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中 친데이타 투자 대박…나스닥 상장 성공 '2000억' 이익

SK㈜, 교직원공제회와 코파펀드 조성해 프리IPO 참여
3억달러 투자 지분 8.94% 확보

 

[더구루=홍성환 기자] SK㈜가 투자한 중국 데이터센터 기업이 미국 증시 상장에 성공했다. SK㈜는 투자 두 달 만에2000억원에 육박하는 평가이익을 거뒀다. 

 

중국계 데이터센터 기업 친데이터는 지난달 30일 5억4000만달러(약 6200억원) 규모 기업공개(IPO)를 통해 나스닥에 상장했다. 친데이터는 주당 13.50달러(약 1만5500원)로 총 4000만주(미국주식예탁증서·ADS)를 발행했다. 

 

친데이터의 주가는 첫 거래일 16.23달러(1만8600원)를 기록한 이후 내림세다. 14일(현지시간) 14.00달러(약 1만6100원)로 장을 마쳤다. 현재 시가총액은 약 50억 달러(5조7330억원).

 

상장 뒤 주가는 급등하지 않았지만, SK㈜는 상당한 차익을 봤다. SK㈜는 지난 8월 3억 달러(약 3440억원) 규모로 이 회사의 상장 전 지분투자에 참여했다. SK㈜는 교직원공제회와 각각 50%씩 출자해 코파펀드(코퍼레이트파트너십펀드)를 조성, 이 회사의 주식 5529만887주(8.94%)를 인수했다. 두 달 만에 약 1억5000만 달러(약 1720억원)의 투자 이익을 거둔 셈이다.

 

친데이터는 10만대 이상의 서버를 운영할 수 있는 초대형(하이퍼스케일 규모) 데이터센터 전문기업이다. 중국과 말레이시아, 인도에서 총 9개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소유주인 바이트댄스로부터 수익의 대부분을 올리고 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매출의 81.6%가 바이트댄스로부터 나왔다.

 

친데이터의 최대 주주는 글로벌 PEF운용사 베인캐피탈이다. 베인캐피탈은 지난해 5월 5억7000만달러(약 6540억원)을 투입해 이 회사를 인수했다. 이어 2017년부터 보유하고 있던 데이터센터 회사인 브릿지데이터와 합병했다.

 

한편, 지난 2015년 통합지주사로 출범한 SK㈜는 2017년 장동현 사장 부임 이후 '투자형 지주회사'를 목표로 내걸고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올해 들어 서서히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SK㈜가 지난달 중국계 글로벌 물류기업 ESR의 지분 일부를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했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ESR 주식 1억4000만주(4.6%)를 주당 22.50홍콩달러에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 매각 대금은 4800억원이다. 이번 일부 지분 블록딜로 1차로 투자원금을 회수했다. 앞서 SK㈜는 2017년과 2018년 이 회사에 총 48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본보 2020년 9월 17일자 참고 : SK㈜, 中물류기업 ESR 지분 일부 매각…4800억 이익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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