로 가치를 더했다"며 "알헤시라스베이 항만청(APBA)이 추진 중인 알헤시라스 항구 확장 인프라 마스터 플랜에 박차를 가한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 준법감시제도는 끝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구하지 못했다. 재판부는 준법감시제도의 실효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양형 반영의 근거 법령이었던 미국 연방양형기준조차 실질적인 준법감시제도를 갖췄다는 이유로 기업 구성원을 감형한 적이 없는 역사를 고려할 때 예견된 판결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은 지난달 인사를 토대로 차기 경영진을 구축한 만큼 초격차 전략에 힘쓰며 이 부회장의 빈자리를 최소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 준법위 성과 부족"…美 감형 사례 '전무'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재판장)는 18일 "삼성 준법위가 실효성을 충족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를 양형에 반영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발생 가능한 새 범죄 유형에 대한 감시 부족 △삼성 그룹의 컨트롤 타워 조직에 관한 감시방안 미흡 △준법위에 참여하는 7곳 이외의 회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법 행위를 감시할 체계 미확립 등을 근거로 들었다. 삼성의 준법감시제도는 이 부회장의 양형을 결정할 잣대 중 하나로 거론됐었다. 재판부는 공판 초기 연방양형기준 제8장을 언급하며 총수가 무서워할 정도의 준법감시제도 확립을 주문했다. 연방양형기준 제8장은 실질적인 준법감시제도를 갖춘 기업에 형을 낮춰주는 법이다. 국내에서는 적용된 사례가 없어 양형 반영을 두고 의견이 분분했다. 특검은 '편향 재판'이라며 재판부 기피 신청을 냈었다. 재판부는 결과적으로 준법감시제도를 감경 요소로 반영하지 않았다. 실제 미국 연방양형위원회에 따르면 기업 구성원 개인이 연방양형기준 제8장을 토대로 감형을 받은 사례는 없다. 연방양형기준 8장은 통상 재판 전 단계에서 적용된다. 준법감시제도의 실효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미국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가 형사 고발을 하지 않거나 기소를 유예했다. 대표 사례인 패션 기업 랄프로렐은 뇌물 상납 혐의로 160만 달러(약 17억원)에 이르는 벌금을 물었지만 준법감시제도의 실효성이 인정돼 기소되지 않았다. ◇삼성 비상경영, 총수 부재 메꾼다 이 부회장이 실형을 선고받으며 재계 안팎에서는 삼성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총수가 자리를 비우며 굵직한 투자를 결정할 수 없어 경쟁력이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은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해 시장의 우려를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비자건 사건으로 이건희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던 2008년에도 삼성은 해외 투자와 초격차 전략에 박차를 가해왔다. 그해 러시아 TV 공장을 세웠고 이듬해 세계 최초로 40나노급 D램을 개발했다. 첫 갤럭시 스마트폰도 2009년 4월 출시했다. 주가는 단기적으로 하락했지만 긍정적인 사업 전망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 회장이 퇴진과 쇄신안이 발표된 직후 0.3% 감소했으나 이듬해 초부터 상승세로 돌아서 2009년 1월 44만원에서 같은 해 9월 83만원을 찍었다. 삼성전자는 일찌감치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하고 '뉴삼성' 도약을 위한 준비도 마쳤다. 지난달 인사에서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과 김현석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 고동진 IT·모바일(IM)부문 사장 3인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는 한편 2015년 이후 가장 많은 31명의 부사장 승진자를 냈다. 메모리와 파운드리 사업 수장을 바꾸고 퀀텀닷(QD) 디스플레이에서 승진자를 내며 미래 사업에도 힘을 줬다. 한편, 삼성전자의 주가는 오후 2시 35분 전 거래일 대비 2.95%(2600원) 내린 8만5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삼성SDI는 4.07% 내린 70만7000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은 5.86%, 삼성전기는 2.48% 하락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SDI의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가 중국 정부의 보조금을 받는다. 중국의 무역 장벽 완화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신차 출시와 맞물려 국내 배터리 업계의 현지 진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신식화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발표한 '제13차 신에너지차 보급 응용추천 목록'에서 보조금을 지급할 친환경 차량 175개 모델을 발표했다. 이 명단에는 삼성SDI 배터리를 사용한 충징진캉친환경차(重庆金康新能源汽车·이하 충징진캉)의 다목적 차량이 포함됐다. 삼성SDI는 톈진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를 납품한다. 중국 정부는 2016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한국산 배터리를 사용한 전기차를 보조금 목록에서 배제했었다. 이로 인해 중국에 진출한 국내 배터리 업계들은 공장 가동률이 10~20%대로 떨어지며 고전했다. 하지만 2년 전부터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19년 12월 '제11차 신에너지차 보급 응용 추천 모델 목록'에 LG에너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를 각각 쓰는 테슬라 모델3, 베이징벤츠 E클래스를 추가했다. 작년 4월에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가 들어간 '알파-T'가 보조금 지급 대상이 됐다. 알파-T는 중국 베이징자동차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아크폭스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중국 정부가 규제를 완화하는 가운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중국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 테슬라와 폭스바겐, BMW, 제너럴모터스(GM), 메르세데스-벤츠 등이 전기차 모델을 다양화하며 보조금을 받는 한국산 배터리 탑재 차량의 수는 늘어날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의 중국향 모델Y 배터리를 전량 납품한다. 중국 시장이 열리며 국내 배터리 업계는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까지 중국 난징 공장에 5억 달러(약 5400억원)를 쏟는다. 테슬라에 공급하는 원통형 배터리의 연간 생산능력을 8GWh까지 확대한다. 삼성SDI는 2018년 말 총 1조3000억원 이상을 투입해 시안과 톈진 배터리 공장의 생산량을 확장했다. 지난해 9월 시안 공장에 5억 위안(약 840억원)을 들여 생산라인 1기를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0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춘 옌청 공장을 준공했다. 올해 같은 규모의 옌청 2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한편, 보조금을 받는 175개 모델 중 순수전기차는 141대, PHEV는 17대, 연료전지 17대였다. 차종으로 보면 승용차 46대, 버스 59대, 특수목적차 70대로 나타났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글로벌 대형 투자기관들이 삼성SDI를 주목하고 있다.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세계 4위 배터리 업체인 삼성SDI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다. 6일 미국 투자정보업체 잭스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뉴욕멜론은행은 지난해 10월 말 기준 글로벌이머징마켓펀드 자산의 5.93%를 삼성SDI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로 삼성SDI가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전 세계에 판매된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삼성SDI는 점유율 5.8%로 중국 CATL(24.2%), LG에너지솔류션(22.6%), 파나소닉(19.2%)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삼성SDI는 올해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인 젠5의 양산을 시작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 배터리는 한 번 충전으로 600㎞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기존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는 20% 이상 높아지고 ㎾h당 배터리 원가는 20% 낮아진다. 이 배터리는 BMW의 차세대 전기차 모델에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상반기에 출시될 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의 첫 모델 R1T 픽업트럭과 R1S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도 적용될 전망이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지난해 4분기 삼성SDI의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1482.59% 급증한 3181억원으로 예상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를 포함한 중대형 배터리 부문의 매출이 55% 증가하며 처음으로 흑자 전환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산유국의 원유 생산 증가와 노후 선박 교체 수요 덕분이다. 글로벌 선사들이 3조원 이상 규모의 발주를 추진하며 한국 조선소와도 협상에 나섰다. VLCC 발주 랠리로 호황기에 진입한 조선업계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9일 노르웨이 조선·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주요 해운사는 향후 수개월 안에 22억5000만 달러(약 3조500억원) 이상의 VLCC 18척을 발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벨기에 선사 CMB.테크(CMB.Tech)와 그리스 차코스 쉬핑(Tsakos Shipping & Trading, 이하 차코스), 대만 포모사 플라스틱스 마린(Formosa Plastics Marine Corp, 이하 포모사), 인도해운공사(SCI), 중국 산동해운(Shandong Shipping), 한국의 팬오션 등이 주문을 검토하고 있다. 대부분 최소 2척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차코스와 포모사, SCI가 VLCC 신조를 추진하는 건 10년 만이다. 차코스는 2015년 HD현대중공업과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한 게 마지막이었다. 글로벌 선사 중 유일하게 액화천연가스(LN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정부가 화웨이·둥펑자동차 등과 함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ADAS) 안전 기준을 만든다. 중국 정부는 새로운 안전 표준 도입을 통해 자율 주행차 시장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지난 4일(현지시간) ADAS 안전 기준 초안을 공개하고, 내달 4일까지 업계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MIIT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ADAS 안전 기준 초안 작성은 중국자동차기술연구센터와 화웨이, 둥펑차 등이 담당했다. 초안에는 ADAS의 기술 요건이 명시됐다. 기술 요건은 △동작 제어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 △운전자 개입 △경계 및 대응 △감지 △안전 등으로 구성됐다. 해당 기술에 대한 시험 방법과 통과 기준 등이 포함됐다. MIIT가 새로운 안전 기준 제정에 나선 이유는 중국에서 ADAS가 중요 구매 기준이 되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ADAS를 맹신한 운전자로 인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가장 대표적인 사고로는 지난 3월 발생한 샤오미 SU7 충돌 사고가 뽑힌다.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