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카 1997년 이미 등장했다…르노 클리오와 콜라보

차량 측면에 애플 로고 삽입
애플 노트북 담은 감성 마케팅도

 

[더구루=윤진웅 기자] 애플이 자율주행·전기차 '애플카'에 대한 다양한 관측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초 애플카' 모습이 공개,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카는 지난 1997년 르노 클리오의 특별판 모델로 출시됐다. 당시 애플의 최고경영자였던 길 아멜리오(Gil Amelio)가 파산 직전의 애플을 살리기 위해 르노와 손잡고 클리오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했다는 것.

 

당시 생산하던 클리오의 차량 측면부에 작게 애플 로고를 새겨넣은 것이 전부였지만 르노는 이 차를 '클리오 애플'로 명명하고 대대적으로 광고를 시작했다.

 

당시 광고 영상에는 클리오를 타고 여행을 떠나는 젊은이들이 등장한다. 이들이 탁 트인 야외를 달리며 애플 노트북을 사용해 친구들과 메신저로 소통하는 반면 친구들은 꽉 막힌 실내에 앉아 데스크톱을 사용하는 모습으로 등장해 대조된 모습을 보여준다.

 

 

클리오와 애플 노트북을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분방함과 연결시켜 구매 욕구를 자극한 것이다. 광고 슬로건도 자동차와 노트북을 결합한 '100마력, 500MB(당시 노트북 용량)'으로 사용했다.

 

감성마케팅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은 시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클리오와 애플 노트북을 한데 묶어 젊은 세대에게 어필 가능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애플이 현시대에 감성마케팅 대명사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도 이 같은 경험에서 나온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애플은 최근 전기차 시장 진출을 결정하고 협력업체를 모색하고 있다. 애초 현대차·기아와 논의를 이어왔지만 최근 협상이 결렬됐다. 최근 일본 닛산과의 협의도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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